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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회장 부부 ‘오감경영’ 결국 제자리? 제과에 집중, 미디어는 유지

곡산 2010. 11. 20. 07:50

담철곤 회장 부부 ‘오감경영’ 결국 제자리?
[50대기업 해부] 오리온그룹①…태동과 성장
2010년 08월 06일 (금) 08:46:50 나원재 기자 nwj@newsprime.co.kr
   
[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기업 완벽 대해부] 이번 회에는 오리온그룹을 조명한다. 오리온그룹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와 후계구도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동양그룹과 함께 사위경영으로 대표되는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의 올 1분기 기준 자산총액은 1조2080억원이다.

오리온그룹은 동양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이 지난 1953년 풍국제과판매 주식회사를 설립, 제일제당 설탕을 독점판매하며 3년 후인 1956년 동양제과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이 시발점이다.

이 전 회장이 병환으로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지난 2001년 9월 둘째 사위 담철곤 회장은 오리온그룹을 자연스럽게 분리, 독자경영을 이어왔다.

◆부부경영 성공? 뒷심 부족?

이러한 오리온그룹은 먹는 즐거움에서 보는 즐거움, 느끼는 즐거움을 지향하는 등 오감만족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담 회장의 경영능력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담 회장은 대학 4학년 재학 중 동양제과에 평사원으로 입사, 지난 1987년 동양제과 사장에 취임하면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 회장은 외환위기 시절 당시 대기업들이 외면한 대우 케이블 TV를 과감히 인수해 온미디어로 성장시켰으며, 영화배급사인 쇼박스를 설립해 ‘괴물’ 등을 흥행시켰다.

현재 오리온그룹의 외형은 제과시장에서의 탄탄한 성장을 기반으로 이뤄왔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제과회사 오리온의 매출액은 1808억원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은 5977억 원을 기록, 3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또, 국내 식품회사들이 수출을 꿈꾸지 못했던 1990년대 초반 이미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성공을 거두며 2009년 해외사업 매출액이 5460억 원에 달하는 등 ‘오리온 초코파이’는 국민과자에서 세계인의 과자로 사랑 받고 있다.

오리온그룹의 전신인 동양제과 익산공장 설립 직후인 지난 1982년 겨울, 이 전 회장이 당시 둘째 사위인 담 회장과 함께 공장을 둘러본 후 군산 앞바다에서 “왜 익산에 공장을 짓는지 알갔어? 저 바다 좀 보라우. 저거 이 머지않아 아주 큰 뱃길이 될 거이야. 그 땐 10억명의 엄청난 시장에 가서 죄다 ‘Made in Korea’로 덮어 버려야하지 않갔어”라고 말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렇듯 승승장구를 해온 오리온그룹은 제과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1990년대부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그룹은 온미디어, 베니건스, 메가박스 등을 추가하며 엔터테인먼트그룹으로 성장, 당시 부인 이화경 사장이 이를 진두지휘 하며 담 회장과 부부경영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그룹은 지난해 말 케이블방송인 온미디어, 올해 초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등을 차례로 매각,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오감경영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새나왔다.

◆주력사업 집중, 신성장동력 기대

오리온그룹 내 메가박스는 지난 2007년 호주계 투자자본인 맥쿼리에 매각됐으며, OCN, 수퍼액션, 캐치온 등의 영화채널과 바둑TV, 투니버스, 온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채널을 운영해 국내 케이블 TV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온미디어도 최근 CJ그룹에 매각됐다.

   
▲ 오리온그룹은 잇따른 계열사 매각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오리온의 오감경영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한때 연매출 700억원을 자랑하던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와 마켓오를 운영한 롸이즈온도 연속 적자를 기록, 바른손게임즈가 190~200억원 가량의 롸이즈온 은행권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인수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오리온그룹 계열사의 누적 적자와 이익률이 낮았던 부분에 대한 재무 부담이 매각을 통해 완화됐으며, 이를 통해 그룹의 핵심 역량인 해외제과 사업이 집중될 것으로 앞 다퉈 분석했다. 그룹도 해외 제과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설명이다.

오리온그룹의 해외제과 사업은 현재 주력시장과 주력제품의 집중화 전략이다. 주력시장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이고 주력제품은 ‘오리온 초코파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해외현지법인에서만 거둔 매출액이 5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 오리온은 중국에 4곳의 생산시설, 러시아에 2곳의 생산시설, 베트남에 2개 생산시설을 갖추는 등 한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을 잇는 글로벌 벨트를 형성해 글로벌 제과업체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편, 그룹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5월 참살이탁주와 남한산성소주를 생산하는 ㈜참살이L&F를 인수하며 막걸리 및 주류 사업에 진출한 가운데 담 회장은 최근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식사업을 이끌어온 이화경 사장이 사업을 접고 그룹 경영 전반에 시너지를 보탤 것이란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오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이 어떠한 그림을 완성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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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에 집중, 미디어는 유지 실패

[50대기업 해부]오리온그룹②…지분·사업구조
2010년 08월 17일 (화) 17:46:07 나원재, 김소연 기자 nwj@, ksy@newsprime.co.kr
[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기업 완벽 대해부] 이번 회에는 오리온그룹을 조명한다. 오리온그룹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와 후계구도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의 지분구조는 지난 1분기를 마지막으로 올 2분기 현재 제과산업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오리온그룹은 지난 2007년 메가박스를 호주계 투자자본인 맥쿼리에 매각했으며, OCN, 수퍼액션, 캐치온 등의 영화채널과 바둑TV, 투니버스, 온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채널을 운영해 국내 케이블TV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온미디어도 지난해 말 CJ그룹에 매각했다.

