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산업, 2031년 10조 규모 육성…매출 100억 기업 300개 만든다
- 강대일 기자
- 승인 2026.07.20 17:00
농식품부,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7~’31) 마련

첨단 생명공학기술과 인공지능(AI)을 융합, 농업·식품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수원 CJ 블로썸파크에서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을 발표했다.
제1차 기본계획은 2031년까지 시장 규모 10조원 달성, 매출 100억원 이상 선도기업 300개 육성, 글로벌 기술 수준 90% 돌파를 위한 4대 성장전략(R·I·S·E)을 담고 있다.
Regional 지역 기반 그린바이오 산업화 생태계 조성
먼저, 지난해 12월 선정한 전국 7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전북(미생물-정읍/순창), 경북(동물용의약품-포항, 헴프 기반 의약소재-안동)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6대 분야별(종자,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소재,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를 연계, 집적화할 계획이다.
분야별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벤처 창업‧보육을 지원하는 벤처캠퍼스 7개소와 유용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첨단분석시스템 2식, 소재 표준화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산업화시설 4개소 등 연구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아우르는 공공 인프라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지역 특화 자원 계약재배를 통해 기업은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농업인은 새로운 소득원을 확보하는 지역 상생형 산업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Innovative/Industrial 유망기업 스케일업과 시장 창출 지원
자금이 부족한 유망 벤처·중소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주기 사업화 패키지 지원을 추진한다.
성장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이 자금‧시설 부족 등의 어려움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품 상용화, 투자 유치, 판로 확보, 수출 등 지원을 확대하고, 정부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한 그린바이오 펀드 규모를 2026년 1429억원에서 2031년 2429억원으로 확충하며, 정책금융 융자·보증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통해 입주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전 단계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K-푸드와 K-뷰티 산업의 성장세를 활용, 화장품·식품 기업과 그린바이오 소재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과 수요-공급 매칭을 활성화하고 해외 인증 취득, 현지화 컨설팅, 해외 박람회 참가, 바이어 상담회 등을 연계,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Smart 데이터·AI 기반 그린바이오 기술 혁신
농업생명자원의 특성, 유전체, 기능성, 마이크로바이옴 등 분산된 정보와 데이터 등을 수집해 표준화하고, 한 곳에서 검색·분석할 수 있는 ‘그린바이오 AX(AI Transformation) 플랫폼’을 구축,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소재 발굴의 성공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 통합 플랫폼을 통해 정책‧사업 정보, 산업‧기술‧연구 동향, 지역별 인프라 정보 등도 함께 제공한다.
기초연구 중심에서 벗어나, 현장 수요를 반영한 '소재화-제품화-시장 진출'이 직접 연결되는 산업화 연계형 연구개발 투자도 강화한다. 첨단 바이오 기반 수요 연계 그린바이오소재 산업화 기술 개발, 반려동물 난치성 질환 극복 기술 개발, 농업생명자원 기반 국가필수의약품 원료공급망 기술 개발 등이 그 예다.
Enabling/Enhancing 현장 중심 산업 기반 및 추진체계 고도화
전문인력 양성과 규제개혁, 현장 중심의 통계기반 등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제도적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1개 대학에서 20명을 지원하는 그린바이오 계약학과를 2031년까지 5개 대학, 1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설, 천연물·식품소재를 시작으로 종자, 미생물, 바이오사료, 디지털육종, 동물용의약품 등 미래 성장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혁신도 지속 추진, 온라인 제안 창구인 ‘그린바이오 톡’과 그린바이오산업 발전협의회 등을 적극 가동해 현장 애로를 상시 발굴하고, 규제자유특구와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시장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그린바이오산업 국가승인 통계를 마련,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중앙-지방-산·학·연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내실화한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재한 농식품부 김종구 차관은 6대 분야별 선도기업,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CJ 블로썸파크의 미생물 바이오파운드리 등 첨단 장비를 시찰했다.
김종구 차관은 “그린바이오산업은 우리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 미래이자 대한민국 바이오경제를 이끌 신성장동력”이라며, “이번 제1차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 유망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지역 혁신 생태계를 조성, 농업인과 기업이 함께 윈-윈(Win-Win)하는 상생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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