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Gen Z 세대, 논알콜 음료 선호
브라질에서 일명 ‘Gen Z’ 세대의 알코올 섭취량이 점점 줄고 있다. Gen Z 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 초반에 때어난 세대를 뜻하며, SNS 활용에 능하며 개인주의를 선호하는 특성을 보인다. 설문조사 기관 MindMiners는 Gen Z 세대의 55%가 발효 및 증류주를 마시지 않고, 술을 마시는 Gen Z 세대의 33%가 알코올 섭취를 줄였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는 Gen Z 소비자들이 알코올의 맛 자체를 선호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브라질 음주 습관에 관한 2023 Covitel 보고서’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사이 인구 중 1주일에 3회 이상 음주를 하는 인구가 팬데믹 이전에는 10.7%였으나 2023년에는 8.1%로 감소했다. 또한 설문조사 기관 Go Magenta의 연구에 의하면 응답자 중 62%가 건강하고 균형잡힌 삶을 위해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을 고려했다. 동시에 Gen Z 세대 중 약 30%가 자기 통제력을 더 기르고 싶어 술을 덜 마신다. 이들은 음주 후 자신이 한 행동을 후회하거나,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는 이른바 ‘도덕적 자책감(moral hangover)’을 경계한다.
이처럼 신체적 및 육체적 건강과 웰빙을 고려해 알코올 섭취가 점점 줄어드는 경향은 국제보건기구 WHO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알코올의 적정량은 없다”는 경고와 궤를 같이한다. 또한 상파울루대학교의 신경과학 심리학자 Andreza Thans는 “Gen Z 세대는 정신 건강을 핵심 가치로 여기며, 이는 장기적인 소비 패턴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Andreza는 젊은 층의 이러한 소비습관이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는 등 시장에서의 기회를 넓힌다고 말했으며, 많은 기업들이 이미 해당 트렌드를 주시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일례로 와인 업계에서 논알콜 와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Vinícola Aurora는 2019년 제로 알코올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을 출시했으며, 2023년에는 제로 알코올 로제 와인을 출시했다. 한편 상파울루 주 Campinas시의 맥주 판매점 Blacaman은 5개 종류의 논알콜 음료에 투자했다. 매니저인 Pedro는 “이러한 투자는 최신 경향의 사업이며 젊은 사람들이 주요 고객층”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논알콜 맥주 판매량이 2018년 1억 3천만 리터에서 2024년 7억 5천만 리터에 이르러 약 400%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8년에는 15억 리터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o Magenta의 설립자 Gabi Terra는 “논알콜 음료 시장은 많은 기업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하지만 아직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논알콜 및 RTD(Ready-To-Drink) 음료부터 해외에서 발달된 스몰 비어(small beer)와 같은 저알코올 음료까지 포트폴리오 혁신의 기회가 많다고 언급하며 음료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시사점]
브라질에서 Gen Z를 중심으로 논알콜 음료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소비 패턴 변화로 보인다. 논알콜 음료, 논알콜 막걸리 등 한국의 전통주 기반 제품도 K-컬쳐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https://www.meioemensagem.com.br/marketing/novas-geracoes-tendem-a-moderar-consumo-de-alcool-diz-pesquisa
https://www.foodconnection.com.br/alimentosebebidas/bebidas/cerveja-sem-alcool/
문의 : 상파울루지사 김다은(diana@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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