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동네빵집의 반격 4년새 매출 49% 증가…3년간 성장률 92%

곡산 2018. 6. 8. 12:51
동네빵집의 반격 4년새 매출 49% 증가…3년간 성장률 92%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6.07 11:52


연평균 1인당 빵 90개 소비…편의점 소비 확대 지속 상승
해외 빵류 인기에 수입 10년간 261% 늘어…수출은 35%
농식품부,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빵류’ 발간

제과점 매출이 4년새 49.6% 증가하며 국내 빵류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빵 소비도 약 90개에 달해 평균 4일에 한번 꼴로 빵을 섭취하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프랜차이즈 비중이 60.7%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카스텔라, 단팥빵 등 특정 품목을 판매하는 전문점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일 빵류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빵류 소매시장 매출 규모
△빵류 소매시장 매출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제과점업 매출(소매시장 기준)은 지난 4년간 49.6%가 증가한 5조 9388억 원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시장 규모 비중이 60%대에 달하지만 최근 특정 품목만 판매하는 전문점과 지역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프랜차이즈 외 브랜드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2124억 원 대비 2016년 2조 3353억 원으로 92.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비중은 28.6%에서 39.3%로 10.7%p 증가했다.

소매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양산빵의 매출도 4년간 36.8% 증가한 4251억 원을 기록했다. 만주, 크림빵, 팥 샌드, 버터롤 등 다양한 유형의 빵이 포함된 일반빵의 매출이 2015년 대비 2016년 12.0% 늘었다.

케이크는 소용량 케이크의 소비 니즈가 증가하면서 조각케이크, 롤케이크, 미니케이크와 같은 소포장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빵류 소비량
△국민 1인당 연간 빵류 소비량

소매채널별로는 2016년 기준 편의점(30.7%), 독립슈퍼(20.8%), 할인점(19.1%), 체인슈퍼(15.5%), 일반식품점(13.8%), 백화점(0.2%) 순으로 많이 팔리고 있지만 편의점의 매출액과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기존 편의점 빵류 시장은 패스트리, 파이, 번 등 기본적인 제품 구성이었으나 국내 디저트 시장의 확대와 유통채널 중 편의점의 성장이 접목돼 편의점용 디저트 빵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HMR 트렌드에 따라 샌드위치, 조리빵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 국민 1인당 연간 빵류 소비량은 약 90개로 나타났다. 4년 전과 비교해 12개 정도 늘었다.

△빵류 품목별 비중 변화
△빵류 품목별 비중 변화
△빵류 생산 현황(단위=백만 원)
△빵류 생산 현황(단위=백만 원)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빵류 생산규모는 2조 1308억 원으로, 2012년 대비 11.8%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찐빵, 단팥빵 등을 포함하는 기타빵류(48.1%)며, 다음으로 케이크(34.5%), 식빵(8.7%), 도넛(3.8%), 카스텔라(3.4%), 파이(1.6%) 순이다.

도넛과 파이의 경우 건강지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생산이 줄고, 식빵은 식빵 전문점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대량제조가 줄어들었다.

△빵류 수출입 현황(단위=천 달러)
△빵류 수출입 현황(단위=천 달러)
△주요 국가별 빵류 수출 현황
△주요 국가별 빵류 수출 현황
△주요 국가별 빵류 수입 현황
△주요 국가별 빵류 수입 현황

수출규모는 2013년 3101만 달러에서 작년 271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3% 감소한 반면 수입규모는 작년 558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유통기한이 긴 편인 제품의 직수입 판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대만, 베트남 등에서 빵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42.8%), 일본(13.5%), 대만(12.1%) 등의 순이며, 이들 3개국이 전체의 68.3%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수출되는 빵류 품목은 파이와 케이크로 전체 수출의 93.2%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28.5%), 이탈리아(14.3%), 베트남(11.0%) 등으로 나타났으며, 수출과 마찬가지로 파이와 케이크의 비중 74.2%에 달했다. 최근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진 국가는 베트남이다. 2015년 한-베트남 FTA 발효 이후 국내 제과업체의 베트남 법인 생산 제품이 역수입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탈리아 수입도 최근 5년간 약 23배 증가했으며, 중국 역시 약 5.4배 증가했는데, 대부분 OEM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