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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넘어 ‘플러스’로…탄산음료, 건강·영양 채운 기능성 음료로 진화

곡산 2026. 7. 29. 07:10

‘제로’ 넘어 ‘플러스’로…탄산음료, 건강·영양 채운 기능성 음료로 진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7.28 07:57

탄산 단백질 음료, 갈증 해소·다이어트족 애용
롯데칠성 ‘해피즈’ 식이섬유 함유 장 관리 도와
hy 유산균 탄산음료 ‘아리’ 기능성에 과일 맛

단순한 청량감과 당류를 뺀 ‘제로 슈거’에 만족하던 탄산음료 시장이 건강과 영양 성분을 더한 ‘기능성 탄산음료’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지녔던 탄산음료가 이제는 단백질을 보충하고 장 건강을 돕는 웰빙 음료로 변신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모양새다.

맛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고도화됨에 따라 음료 업계의 제품 개발 공식 역시 단순히 나쁜 성분을 빼는 ‘마이너스’에서 이로운 성분을 더하는 ‘플러스’로 대전환을 맞이했다.

최근 음료 업계가 당류를 뺀 ‘제로 슈거’를 넘어 단백질과 유산균, 식이섬유 등 기능성 성분을 채운 차세대 탄산음료를 잇따라 선봬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 ‘핫식스 더 프로’ 2종, 칼로바이 ‘프로틴 스파클링’, hy ‘아리 듀얼 바이오틱 소다’, 롯데칠성음료 ‘해피즈’ 3종. (사진=각 사)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포츠·헬스 음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단백질이 탄산과 결합한 점이다.

탄산 단백질 음료는 일반 탄산음료와 달리 설탕이나 당류는 완전히 배제하고, 근육 합성에 필요한 단백질을 첨가한 기능성 제품이다. 그동안 단백질 음료 시장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됐던 특유의 텁텁하고 무거운 맛 대신 상쾌한 탄산을 즐길 수 있어 다이어트족이나 운동 후 갈증 해소를 원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국내 탄산 단백질 시장은 전문 브랜드와 식품·음료 대기업들이 잇따라 가세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칼로바이의 ‘프로틴 스파클링’은 국내 탄산 단백질 시장의 문을 연 대표적인 장수 제품이다. 텁텁함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성분을 개선하기 위해 유청단백분리물(WPI)을 사용해 깔끔한 목 넘김을 구현했으며, 레몬라임·포도·핑크자몽 등 대중적인 과일 맛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핫식스 더 프로’ 라인업 역시 에너지 드링크의 청량함에 단백질 보충 기능을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다. 무설탕에 분리유청단백질 12g을 함유한 ‘핫식스 더 프로 오리지널 파인애플향’과 단백질 6g에 비타민 9종을 더한 ‘핫식스 더 프로 멀티비타민 애플망고향’ 등 세분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에너지 음료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운동 전후 활력 충전과 단백질 섭취를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탄산 단백질 음료의 범주를 넓혔다는 평가다.

단백질의 탄산화와 더불어 소화 기능 개선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더한 ‘프로바이오틱스 & 식이섬유’ 탄산 제품군도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상 속에서 마시는 음료 한 잔으로 장 건강까지 챙기려는 유산균 및 식이섬유 열풍을 타고 전통 탄산음료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 중인 영역이다. ‘마실수록 장이 편안해지는 탄산음료’라는 역설적인 콘셉트가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기능성 표시 식품 ‘해피즈(HAPPIZ)’는 장내 유익균 증식과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해 일상 속 장 관리를 돕는 탄산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이섬유 충전과 동시에 트렌디한 과일 향을 가미해 탄산 특유의 짜릿한 청량감을 한층 살린 것이 특징이다.

hy가 팔도,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출시한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아리(ARIH)’는 유산균 탄산음료 시장에서 압도적인 제품 다변화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아리가 선보인 ‘듀얼 바이오틱 소다’ 라인업은 hy가 독자 개발한 포스트바이오틱스 5종과 식물 유래 프리바이오틱스를 동시에 담아낸 기능성 탄산음료로, 무려 7종에 달하는 풍성한 과일 맛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권을 대폭 넓혔다. 천연감미료를 활용한 저당·저칼로리 설계에 한 캔당 3000mg의 식이섬유까지 배합하며 장 건강 관리는 물론 각자의 취향에 맞는 ‘골라 마시는 탄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음료 한 잔을 마실 때도 단순한 갈증 해소를 넘어 영양학적 가치를 따지기 시작했다”며 “국내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제도의 활성화와 맞물려 향후 비타민, 아미노산, 릴랙스 성분 등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결합한 차세대 탄산음료의 출시와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