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5년 소비재 기업들의 수익성 전략 변화 -가격 인상 대신 볼륨 확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재(CPG) 기업들은 상승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며 수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25년에는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확보 전략이 점차 사라지고, 소비자 친화적인 대체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소비자와 소매업체들이 추가적인 가격 인상과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반발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PG 기업들은 새로운 수익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의 판도를 크게 바꿀 가능성이 있다.
팬데믹 이후 식품 가격은 꾸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교통비를 제외한 모든 주요 소비자물가기수 카테고리의 상승률을 앞질렀으며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팬데믹 초기 공급망 차질과 소비 패턴 변화, 고병원성 조류 독감 등으로 인해 25%나 상승하였다.
2024년 식료품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둔화되었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식료품 가격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또한 많은 미국인들이 쇼핑하는 매장을 옮기거나 할인 행사를 통해 구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쿠폰을 사용하여 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찾으면서 브랜드와 소매업체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약화되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담는 품목 수 자체를 줄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컨설팅 기관인 딜로이트 (Deloitte)의 대표이자 시장 전략 담당인 에드 존슨 (Ed Johnson)은 브랜드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 인상 대신 성장과 소비자 회복에 도움이 되는 다른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딜로이트의 2025년 소비재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믹스 조정, 수요 창출, 혁신적 효율성 개선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세 가지 주요 전략으로 제시하였다.
지난 5년간 식음료 업계는 공급망 문제, 경기 침체, 쇼핑 습관 변화로 인해 업계는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존슨 대표는 2025년 이러한 변화들이 정상으로 돌아가거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고 있지만, 관세 인상 위협, 중동에서의 분쟁,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 협정 재협상 등 일부 위험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존슨 대표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식음료 기업은 성장 전략을 가격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물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제품 포트폴리오 믹스 조정은 CPG 기업들이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전략으로, 혁신에 대한 투자, 저성과 제품의 단계적 축소, 그리고 브랜드 인수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존슨 대표는 올해 혁신은 주요한 포커스가 될 것이며, 딜로이트 조사에서 95%의 CPG 임원들이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고, 80%는 이 분야에 대한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하였다고 전했다. 많은 기업들은 새로운 라인이나 맛의 확장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출시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리스크가 크고, 소비자들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어려운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것이다. M&A(인수합병)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이다. 존슨 대표는 60%의 CPG 임원들이 M&A를 고려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새로운 브랜드와 혁신적인 포뮬레이션을 도입하고 소비자와의 연결을 확장하기 위해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포트폴리오 내 중복되는 브랜드나 가치에 맞지 않는 브랜드를 정리하고, 핵심 브랜드에 집중하는 스핀오프 전략도 활발해질 것이다.
수요 창출은 두 번째 전략이다. 이는 가격과 용량 최적화, 정밀 분석을 통한 마케팅 최적화, 그리고 소비자의 특정 니즈나 상황에 맞춘 판매 전략으로 구성된다. 존슨 대표는 직거래, 마케팅 및 가격 책정 구조를 포함한 수요 창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관련성과 타겟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또한 정밀한 분석을 통한 맞춤형 메시지로 특정 소비자 또는 잠재 고객을 타켓팅하고 광고에 흔들리지 않는 구매자에게 광고비를 낭비하지 않음으로써 마케팅 지출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혁신적인 효율성 개선은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해 조직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이다. 2025년 소비재 업계가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해 조직을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등 혁신적 효율성을 통해 볼륨을 높일 것을 강조한다. 이렇게 절감된 비용을 통해 CPG 기업들은 수요 창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믹스 조정이라는 두 가지 수단을 지원하기 위한 재투자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존슨 대표는 기업들이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러 부서를 운영, 관리하기 위해 발생하는 부담을 줄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화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과 운영 비용 최적화를 위한 기술 투자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2025년은 소비재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그러나 존슨 대표는 기업들이 혁신, 수요 창출, 효율성 개선의 세 가지 전략을 잘 실행한다면, 수익성 있는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조:
Strategies to drive volume will replace price hikes as path to profitability in 2025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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