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2018결산/2019전망] ‘최저임금’ 충격파…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

곡산 2019. 1. 9. 07:57
[2018결산/2019전망] ‘최저임금’ 충격파…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1.07 02:35


가정간편식 17% 쾌속 성장…4조 원 돌파

작년 최저임금 인상의 날개 짓은 식품·외식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다. 전년대비 16.4% 인상이지만 업계가 체감하는 효과는 1600%에 달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난 인건비 감당을 위해 업계의 고육책은 ‘가격 인상’ 카드였다. 음료, 생수, 제과는 물론 즉석밥, 캔햄, 냉동식품 등 대부분 식품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고, 하반기에는 원유값 인상에 따른 우유 값이 올라 제빵, 커피 등 외식분야까지 확대됐다. 특히 외식업계는 인건비 인상 압박에 매장 축소·폐점 등이 속출했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종업원의 1.8%가 감소했다. 무엇보다 무인판매기 도입 비중이 확대되는 등 ‘비대면 서비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 치킨·피자·햄버거 등 배달 위주에서 빵·케이크·디저트·커피 등으로 품목이 확대되면서 배달서비스산업의 급성장을 가져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식 배달 시장은 작년 15조 원 규모를 형성했고, 올해는 약 2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갖가지 규제가 발목을 잡았고, 수입산 저가 제품 공세에 김치, 유가공 제품들은 안방 자리마저 내줬다. 또한 GMO 논란이 가속되면서 올해도 GMO 이슈는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정간편식은 작년 식품산업 전체 성장 8% 이상을 차지하며 효자품목으로 등극했고 올해도 식품산업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음료 및 유제품은 대체 식품의 증가로 하락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니어 시장과 건강식 등 기능성 제품 개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라면과 제과는 원료 밀의 가격 인상 여파에 따라 서민음식인 제과, 라면 값이 올해에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장바구니 물가에도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건기식은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작년 건기식 시장은 7.6%의 성장률을 보이며 식품산업 전체 성장률(2.5%) 3배를 기록했다.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건수도 2016년 4건, 2017년 5건에서 작년 13건으로 증가해 회복기에서 안정기로 접어 든 해였다고 평가된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편의점 내 식품산업의 성장세다. 전체 판매 50% 이상을 식품이 차지할 정도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이 지속돼 작년보다 10.9% 오른 8350원을 적용받게 됐다. 주휴수당까지 포함돼 업계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식품업계는 가격인상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고, 외식업계의 비대면 서비스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작년 식품업계는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혼밥’ ‘혼술’에 간편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성향을 반영한 제품들이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식품업계는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혼밥’ ‘혼술’에 간편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성향을 반영한 제품들이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품질 HMR 식사서 반찬 면류 국 등으로 품목 확대
냉동피자·냉동밥 1000억대…국·탕·찌개 2000억 시장


■ 종합식품-HMR 성장세 가속화…‘냉동’ ‘소스’ ‘푸드테크’ 두각 전망

몇 년간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위축으로 산업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작년 식품업계는 가정간편식 성장에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트렌드 키워드인 ‘혼밥’ ‘혼술’에 ‘간편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을 반영한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사회 전반적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분위기가 형성되고,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여가시간 확대, 가정 내 구성원의 역할 변화 등 사회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식품업체들의 R&D 기술 투자로 고품질 HMR화를 이룬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모바일 쇼핑의 활성화와 냉장·냉동·포장 기술 발전 등 사회 인프라가 갖춰진 기술적인 영향도 있다.

국내 HMR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 성장세를 보이며 4조 원대 고지를 선점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 대상, 풀무원 등이 HMR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들 업체들은 밥이나 국, 찌개, 면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외식에서 즐기던 주식뿐 아니라 반찬과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제품 등을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HMR에서 기대하는 가치가 과거 ‘한끼를 빨리 때우는’ 개념에서 이제는 ‘간편하면서도 제대로 된 한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냉동피자와 냉동밥 시장이다. 냉동피자 시장은 2015년 55억 원 수준에서 2년새 1200억 원대로 커졌고, 2014년 210억 원 규모였던 냉동밥 시장도 작년 약 1000억 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상온 복합밥 시장은 최근 3년새 4배 이상 증가해 1000억 원을 넘어섰고, 국·탕·찌개 시장도 2017년 1300억 원 규모에서 작년 2000억 원을 상회했다.


