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2020 유통결산②] 부실 점포정리·구조조정…롯데쇼핑, 백화점·마트 99곳점 폐점

곡산 2021. 1. 20. 08:06

[2020 유통결산②] 부실 점포정리·구조조정…롯데쇼핑, 백화점·마트 99곳점 폐점

코로나 장기화 2분기 당기순이익 적자전환…올해 연말까지 인력 감축 작업 진행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2.18 15:02:05

[프라임경제] 올해 롯데쇼핑(023530)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불매 운동 여파와 코로나19 타격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99% 가까이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한 1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 줄어든 4조459억원이었고, 순손실은 199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와 다중이용시설 회피 영향으로 할인점(마트)과 영화관의 실적은 곤두박질쳤고, 코로나19에 따른 가전, 건강제품 수요 증가로 전자제품 전문점과 홈쇼핑은 그나마 '선방'했다.

 

ⓒ 연합뉴스

3분기에는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선전과 롯데마트의 반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 매출은 4조1059억원으로 6.8% 감소했고, 순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TV,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물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영향으로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1조470억원으로 6.5%, 영업이익은 569억원으로 67.3% 각각 증가했다. 

 

롯데마트 부분의 경우 매출은 1조5900억원으로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160.5% 증가했다. 추석 선물 세트 판매와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식료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보다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힘들던 롯데쇼핑의 실적이 3분기에 개선한 이유가 역설적이게도 '구조조정 효과'였다고 진단한다.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서만 백화점과 마트 99곳 점을 폐점해야 했다. 

 

또, 롯데쇼핑은 지난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인력 감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사업 부문 간부급 사원 70명씩 총 140명이 대상이다. 

 

롯데쇼핑은 앞서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백화점 5곳과 마트 16곳, 슈퍼 75곳, 롭스 25곳 등 연내 실적이 부진한 121개 매장을 폐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롯데쇼핑은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의 700여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개를 3∼5년간 순차 정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