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일제당, 말 많고 탈 많은 전분당 매각한다...선택과 집중 나서
3000억원 규모 분할 매각 추진 중, 자사 브랜드 비비고와 바이오 중심으로 사업 추진
- 등록2026.07.29 15:59:51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제일제당이 ‘선택과 집중’방식으로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분당 사업 정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이 조직을 3개 부문으로 재편한 데 이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는 모양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CJ제일제당은 주요 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전분당 사업부 분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규모는 약 3000억원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당은 알려졌다시피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물엿, 포도당, 과당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매각을 한계사업 정리 차원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혁신 차원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한계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일환”이라며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일단은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말이 나온 이상 CJ제일제당이 전분당 사업에서 손을 뗄 가능성은 높다. 전분당은 가격 담합 문제로 제재를 받은 대표적인 사업 분야이기도 하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전분당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2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현재 기업을 상대로 거래하는 국내 B2B 전분당 시장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 CJ제일제당 등 4개사가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은 약 12%다.
최근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바이오 중심 사업구조를 라이프스타일식품, 기술소재, 핵심소재 등 3개 부문으로 바꾸면서 업계의 이슈가 됐다.
라이프스타일식품부문은 만두, 치킨, P-라이스, 소스, 김치 등 비비고 브랜드 기반 글로벌 전략제품을 맡는 방식이다.
업계의 관심은 CJ제일제당의 이 같은 결정에 어떤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전분당은 물엿, 포도당, 과당 등을 생산하는 B2B 산업이라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원가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대규모 생산과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가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CJ제일제당이 백기를 든다면 기존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가 대상과 삼양사, 사조CPK 등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비비고와 같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와 바이오 소재에 집중하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저성장인 B2B나 소재사업은 줄이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전분당 사업을 접고 해외 식품 브랜드 확대나 기능성 소재, 친환경 소재 등에 투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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