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2020 유통결산③] 젊어진 롯데 "4분기 이어 내년 영업익 개선 전망"

곡산 2021. 1. 20. 08:07

[2020 유통결산③] 젊어진 롯데 "4분기 이어 내년 영업익 개선 전망"

2021년 정기 임원인사 50대 전진 배치…롯데마트 '롭스' 흡수합병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2.18 15:02:48

[프라임경제] 롯데쇼핑(023530)이 2021년 정기 임원인사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35개사 계열사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가 특징이다.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고,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했다.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가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롭스는 롯데마트의 상품기획 본부의 헬스앤부티 부문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 연합뉴스

특히 롯데마트 수장으로 강성현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강성현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는 2018년 롭스 대표에서 전무 승진해서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로 이동했다. 1970년생인 강 대표는 롯데지주에서 젊은 피로 통한다.

 

롯데마트는 체질 개선을 위해 부진한 오프라인 점포 축소,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 대표의 주요 과제 또한 온라인 시장 강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롯데마트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롭스는 롯데마트의 상품기획 본부(MD)의 헬스앤부티 부문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롭스 대표를 역임했던 강성현 대표가 최근 롯데마트의 신임 대표가 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롭스는 롯데마트에 매장 내 매장(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는 곳도 많아 통합하면 수익성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3분기 수익성 개선을 시작으로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의 국내외 구조조정과 제칠 개선효과로 세전이익의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주력 사업 부문인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 회복과 코로나19에 따라 적자를 기록한 주요 사업부문의 적자 축소, 슈퍼·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 분기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이어갈 전망"이라 예상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4분기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5조6091억원, 영업이익은 273.6% 증가한 1606억원으로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백화점과 컬처웍스 등이 부진한 가운데 전자소매업의 약진과 할인점, 슈퍼마켓 등의 개선이 돋보였다"며 "내년에는 올해 부진했던 백화점의 실적 개선과 함께 컬처웍스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구조조정의 효과로 할인점, 슈퍼마켓의 실적 견인 등 대부분의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2017년 이후 4년 연속 감익 추세에서 벗어나 내년 영업이익은 6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8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 전문점, 홈쇼핑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 수준으로 개선됐다"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 행사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