올해도 HMR 시장은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품목이 될 전망이다. 사회 인구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한 주력 제품들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 끼 해결 개념이 아닌 나를 위한 식사라는 개념의 프리미엄 HMR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령화 사회가 점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니어 소비자를 위한 케어푸드 시장도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냉동 HMR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냉동 제품은 냉장이나 상온 제품에 비해 본래 식감과 풍미를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각 식품업체들은 냉동제품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특히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해 한식, 중식, 양식 등 여러 종류의 프리미엄 냉동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온 HMR 역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데,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대상 등 업체를 중심으로 컵밥류를 다양화하고 반찬류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ONE-MEAL HMR’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소스류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용도형 제품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강자였던 스파게티 소스 외에도 쌀국수 소스, 한식 소스류(찌개양념, 조림양념 등)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 각종 푸드테크를 접목한 신개념 미래형 식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제품뿐 아니라 음식 배달, 추천 서비스 등 AI를 접목한 신개념 서비스들이 소비자들의 편의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음료 시니어 시장 개척…기능성 제품으로 돌파구 마련
스파게티용 간편 소스, 한식 조림양념 등 선택 폭 넓혀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고메’ 등 3대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작년 1조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햇반은 작년 누적 판매 3억개를 돌파했고, ‘비비고 만두’는 국내에서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한 ‘고메’는 작년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에서의 성과를 내기 위해 초석을 다진 점이 눈에 띄는데, 미국 냉동식품 제조업체인 쉬완스컴퍼니를 18억4000만 달러(약 2조1000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브랜드 파워와 폭넓은 유통채널, 전국단위 생산 및 물류 인프라를 확보했다.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는 물론 R&D 역량을 갖춘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 것.


올해 역시 CJ제일제당은 성장세가 가파른 3대 핵심 HMR 브랜드인 햇반, 비비고, 고메 등 주력 제품들의 외형 확대를 통한 매출 극대화를 한층 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독보적인 혁신기술과 차별화된 R&D 역량 확보를 통해 대형 히트제품 개발 및 육성에도 주력한다.


특히 올해는 신기술·공법을 탑재한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가 완공됨으로써 핵심공정 일부를 모듈화해 다양한 제품을 탄력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다품종 대량생산시스템도 구축한다.


대표적으로 햇반은 그동안 생산설비를 더 이상 늘릴 공간이 부족해 늘어나는 수요를 맞출 수 없었던 상황이었으나 이번 식품통합생산기지를 통해 하루 15만개 생산할 수 있는 2개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연내에 1개 라인을 추가로 가동한다.


해외에서는 전략 국가인 미국과 베트남, 중국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미국에서는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계기로 냉동식품사업 분야 메이저(Major)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한 핵심기술도 충분히 확보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만두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기존 제품 현지화 및 신규 한식 메뉴 제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레시피 개발에도 집중해 초격차 R&D 역량 기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제3의 CJ’라고 불리는 베트남에서는 내년 통합생산기지 완공에 맞춰 본격적으로 매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 기술을 모아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냉동 등 다양한 제품 생산(6만t 규모)이 가능한 통합공장 형태로 글로벌 전략 제품인 ‘비비고 만두’ ‘비비고 김치’ 그 외 상온·냉동 HMR 등을 앞세워 한류 음식 전파에 나선다는 포부다.


CJ 햇반·비비고·고메 브랜드 국내외 1조9000억 매출
대상 ‘안주야(夜)’ 신시장 발굴…‘집으로ON’ 150%↑


◇ 대상

대상은 ‘안주야(夜)’ 브랜드가 출시 2년 만에 15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기존에 없던 ‘안주 HMR’ 시장을 개척했다. 또한 온라인전용제품 브랜드 청정원 ‘집으로ON’ 역시 작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150% 이상 신장했다.


‘종가집’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후발업체들의 마케팅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30년 발효기술력을 통해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는 것. 지난 2월에는 한국식품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고려대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억제효과를 가진 김치유산균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한 학교급식용 ‘튼튼 포기김치’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올해 대상은 경쟁력 강화 및 내실을 다지는 차원에서 전략 제품들에 집중 투자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HMR 시장 선점을 위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2의 ‘안주야’를 찾는데 주력하고, 온라인전용제품 브랜드 ‘집으로ON’은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 신제품 출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성장하고 있는 종가집의 확고한 시장점유율 1위 유지를 위한 자원투입 및 연구개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고, 조미·소스·장류 카테고리에서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용도형·편의형 제품을 지속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HMR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 대상, 풀무원 등이 HMR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HMR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 대상, 풀무원 등이 HMR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동원F&B

