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왕좌, 'CJ'말고 '하림'?...2024년 판도 바뀐다
2024년도 식품업계는 순위 판도에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최근 하림그룹이 세계 8위 해운사인 'HMM'를 품게 되면서 식품업계 부동의 1위인 CJ를 자산 순위에서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파리바게뜨 등을 거느린 SPC그룹은 자산 5조 원을 넘겨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오늘(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마무리하면 자산이 총 42조 원으로 커집니다. 하림그룹 자산 약 17조 원과 HMM 자산 약 25조 원을 합친 수치입니다.
CJ그룹의 자산이 40조 원 규모인 만큼, 인수작업이 끝나면 식품업계 만년 1위인 CJ를 하림이 앞서게 됩니다.
현재 자산총계 기준, CJ는 재계 13위, 하림은 27위입니다.
하림이 재계 13위를 꿰차게 되면, 같은 식품업계 경쟁사인 동원(54위), 농심(79위) 등과는 압도적으로 격차를 벌리게 됩니다.
앞서 하림그룹은 2015년 해운운송업체 '팬오션' 인수로 덩치를 한 차례 키웠습니다.
하림은 팬오션 인수로 자산이 4조7000억 원에서 9조9000억 원으로 불어났고, 이듬해인 2016년 4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당시 재계 서열 38위로 첫 진입했습니다.
다만 '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하림을 더 이상 닭고기 회사, 식품기업으로 국한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하림지주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33.28%(3조 5700억원)가 '운송'입니다. 식품-가금은 17.51%, 식품-양돈 16.45%, 사료 23.47%, 유통 4.47% 등입니다.
영업이익 기준으론 '운송'의 기여가 더 압도적입니다. 운송이 전체 하림 영업이익의 57.72%를 차지하고, 사료는 29.21%, 식품 가금은 10.22% 등에 불과합니다.
SPC그룹 대기업집단 유력...감시망 더 는다
SPC그룹도 2024년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23년도 기준 자산 5조 원을 넘겨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SPC그룹 자산은 SPC삼립, 비알코리아, 파리크라상 등 계열사를 전부 합치면 22년도 4조 원 중후반, 23년도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됩니다.
22년도 기준 자산총액은 파리크라상은 3조4969억 원, 비알코리아 6810억 원, 섹타나인 3027억 원, 에스피엘 2616억 원, 샤니 1998억 원 등입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시의무(기업집단 현황공시, 비상장사 주요사항 공시, 대규모내부거래 공시)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등에 대한 규제를 적용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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