또, 연매출 700억원을 자랑하던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와 마켓오를 운영한 롸이즈온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바른손게임즈에 190억~200억원 가량의 은행권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매각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오리온그룹은 현재 제과사업과 스포츠토토, 쇼박스를 경영하고 있는 가운데 제과사업의 경우, 해외 계열사를 발판으로 집중 공략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과사업 집중, 부부 영향력 최대

오리온그룹은 오리온을 사실상 지주사로 계열사에 대해 안정적인 지분구조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 최대주주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사장 부부가 지난 6월 30일 현재 각각 14.66%, 16.47%의 지분을 보유 총 31.1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오리온은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메가마크, 오리온음료에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리온레포츠 86%, 미디어플렉스 57.5%, 스포츠토토 66.64%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미디어플렉스가 참살이엘엔에프를 인수해 막걸리 사업에 진출 대목도 눈에 띈다.

특히, 오리온의 해외법인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유럽 등에 분포돼 최대주주로서 해외사업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지분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지난 1분기와는 달리 2분기 지분구조에는 온미디어 및 산하 계열사가 제외돼 있다는 것.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향후 시장경쟁력을 감안할 때 담철곤 회장 부부의 오너십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공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일까. 재계 일각에서는 메가박스와 베니건스에 비해 온미디어의 부재는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기까지 하다.

◆스마트 경영, 결국 초코파이?

오리온이 미디어 사업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면서 야심차게 계획했던 것은 미디어사업의 수직 계열화였다.

   
▲ 오리온의 해외법인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유럽 등에 분포돼 최대주주로서 해외사업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지분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1분기와는 달리 2분기 지분구조에는 온미디어 및 산하 계열사가 제외돼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란 평가다.
이화경 사장은 ‘투자-제작-배급-상영’으로 이어지는 미디어플렉스의 수직 계열화를 위해 ‘쇼박스’와 ‘메가박스’를 두고 안정적인 영화 배급 체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렸고 이를 통해 수익성도 확보하고자 했다.

또, 영화전문채널인 OCN과 패션전문채널 온스타일을 비롯한 각종 케이블 채널을 외환위기를 통해 사들여 지난 2006년까지만 해도 연 성장률이 30%에 달했던 온미디어를 설립했다.

처음 미디어 사업은 모두 성장세였다. 온미디어의 케이블 채널 점유율은 2003년 30%를 웃돌며 명실공히 1위였고 미디어플렉스 역시 수직계열화의 시너지 효과로 승승장구하며 오리온의 ‘캐시카우’ 사업으로 불렸다.

당시 제과업체인 오리온이 미디어사업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한 업계의 극찬이 이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는 오리온 내 성공한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부각됐고 미디어 사업을 이끈 이화경 사장의 리더십도 더불어 승승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온미디어는 지난해 말 CJ에 매각됐고 메가박스는 지난 2007년 맥쿼리 은행 등에 매각됐다. 실패한 사업을 정리한 것이라 볼 수 있으나 온미디어와 메가박스의 인지도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특히 온미디어는 CJ로 가서 더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온미디어는 자회사 내 SO사업자도 적어 IPTV에 진출하기 유리했다. 경쟁사인 CJ가 SO사업자인 CJ헬로비전으로 인해 아직까지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못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투자자금이 많이 필요한 미디어 사업의 특성 상 자본 여력이 부족한 오리온이 미디어 사업을 영위한 것이 무리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초기 미디어 산업의 성장세는 한 마디로 모래성이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낮아 실패한 게 아닌, 오리온이 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멍에가 돼버린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온미디어로서는 항상 돈 없는 아버지가 아쉬웠다”고 운을 떼며 “돈 없는 아버지가 뒷바라지 대신에 걸핏하면 초코파이 생각을 하다가 돈 많은 양아버지한테 입양 보내버린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작년 한 해 들인 온미디어 콘텐츠 수입비용이 900억원에 달하는데 이 금액이면 해외 공장 1개 설립 가능하다”며 “경영진이 초코파이 공장 세울 생각에 더 이상 투자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화경 사장의 이러한 엔터테인먼트그룹의 경영 성적은 담철곤 회장의 스마트 경영과 비교되기도 한다.

평소 담철곤 회장은 “잘 되는 곳에만 집중한다”고 스마트 경영을 외쳐왔다. 바꿔 말하면 안 되는 사업은 바로 정리해 버리는 것이 오리온 경영진의 모토인 것이다. 부부 복식조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지만 성장성에도 불구 수익성이 낮으면 바로 처분해 버리는 경영이 더욱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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