동원F&B는 작년 전남 광주공장에 약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단순 준공을 넘어 기존 제조공정 대비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및 설비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설비 및 제품개선은 까다로운 국제 기준에 맞춰 미국 등 해외 판매 또한 가능하게 됐는데, ‘죽’은 맛이 담백하고 먹기 편해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부합할 것으로 기대돼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원F&B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죽을 선보일 계획인데, 그 중 하나가 시니어들을 위한 죽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섭취와 소화가 쉬운 ‘죽’은 최적의 식품인 만큼 즉석죽에 건강성과 영양학적 요소를 보다 강화한 시니어 죽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유가공 제품 최초 면역 건강기능식품 ‘덴마크 뮤닝’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개수 100만개를 돌파한 가운데 동원F&B는 오는 2020년 뮤닝에서만 연매출 1000억 원 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비욘드미트의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작년 말부터 다양한 식물성 고기 제품들을 국내에 선보인 동원F&B는 올해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식물성 소고기, 닭고기, 햄버거 패티, 소시지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동원F&B는 업계 점유율 1위인 ‘동원참치’ ‘양반김’ ‘양반죽’ 등 주력 제품에 꾸준한 혁신을 시도해 품질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 간의 매출 시너지를 증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맛과 영양은 물론 편리성까지 두루 갖춘 가정간편식 신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나갈 계획이며 펫푸드 시장, 노인식 시장, 채식주의 시장 등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식품 시장 공략도 지속해나간다는 포부다.


동원 비욘드미트 대체육 국내 공급…양반죽 수출 나서
삼양사 식자재 해외로…롯데푸드 이유식 HMR 진출


◇ 삼양사

작년 삼양사는 기초 식품 소재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스페셜티 소재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 히트 브랜드인 환 형태 숙취해소제품 상쾌환이 환 형태 제품 중 1위를 넘어 국내 숙취해소제품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도 주요 성과다.


무엇보다 식품 소재의 성장 원동력을 스페셜티 제품과 글로벌 시장을 통해 찾았는데 설탕, 전분, 전분당, 밀가루, 유지 등 기존 식품 소재 사업의 한계로 지적된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당류 저감화 트렌드에 맞춰 스페셜티 당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마케팅 차원에서 해외 전시회, 학회 등에 참가하며 알룰로스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당 마케팅에 주력했다.


또한 전분은 식품 외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용도를 개척했는데, 산업용 전분을 제철소에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판지용 화학소재를 대체하는 등 시장을 확대했다.


올해 삼양사는 글로벌 유통체계 확립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해 스페셜티 제품의 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식자재 유통사업은 냉동베이커리 사업을 본격화하며 스페셜티 제품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포석을 마련했다. 식자재유통 전문 브랜드 서브큐는 미국의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포커스 브랜드’와 장기적인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디저트 카페 ‘시나본’의 국내 전 매장으로 냉동베이커리 공급을 시작했다. 장기적으로는 제휴 파트너인 아리스타 그룹의 글로벌 유통채널을 통해 해외 수출시장 확장을 준비 중이다.


작년 삼양사의 최고 히트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상쾌환’이다. 작년 상반기에만 1000만포 이상이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역시 20~30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발랄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롯데푸드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작년 7월 가정간편식 전용공장인 평택공장에 100억 원을 투자해 무균공정 설비 등 최신 베이비푸드 신규 라인을 도입하며 베이비푸드 브랜드 ‘아이생각’을 론칭, 본격적인 HMR 이유식 사업에 진출했다. 배달 이유식과 리테일 이유식 시장 동시 진출이다.


‘기타 영유아식’으로 허가를 받아 즉석조리식품보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원료 기준 및 제조가공 기준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 등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미음, 묽은죽, 죽, 진밥을 주문할 수 있고,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추천 식단도 제공 받을 수도 있다. 닭가슴살애호박 미음, 두부감자시금치 묽은죽, 한우청경채애호박 죽, 퀴노아콜리플라워 진밥 등 총 60여 종이다.


‘리테일 이유식’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실온보관이 가능해 외출과 여행 등 야외활동 시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하고 6개월 상온보관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우당근비타민채 묽은죽, 두부새송이버섯 죽, 고구마양파 진밥 등 영양과 맛을 고려한 6종의 제품이 운영된다.


올해 롯데푸드는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김천공장 증축을 통해 HMR 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을 새롭게 도입한다. 930억 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통해 냉동 HMR 생산라인 및 부대시설을 신규 도입하는 것인데, 지속적으로 HMR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평택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올해 김천공장 증축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간편식 라인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강점을 갖고 있는 즉석식품 및 육가공 제품은 물론 베이비푸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확대를 통해 HMR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