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분석,동향

고물가 시대 가성비 갖춘 ‘냉동 밀키트’ 인기

곡산 2025. 1. 22. 17:46
고물가 시대 가성비 갖춘 ‘냉동 밀키트’ 인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1.22 07:58

원물 맛에 쉬운 조리 소비자 니즈 부합
CJ ‘비비고 철판닭갈비’ 등 매출 70% 성장
대상 호밍스 ‘양지육개장’ 등 국물요리 잘 나가
오뚜기 주먹밥-풀무원 반찬 제품 라인업 구축
농심은 전골 요리 콘셉트 냉동 밀키트 출시

고물가 여파가 지속되며 올해도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 역시 가성비와 실용성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소비 니즈에 부합하고 있다. 특히 재료 원물의 식감을 살린 ‘냉동 간편식’의 선전이 눈에 띄는데, 급속 냉동 기술로 원물의 맛을 최대한 보존한 제품을 간편 조리만으로 즐길 수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영하 35℃ 이하 급속 냉동 기술을 활용한 낙곱새전골, 곱창순대전골 등 비비고 전골요리와 비비고 춘천식 철판닭갈비, 안동식 간장찜닭 등을 출시했다.

비비고만의 노하우와 기술로 전문점 수준의 차별화된 맛 품질을 구현한 ‘냉동 간편식’ 제품들은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어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하며 간편식 카테고리에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올해도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 역시 가성비와 실용성을 갖춘 ‘냉동 간편식’의 선전이 눈에 띈다.(사진=각 사)

CJ제일제당은 성장세에 힘입어 냉동 간편식 포트폴리오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메인 요리 중심의 식단 간소화 트렌드, 온라인 채널 성장에 따른 냉동 제품 경험 증가, 높은 맛 품질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풍성한 원물과 최고의 맛·품질에 편의성까지 더한 다양한 냉동 메인요리 제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가정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를 통해 냉동 국물 요리에 집중하고 있다. ‘파듬뿍 양지육개장’ ‘갈비듬뿍 도가니탕’ ‘나주곰탕’ 등 현재 10여 종에 달한다.

청정원 호밍스만의 독보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발휘해 모든 재료는 급속동결공정법으로 생산 직후 영하 35°C에서 빠르게 동결시켜 신선도와 생생한 식감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2인분의 양을 원팩으로 구성해 버려지는 포장재는 대폭 줄였고 제품을 봉지째로 끓이거나 냄비에 조리하면 외식 전문점 수준의 메인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호밍스 제품들은 작년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대상 관계자는 “외식 물가 부담으로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국물요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지속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취식 트렌드를 반영한 호밍스만의 차별화된 고품질·가심비 제품을 선보여 국물요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건강한 재료를 담은 냉동 주먹밥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저속노화 식단 트렌드를 감안해 쌀 대신 영양만점 귀리를 주재료로 이용해 톡톡 터지는 식감을 부여했으며, 주요 고형물을 가득 채워 맛과 포만감을 더했다. 냉동상태로 최대 12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간편하고 실속 있는 간편식으로 주먹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 분석을 통해 메뉴의 대중성은 물론 건강함까지 챙길 수 있는 생활 필수 메뉴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최근 1인가구·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반찬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식 간편식 브랜드 ‘반듯한식’을 통해 냉동 한식반찬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것.

완자, 떡갈비, 동그랑땡 등 국내산 원재료를 갈지 않고 크게 썰어 식감을 살리고 저온에서 빠르게 치대는 ‘저온 고속배합’ 공정을 거쳐 육즙과 풍미를 극대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풀무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제품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프리미엄 한식 간편식을 포괄하는 브랜드로 영역을 넓혀 현대인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농심 역시 전골요리 콘셉트의 냉동 밀키트 ‘무파마 부대전골’ ‘오징어짬뽕 해물전골’ 2종을 출시했다. 농심 인기 라면 브랜드 ‘무파마탕면’ ‘오징어짬뽕’ 고유의 맛을 살리고, 전골요리에 잘 어울리는 원물 재료를 더한 제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냉동 간편식의 가장 큰 장점은 ‘맛’이다. 개발한 제품을 빠르게 급속 냉동시키는 기술로 원물과 맛·풍미를 보존하고, 그동안 애로사항이었던 유통 문제도 콜드체인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새해 들어서도 고물가 영향이 지속되며 외식 대신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 가격에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냉동 간편식의 인기는 올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