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영리 기관 ‘GFI’ 스테인하트 ‘2018 글로벌 컨퍼런스’서 주제 발표
최근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서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식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기존의 육류를 대체하는 식물성 고기와 세포배양을 통해 고기를 생산하는 클린 미트 등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동물 복지와 환경 보호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식물을 기반으로 한 식단이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The Good Food Institute(GFI)’에서 육류 가공품을 대체할 식물성 고기 등을 홍보하고 있는 에일론 스테인하트(Aylon Steinhart)는 2일 킨텍스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식물성 대체육과 클린 미트 트렌드’를 발표하며 전 세계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일론은 현재 전 세계는 기후변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고, 특히 가축의 부산물로 인해 생성된 온실 가스로 인한 환경 문제와 가축 항생제 내성 문제 등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축 농장이 수천여 종의 멸종 위기종의 자연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며, 더욱 큰 문제는 세계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축 농장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식품 스타트업 기업들이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하고 있고, 클린 미트(배양육)와 같이 실험실에서 동물의 줄기세포로 만드는 시험관 고기를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소비자들에게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해 건강한 식단을 장려하고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에일론은 이런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식물성 대체육과 클린 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소비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식물성 대체육이 질감과 맛, 향 등 모든 부문에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콩이나 밀로 고기의 질감을 내며 후추와 생강,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맛과 향까지도 진짜 고기를 재현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고, 특히 식물성 대체육은 도축 과정과 환경오염 없이 고기를 얻을 수 있고 전염병 걱정이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미래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 조사 기관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국 소비자의 50% 이상이 ‘주 2회 이상’을 식물성 대체육이나 클린 미트를 섭취하겠다는 결과가 나와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콩·밀로 고기 질감에 생강 등 채소로 맛·향 재현
단백질 시장 10% 차지 예상…카길 등도 뛰어들어
더불어 작년 미국 시장에서 대체육 시장은 2조 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전체 식품 시장의 10% 가량으로 도달할 것이라고 에일론은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큰 육류 전문기업인 타이슨(Tyson)과 카길(Cargill)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대체육 시장에 뛰어 들고 있어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비욘드 미트(Beyond Meat)와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 등 유통·외식 기업들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대체육 제품을 만들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대체육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에일론은 “이런 변화로 인해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경우 채식주의 전문 유통뿐만 아니라 일반 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최근 육류 소비가 많은 시즌을 앞두고 주요 유통 업체들은 식물성 고기를 이용한 육류대용 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식물성 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한 레스토랑도 인기를 얻고 있어 대체육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1900년대 마차가 교통수단으로 많이 사용됐지만 말의 똥이 길거리에 많이 떨어져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친 결과 포드가 자동차를 발명해 교통수단의 변화를 가져왔듯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육류 대신 멀지 않아 식물성 대체육이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일온은 마지막으로 버진그룹의 회장인 리차드 브랜슨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모든 사람들이 육류를 섭취하지 않고 식물성 대체육이나 클린 미트를 섭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식물성 대체육과 클린 미트는 도축 과정과 환경오염 없이 고기를 얻을 수 있고 전염병 걱정이 없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어 앞으로 대체육이 실제로 육류를 대체할 미래 먹거리로 거듭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