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생산 제품 94.2% 소비기한 표시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3.12.28 09:52
소비기한 인식도 지난해 7월 34.5%서 올 11월 88.5%로 상승
1년의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생산 제품의 94.2%가 소비기한을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 11월 기준으로 국내 식품 매출액의 약 50%를 점유하는 매출 상위 100개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기한 표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소비기한 표시 전환률이 지난 2월 34.8%에서 94.2%로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식약처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위탁해 지난달 13~20일 2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기한 인식도 조사에서 ‘소비기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작년 7월 34.5%에서 88.5%로 상승했다.
계도기간 중 생산해 유통기한을 표시한 제품은 내년에 소비기한이 전면 시행되더라도 표시된 기간까지는 판매가 가능하므로 당분간 유통기한 표시제품과 소비기한 표시제품이 혼재돼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소비자가 제품에 표시된 날짜를 철저히 확인하고 보관방법을 준수하는 동시에, 소비기한 경과제품은 섭취하지 않고 구매한 식품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식품 폐기물 감소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그간 식품에 표시하도록 했던 제조일로부터 유통ㆍ판매가 허용된 기간을 알려주는 영업자 중심의 유통기한 표시 대신, 식품의 안전한 섭취 기한을 알려주는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 표시제도를 올 1월 도입했으며, 안정적인 제 도운영을 위해 1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 본격 시행한다.
향후에도 영업자가 식품별 특성에 적합한 소비기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식품별 소비기한 참고값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식약처와 산업계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구성, △자사 자체 실험으로 소비기한을 설정한 품목 확산ㆍ공유 △소비기한 참고값 필요 품목 논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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