“아그작서 두쫀쿠까지” 식감의 재미에 지갑 연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7.28 07:52
MZ세대 식품 선택 기준…신제품 개발 경쟁
CJ ‘바삭’ 브랜드로 바삭칩·바삭팝콘 출시
농심 스낵 ‘바삭츄리 고튀’는 부드럽고 달콤
오리온 젤리 ‘알맹이’ 시리즈 겉 쫄깃-속 말캉
연세우유 ‘깨먹는 생크림빵’ 편의점서 인기
‘아그작 케이크’. 최근 SNS에서 가장 주목받는 디저트다. 실제 과일처럼 생겼지만 속은 시트와 크림, 과일 원물 혹은 콩포트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겉을 초콜릿이 감싸고 있는데,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아그작’ 부서지는 소리와 식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 디저트는 프랑스 디저트 ‘트롱프뢰유(눈속임)’에서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2021년 첫 선을 보여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다 최근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 뚜레쥬르는 지난 3월부터 서울 중구 본점과 강남직영점에서 ‘아그작 케이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긴 대기줄과 맛 후기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던킨 역시 슈가 코팅을 입혀 바삭하게 깨지는 식감을 강조한 ‘아그작 도넛’을 내놓았다. 도넛 겉면을 브륄레 스타일과 슈가 코팅으로 감싸 깨먹는 재미를 강조했다.
‘식감’이 제품을 고르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됐다. 맛을 넘어 먹는 재미를 즐기려는 MZ세대의 취향이 반영된 또 하나의 트렌드다.
대표적인 것이 올 초 디저트 시장을 강타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다. 이 제품은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카다이프의 바삭함과 마시멜로의 쫀득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국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MZ세대에게 식품의 선택 기준도 맛있고, 이쁜 만족감을 넘어 먹을 때에도 소리와 촉감 등이 주는 요소가 소비를 결정하는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쫀득함·바삭함·꾸덕함을 앞세운 신제품 개발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바삭’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제품으로 ‘바삭칩’과 ‘바삭팝콘’을 출시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운 고단백 스낵으로, ‘바삭’이라는 명칭을 전면에 내세워 식감을 강조한 제품이다.
농심도 인기 사이드메뉴 ‘고구마 프라이즈(fries)’를 모티브로 한 스낵 ‘바삭츄리 고튀’를 내놓았다. 고구마 프라이즈를 간편 스낵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으로,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부서지는 식감을 위해 사출 커팅 공법을 적용했고, 입안 가득 퍼지는 고구마 본연의 달콤함을 담았다.
오리온의 젤리 브랜드 ‘알맹이’ 시리즈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말캉하게 녹는 이중 식감을 기반으로, 과일의 맛과 모양을 실제처럼 구현하는 고감도 기술력으로 국내외 젤리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연세우유 역시 식감 소비 트렌드에 맞춰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을 전면에 내세웠다. 생크림빵 시트에 초콜릿 코팅을 적용한 제품이다. 손으로 두드리면 바삭하게 깨지는 초코 코팅 구조가 독특한 식감 경험을 제공해 편의점 출시 일주일만에 누적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입맛은 제품 맛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한 입 먹었을 때 느낌이 더 중요한 구매 요소가 됐다. 익숙한 경험을 넘어 새로운 식감과 다양한 소리를 즐기려는 소비 경향이 커진 만큼 앞으로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식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브랜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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