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빵류 인기에 수입 10년간 261% 늘어…수출은 35%
농식품부,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빵류’ 발간
제과점 매출이 4년새 49.6% 증가하며 국내 빵류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빵 소비도 약 90개에 달해 평균 4일에 한번 꼴로 빵을 섭취하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프랜차이즈 비중이 60.7%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카스텔라, 단팥빵 등 특정 품목을 판매하는 전문점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일 빵류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제과점업 매출(소매시장 기준)은 지난 4년간 49.6%가 증가한 5조 9388억 원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시장 규모 비중이 60%대에 달하지만 최근 특정 품목만 판매하는 전문점과 지역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프랜차이즈 외 브랜드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2124억 원 대비 2016년 2조 3353억 원으로 92.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비중은 28.6%에서 39.3%로 10.7%p 증가했다.
소매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양산빵의 매출도 4년간 36.8% 증가한 4251억 원을 기록했다. 만주, 크림빵, 팥 샌드, 버터롤 등 다양한 유형의 빵이 포함된 일반빵의 매출이 2015년 대비 2016년 12.0% 늘었다.
케이크는 소용량 케이크의 소비 니즈가 증가하면서 조각케이크, 롤케이크, 미니케이크와 같은 소포장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소매채널별로는 2016년 기준 편의점(30.7%), 독립슈퍼(20.8%), 할인점(19.1%), 체인슈퍼(15.5%), 일반식품점(13.8%), 백화점(0.2%) 순으로 많이 팔리고 있지만 편의점의 매출액과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기존 편의점 빵류 시장은 패스트리, 파이, 번 등 기본적인 제품 구성이었으나 국내 디저트 시장의 확대와 유통채널 중 편의점의 성장이 접목돼 편의점용 디저트 빵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HMR 트렌드에 따라 샌드위치, 조리빵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 국민 1인당 연간 빵류 소비량은 약 90개로 나타났다. 4년 전과 비교해 12개 정도 늘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빵류 생산규모는 2조 1308억 원으로, 2012년 대비 11.8%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찐빵, 단팥빵 등을 포함하는 기타빵류(48.1%)며, 다음으로 케이크(34.5%), 식빵(8.7%), 도넛(3.8%), 카스텔라(3.4%), 파이(1.6%) 순이다.
도넛과 파이의 경우 건강지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생산이 줄고, 식빵은 식빵 전문점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대량제조가 줄어들었다.
수출규모는 2013년 3101만 달러에서 작년 271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3% 감소한 반면 수입규모는 작년 558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유통기한이 긴 편인 제품의 직수입 판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대만, 베트남 등에서 빵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42.8%), 일본(13.5%), 대만(12.1%) 등의 순이며, 이들 3개국이 전체의 68.3%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수출되는 빵류 품목은 파이와 케이크로 전체 수출의 93.2%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28.5%), 이탈리아(14.3%), 베트남(11.0%) 등으로 나타났으며, 수출과 마찬가지로 파이와 케이크의 비중 74.2%에 달했다. 최근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진 국가는 베트남이다. 2015년 한-베트남 FTA 발효 이후 국내 제과업체의 베트남 법인 생산 제품이 역수입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탈리아 수입도 최근 5년간 약 23배 증가했으며, 중국 역시 약 5.4배 증가했는데, 대부분 OEM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