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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농산물로 이루어지는 팬들의 응원 활동

곡산 2024. 6. 7. 22:41

[일본]농산물로 이루어지는 팬들의 응원 활동

 ■ 아이돌에게 선물하는 꽃 선물 문화


 일본에는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등을 응원하는 문화가 발달 되어 있다. 이러한 문화가 최근에는 화훼류 등의 농산물 소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아이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컬러에 맞춰 꽃을 장식한 플라워 스탠드(일명, 후라스타)나, 동물원이나 수족관의 인기 동물 스타에 농산물을 주는 서비스 등, 농산물의 소비 확대가 이루어지는 수요가 최근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응원 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는데,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등 주요 14개 분야를 합친 2023년 이러한 팬활동에 대한 규모는 추계 8.000억엔에 이른다고한다. 경제 효과는 식품 등 농산물이 관련되는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장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 꽃이다. 일본 내 아이돌 등의 응원 문화에는 이미지 컬러에 맞는 플라워 스탠드를 콘서트 등 이벤트에 장식하는 문화가 있다. 본인이 응원하고 있는 아이돌에 대한 생각이 꽃의 색깔과 종류, 크기 등을 반영한다고 한다.

 

 아이돌 전용의 플라워 스탠드를 연간 2,500개 이상 생산하는 ‘NANAS 후라스타‘에 의하면, 1개당 5만~10만엔, 아이돌이 앉는 벤치를 꾸미는 형태는 15만~25만엔 정도한다고 하면 이러한 규모는 팬들이 서로 돈을 모아서 공동으로 발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해당 점포에서는, 세로 2미터×가로 1·2미터 정도의 크기로 약 100개의 절화를 사용한다. 품종은 장미, 카네이션, 거베라, 안개꽃 등이 대표적이다. 화려한 외형을 재현하기 위해 빨강, 분홍, 노랑, 파랑 등의 원색으로 큰 꽃이 적합하다고 한다.

 

 플라워스탠드 ‘응원하는 대상에 마음을 전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고객층은 20대까지의 남녀가 다수를 차지한다. ‘젊은세대야말로 꽃에 관심을 가져 구입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벤트마다 발주가 있기 때문에, 계절 수요의 편중이 적고, 생산자에게 있어서는 연중 공급을 지지하는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동물원·수족관의 인기 스타 동물에게 농산물 선물

 이러한 팬활동의 대상은 최근에는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등에 머무르지 않는다.

 ‘좋아하는 동물‘에게 농산물을 선물로 주는 서비스 「Hello! OHANA」는, 마음에 드는 동물에게 농산물을 보내면, 본인이 응원하는 동물이 해당 선물을 먹고 있는 동영상을 받는 서비스가 있는데 20~50대 여성을 중심으로 매달 100여 명이 이용한다고한다.


<동물 팬활동 서비스 Hello!OHANA'의 이용자가 선물한 귤을 먹는 긴꼬리원숭이과의 브라자원숭이>

 주문하면 해당 동물이 있는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생산자가 농산물을 출하한다. 규격외품을 활용해, 1개월당 최대 귤 250kg, 사과 400kg 등을 출하했다. 생산자의 소득이 되어,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있어서는 먹이비의 경감으로 연결된다.

 

 비스는 동영상 내용 등에 따라 요금을 설정하고 있으며 한 달간 1인당 평균 이용액은 4,000엔에 이른다.

 

 운영 회사 「OHANA」의 다나키 대표에 의하면, 해당 서비스 이용으로 인해 출하자의 농가에 흥미를 가져, 농산물 등을 직접 구입하는 이용자도 나왔다고 한다.

 

 출하자로,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에서 5·5 헥타르의 감귤류를 기르는 미야모토씨는 ‘귤의 새로운 수요나 가치를 만들어 주고 있다‘라고 평가한다.

 

■ 팬문화 소비의 중심은 젊은세대

 기존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세밀한 소비자 수요를 살펴봄으로써 농축산물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하는데 플라워스탠드는, 종래의 꽃의 사용법과는 전혀 다른 수요의 표시다. 공급측은, 새로운 소비 동향을 근거로 한 생산·판매 활동을 의식하면 상업기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에게 농산물 선물 서비스‘는 소비자가 SNS상에서 무심코 동물 동영상을 즐기는 행태를 놓치지 않으면서 수요를 발굴했다. 소비의 중심에, 실소득이 비교적 적은 젊은이가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응원을 통해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다양한 업계에서 ‘젊은이의 ○○이탈‘이라고 하지만, 젊은이가 무엇에 가치를 느끼는지를 아는 것이, 그들을 시장에 끌어들이는 열쇠가 된다.


■ 시사점

 최근 물가 인상에 따라 젊은층의 절약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 이나 동물 등 팬활동에 소모하는 지출은 이른바 절약 외 대상으로 여기는 층이 늘어나고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으로 이러한 팬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농산물의 새로운 수요는 한국 화훼농가나 신선농산물 농가가 새롭게 진출할만한 시장으로 눈 여겨 봄직하다.

 

 

 

<자료 및 사진출처>

·농산물로 “팬활동”, 일본농업신문, 2024.5.6


 

문의 : 도쿄지사 김현규(khg0124@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