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내 다변화하는 이유식 관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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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박도아
- 2022-10-28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워킹맘의 일터 복귀로 이유식 수요 증가 추세
진출 전 할랄 인증 및 소비자 특성 등 시장 분석 선행 필수
출산율 하락에도 이유식 시장은 성장세
2010년, 2800만 명이던 말레이시아 인구는 2020년에 327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2040년에는 41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을 예상된다. 인구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2010년 1.8%였던 인구증가율이 2040년에는 0.8%로 감소될 것으로 보여 인구증가율이 점차 정체 단계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출산율 또한 감소하는 추세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말레이시아 조출생률(인구 1000명에 대한 연간 출생 수)은 전년대비 1.18%가 감소한 16.07명을 기록했다.
최근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이유식 매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레이시아 이유식 시장의 매출은 24억1000만 링깃(110억4000만 달러)을 기록하였으며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계속하여 성장할 전망이다.
2021년 9월 이동통제명령(MCO)이 해제되고 2022년 4월에는 국경이 재개방되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일터를 떠났던 워킹맘들이 복귀하고 있다. 자녀에게 모유 수유를 하거나 이유식을 직접 만들던 부모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 이유식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핵가족 및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녀에게 건강한 식품을 주고 싶은 젊은 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등 말레이시아 가족 구조와 가정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어 이유식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품목이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이유식 시장규모(2008~2027)>
(단위: 백만 MYR)
[자료: 유로모니터]
말레이시아 이유식 시장 품목별 동향
<이유식 품목별 매출 비중>
(단위: 백만 링깃, %)
품목 | 매출액 | 2022년 성장률 | 과거 5년 평균 성장률(2017-2022) |
향후 5년 평균 성장률(2022-2027) |
분유 | 2,279.8 | 2.1 | 1.6 | 2.9 |
건조식품 | 94.0 | 4.6 | 1.1 | 3.5 |
조리식품 | 16.0 | -0.6 | 0.4 | 1.1 |
기타 | 29.6 | 1.6 | 2.4 | 0.8 |
[자료: 유로모니터]
말레이시아 이유식 시장에서 분유의 매출 비중은 약 94%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연간 성장률 2.9%라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분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포착한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Mead Johnson Nutrition사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소화와 뇌 기능 발달에 좋은 1-3세 유아용 신제품인 Enfagrow A2 Mind Pro를 출시하여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Abbott Laboratories사 또한 34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면역 체계 강화 및 성장 촉진에 효능이 있는 PediaSure 10+를 출시했다.
한편 최근 몇년간 말레이시아 시장 내 이유식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여러 품목 중 말레이시아 가정에서 선호하는 이유식으로 건조식품을 꼽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건조 이유식은 주로 시리얼, 쌀, 밀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보관과 배급이 간편하여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 인기가 높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건조식 이유식 제품>
[자료: 기업 공식 홈페이지]
소화기 건강과 영양밀도를 챙길 수 있는 기능성 이유식 선호
최근 사람의 장 환경이 몸 전체의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말레이시아 소비자 사이에 퍼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소화기 건강의 중요성을 인지한 부모들이 늘면서 자녀의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소화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고 있는 미생물들과 그 유전정보 전체를 뜻하며, 인간의 몸에 공생하는 미생물 군집과 그들의 유전체를 휴먼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간의 건강에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자녀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힌 제품 패키징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영양밀도가 높은 이유식 제품을 찾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말레이시아 국민의 식이섭취량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인의 식단은 상대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고 영양소가 부족하다.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는 비율은 낮은 것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건강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고영양밀도 제품들로 식단을 바꾸고 있는 추세이다. 아울러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천연기능식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아몬드, 아보카도, 블루베리, 그릭 요거트, 치아씨드 등 천연 재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신제품을 계속하여 출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주요 기능성 이유식 제품>
[자료: 기업 공식 홈페이지]
경쟁 동향
말레이시아 이유식 시장은 다국적 기업이 진출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별 경쟁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 브랜드 Enfagrow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덜란드 브랜드 Dutch lady와 프랑스 브랜드 Dumex가 각각 2, 3위를 기록하며 Enfagrow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3개 브랜드 모두 말레이시아 현지에 제조시설을 구축하여 생산·판매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들은 현지 시장에 진출한지 오래되어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으며, 현지 제조시설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인증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어 수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이유식 시장 내 주요 브랜드>
기업명 및 브랜드로고 | 국가 | 대표 분유제품 |
미국 | Enfagrow A2 Mind Pro: 50링깃/500g |
|
Mead Johnson Nutrition | ||
네덜란드 | Dutch lady gum 123: 29.95링깃/850g |
|
Dutch Lady Milk Industries | ||
프랑스 | Mamil Step 3: 43.19링깃/600g |
|
Danone Dumex | ||
미국 | Similac Gain Plus Gold: 53.75링깃/600g |
|
Abbott Laboratories | ||
|
미국 | Pediasure 10+: 105.50링깃/850g |
Abbott Laboratories |
[자료: 유로모니터, 기업 홈페이지]
주요 유통채널
말레이시아 대부분의 유통채널에서 이유식 제품을 취급한다. 오프라인 채널은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기능을 결합한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이유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Shopee, Lazada 주요 플랫폼을 통한 이유식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부터 2021년 연평균 온라인을 통한 소매 판매 성장률이 16.6%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오프라인 판매 성장률은 -0.1%로 정체하고 있다. 다른 품목과 마찬가지로 이유식의 온라인 판매 또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유식 제품 취급하는 하이퍼·슈퍼마켓: GIANT Hypermarket, AEON Big Hypermarket, Cold Storage Supermarket, Jaya Grocer Supermarket, Village Grocer Supermarket 등
· 이유식 제품 취급하는 드러그스토어: Watson, Guardian, Caring Pharmacy, AEON Wellness 등
시사점
말레이시아 이유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가족구조와 소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점점 핵가족화가 되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맞벌이 가정 또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출산 자녀 수가 점차 줄고 있어 자녀 1명에게 사용하는 비용이 높아지는 동시에 자녀에게 건강한 식품을 먹이려는 젊은 부부 또한 많아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프리미엄·기능성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유아식품 및 유아용품 전문수입 유통업체인 A사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한국 이유식 제품은 기능과 가격 면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데 최근 마트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제품이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 이유식 제품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패키징과 더불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영양성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유식 전문수입 업체인 K사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한국 이유식 제품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제품군이 다양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의 다양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다채로운 이유식 제품은 현지 진출을 시도해볼 수 있다. 또한 이상 기후로 인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패키징이라면 소비자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인구의 약 70%가 무슬림으로 구성된 말레이시아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 취득이 권장되는데 유제품에는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된다. 무슬림 소비자의 경우 제품 구매 전 반드시 할랄인증 마크 및 성분표를 확인하기에 할랄인증을 보유했다면 현지 진출에 큰 이점이 될 것이다.
자료: 유로모니터,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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