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라면' 올해 해외판매 5조원 간다
농심, 1분기 20% 늘어 4천억
지난해 보다 상승폭 가팔라
삼양, 올해 2조원 달성할듯
라면원조 日업체 경계목소리
"韓대두로 프리미엄 경쟁가열"

K컬처·푸드의 붐으로 K라면의 수출과 현지생산 판매를 합친 해외 판매액이 올해 처음으로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들어 인기가 더욱 높아져 주요 업체의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8% 증가했다. K라면의 빠른 성장세에 인스턴트 라면의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매일경제가 주요 업체(농심·삼양식품·팔도·오뚜기)의 라면 해외매출을 집계한 결과 2023년 2조6073억원에서 2024년엔 3조3131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4조1200억원까지 증가했다. 식품업계에서는 K라면의 해외 매출이 올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K라면 해외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농심·삼양식품이 올 1분기에 각각 19.9%, 3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이런 추산의 근거가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라면 수출액은 9억3539만달러(약 1조386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급증하기도 했다.
◆ K라면 상반기 수출 28% 급증
농심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4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상반기엔 9000억원 안팎을 달성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농심의 작년 해외 매출 증가율 7.3%보다 올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국내에서 연간 7억개 생산 가능 시설을 갖추고 있는 농심은 10월에 부산 녹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2억개 생산이 가능해진다. 내년엔 해외 매출 2조원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양식품은 올해 2조원의 수출액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조883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한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에만 5850억원의 수출액을 올리며 전년 대비 38% 급증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금은 전량 수출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국 저장성에 짓고 있는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불닭볶음면 8억4000만개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 라면 업계 해외생산 시설 증설
도시락 라면으로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팔도는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7177억원을 기록했다. 중남미 10개 국가 판로 개척과 도시락 제품의 글로벌 매출 신장으로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이 14.2% 신장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2~3년 내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돌파도 유력시된다.
미국 내 공장을 짓고 있는 오뚜기도 올해 상반기에 650억원의 해외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0% 매출이 성장했다. 오뚜기도 구미에 수출용 라면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내년 말에 미국 공장이 완공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매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K라면의 빠른 성장세에 일본 라면업계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분기 닛신식품의 해외 매출은 797억21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는데, 해외 판매의 많은 부분을 라면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업계에서는 닛신식품의 해외 라면 판매 증가세가 농심·삼양식품 등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일본 1위 라면 업체인 닛신식품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 발표에서 "미국 사업과 관련해 한국 제품의 대두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이 격화됐다"고 진단했다. 또 요코야마 유키오 닛신식품 미주 총괄대표는 지난해 "한국 경쟁사는 소비자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포착하는데 닛신은 뒤처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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