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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ㆍ고유가’ 장기화…원가 압박 누적에 막다른 길 몰린 식품산업

곡산 2026. 7. 26. 15:13

‘고환율ㆍ고유가’ 장기화…원가 압박 누적에 막다른 길 몰린 식품산업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6.07.24 11:14

 

즉석밥, 만두부터 라면, 음료, 빵까지 다 오른다

던킨, 도넛 39종 평균 6.5% 인상…‘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 3종은 인하

농심, 43개 브랜드 출고가 평균 5.8% 인상
물가안정 동참, 소비자 부담 최소화 차원서 신라면 등 라면 매출 63% 차지 봉지라면은 제외

식품업체들이 고환율ㆍ고유가로 인한 포장재 등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유로 줄줄이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식품저널DB

그동안 자체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이며 물가안정에 동참해 온 식품업계가 끝내 손을 들고 있다. 지속되는 고환율ㆍ고유가 여파에 협력사 납품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원가 압박이 누적된 탓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이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올리기로 한 데 이어, 농심과 던킨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고 있다. 

농심은 8월 1일부로 주요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제품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6.0%, 5.5%, 7.7%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라면은 2025년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의 인상이며, 새우깡은 2022년 9월 인상 후 2023년 인하, 2025년 인하 전 가격으로 조정한 바 있어, 사실상 3년 11개월 만의 인상이다. 

농심은 “국제 정세 속 장기간 지속된 고환율, 고유가 여파로 포장재 등 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누적된 원가부담이 심화된 상황”이라며, “그동안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감내해왔지만, 최근 들어 국내 수익성 악화와 협력사 납품가 인상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품목은 육개장사발면,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와 새우깡, 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 카프리썬, 웰치스 음료 2개 브랜드로, 육개장사발면은 소매점 기준 1100원에서 1200원, 새우깡(90g)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농심은 “물가안정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신라면을 포함한 라면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봉지라면’ 전 품목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영업 현장에서 할인과 증정행사 등 소비자 프로모션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심 제공

던킨은 8월 2일부터 도넛 39종 가격을 평균 6.5% 올린다. 이에 따라 페이머스 글레이즈드ㆍ카카오하니딥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크림 브륄레 도넛은 4100원에서 4200원 등으로 조정된다.

일부 제품 가격은 인하, 지난달 22일부터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 3종 가격은 300~400원 낮췄다.

던킨 관계자는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주요 원ㆍ부재료 가격과 나프타 등 포장재 비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돼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최대 12%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