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다이소’ 품은 롯데마트… 경남 점포 확산
전국 111개 점포 중 93개점에 입점
숍인숍 구조로 수익·집객 효과 노려
경남 도내에 대형 다이소를 품은 롯데마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롯데마트가 매장 안 ‘숍인숍(Shop in Shop)’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식품 중심으로 매장을 재편하는 동시에 비어가는 생활용품·잡화 코너를 다이소로 채워 임대 수익과 집객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도내 롯데마트에는 500평(1652.8㎡) 이상 규모 ‘메가(mega) 다이소’가 입점하고 있다. 2024년 8월 김해점에 800평(2644.6㎡) 규모 다이소가 들어선 데 이어, 그해 11월에는 맥스 창원점에 500평 규모 다이소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2월에는 진해점에도 800평 규모 다이소가 입점했고, 오는 9월에는 창원시티세븐점에도 다이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런 흐름은 경남 지역만의 현상이 아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전국 111개 점포 중 약 93개점(83%)에 다이소가 입점해 있다. 홈플러스(127개 점포 중 60개, 47%)나 이마트(131개 점포 중 27개, 21%)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대형마트 3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다이소를 유치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롯데마트의 매장 전략 전환이 있다. 롯데마트는 식품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그랑그로서리’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줄어드는 비식품 품목인 생활용품·잡화 코너를 다이소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 측은 “액체세제, 생리대 등 회전율이 높은 생활용품은 마트가 판매하고, 다이소는 균일가 상품을 취급해 상품 중복 문제는 크지 않다”며 “다이소를 찾는 고객이 마트에서 장을 함께 보는 경우도 많아 상생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관계는 자본 제휴가 아닌 임대차 계약에 가깝다. 롯데마트가 임대한 매장 공간 일부를 다이소에 재임대하는 ‘숍인숍’ 구조로, 다이소는 고정 임대료 대신 매출 연동 수수료를 롯데마트에 지급한다. 다이소 입장에서도 별도 월세 부담 없이 대형 면적을 확보하고, 마트의 주차장 등 편의 부대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서로 이득이라는 평가다.
실제 집객 성과도 확인된다. 롯데마트 김해점이 다이소 매장을 800평 규모로 확대 재단장한 결과, 매출은 지난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 방문객 수는 15% 이상 늘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와 같은 집객력이 높은 핵심 테넌트 입점이 대형마트 수익성과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대응력을 동시에 높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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