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5…식량작물ㆍ축산업 생산액 증가, 채소류ㆍ과실류 감소 전망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5.01.16 13:52
농업생산액 0.1% 증가, 60조1000억 전망
농경연, 16일 농업전망 2025 개최
2025년 농업생산액은 지난해보다 0.1% 증가한 60조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식량작물과 축산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증가하나, 채소류와 과실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제28회 ‘농업전망 2025’가 1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렸다. 이번 전망대회에는 1700여 명이 사전등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농경연은 급변하는 농업ㆍ농촌의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주제를 ‘한국 농업ㆍ농촌, 변화를 준비한다’로 정하고,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제2부 2025년 농정이슈, 제3부 산업별 수급 전망과 현안으로 나눠 대회를 열었다.
제1부에서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염재호 부위원장이 ‘AI시대 문명사 대전환: 농업혁신의 가능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농경연 김용렬 농업관측센터장)이 ‘2025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통해 농업ㆍ농촌 관련 주요 지표와 전망을 발표하고, 농경연 김상효 동향분석실장이 ‘2025년 10대 농정이슈’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제2부에서는 2025년 주요 농정 이슈를 △시장 대응 강화 △농업구조 전환 △농촌과 삶이라는 키워드로 구분, 키워드별로 3개 농정 이슈에 대한 주제발표와 전문가 패널토론을 했다.
제3부에서는 곡물, 축산, 과일ㆍ과채, 채소 등 산업별 수급 전망과 현안에 대해 농경연 관측센터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을 했다.
농업 관련 주요 지표 동향과 전망
2024년 농업생산액 증가, 경영비 하락으로 농가소득 증가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경종 부문 생산액 증가로 전년보다 1.4% 늘어나며 60조1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쌀 소비량 감소와 감자 가격 하락 등으로 식량작물 생산액은 전년보다 4.1% 감소(10조2000억원)했으나, 채소류는 작황 부진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증가(14조6000억원), 과실류는 2023년산 주요 과일의 높은 가격 영향으로 전년보다 증가(7조500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업 생산액은 한ㆍ육우 생산량 증가와 돼지 가격 상승 등으로 우제류 생산액이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가금류 생산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영향으로 축산 전체 생산액은 전년보다 1.5% 감소(23조9000억원)했다.
2024년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4.2% 증가(5295만원)했다. 농업총수입 증가와 경영비 감소로 2024년 호당 농업소득은 14.7% 증가(1278만원)했다. 직불금 규모 확대 등으로 호당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8% 증가(1750만원)했다. 호당 농외소득은 전년보다 증가(2024만원)한 반면, 호당 비경상소득은 전년보다 감소(244만원)했다.
비료비, 영농자재비, 영농광열비 하락으로 경영비는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영농광열비와 비료비 등 투입재비가 줄었으며, 가축구입비는 상승했으나, 사료작물 수입 가격 하락으로 사료비는 감소했다.
2024년 농가인구는 2.1% 감소(204만5000명)했으며, 농림어업취업자수는 0.9% 감소(149만9000명)했다.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수출과 투자 회복 둔화로 1.9%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통상마찰 확대 가능성 등에 따라 2.5%로 전망됐다. 국제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환율은 달러화 강세 지속으로 전년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농업생산액, 농가소득 증가세 지속
벼 재배면적 조정제 8만ha 감축 목표 달성을 가정했을 때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60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식량작물 생산액은 전년보다 6.2% 증가(10조9000억원)할 전망이다.
2025년 벼 재배면적 감축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에는 식량작물 생산액이 전년보다 0.8% 감소(평년 대비 3.9% 감소)하고, 재배업은 전년 대비 2.4% 감소(평년 대비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농업 총생산액은 전년보다 1.3% 감소(평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채소류는 전년보다 가격 하락이 전망됨에 따라 생산액이 4.1% 감소(14조원)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과실류는 평년 수준 생산량을 고려했을 때 1.8% 감소(7조4000억원)할 전망이다. 축산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0.7% 증가(24조원)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2.6% 증가(5435만원)할 전망이다. 2025년 호당 농업소득은 2.7% 증가(1312만원)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벼 재배면적 감축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1.5% 증가(평년 대비 16.1% 증가),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1.9% 감소(평년 대비 1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당 이전소득은 농업직불금 등 확대로 전년보다 3.0% 증가(1803만원)하고, 호당 농외소득(2069만원), 호당 비경상소득(250만원)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환율은 오르나 사료작물 수입가격은 내리고, 하반기 환율 하락 전망으로 경영비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 전망으로 비료비, 영농광열비 등이 하락하고, 해외 곡물 작황 호조로 사료작물 수입가격이 하락해 사료비도 내릴 전망이다. 상반기 환율 상승 전망으로 종자와 종묘비 및 농기구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농가인구는 2.1% 감소(200만2000명)하고, 농림어업취업자수는 0.3% 감소(149만4000명)할 전망이다.
품목별 동향 및 전망
곡물
쌀의 경우 2024/25년 단경기(7~9월) 가격은 생산량 감소와 시장격리 영향으로 수확기보다 높은 계절진폭을 형성할 전망이다. 2026양곡연도 벼 재배의향 면적은 벼 재배면적 조정제,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영향 등으로 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콩의 2024년산 단경기(8~10월) 가격은 논콩 중심의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6양곡연도 콩 재배의향면적은 전략작물직불제 영향으로 전년 대비 7% 내외 증가하나, 벼 재배면적 조정제 영향으로 더 증가할 수 있다.
2025년 상반기 감자 가격은 저장감자를 포함한 공급량 증가로 전년(6만1031원/20kg)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2025년 노지봄감자와 고랭지감자 재배의향은 2024년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보다 각각 6%, 5% 감소할 전망이다.
축산
한우의 경우 2025년 도축 마릿수는 출하 가능 개체수 감소로 2024년보다 5.8% 감소한 93만3000마리로 전망됐다. 2025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24년 2세 미만 마릿수 감소로 2024년보다 5.0% 감소한 318만5000마리로 전망됐으며, 2025년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2024년(1만7963원)보다 상승한 kg당 1만8500원 내외로 전망됐다.
2025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4년 수준인 113만톤 내외로 전망됐다. 2025년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 사육 마릿수가 비슷해 2024년 수준인 1105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5년 돼지 도축 마릿수는 2024년 수준인 1900만 마리 내외를 보일 전망이다. 2025년 돼지 도매가격은 2024년(5239원) 수준인 5100~5300원/kg으로 전망됐다.
2025년 원유 생산량은 2024년보다 0.6% 감소한 192만7000톤으로 전망됐다. 2025년 젖소 사육 마릿수는 2024년보다 1.0% 감소한 37만8000마리로 전망됐으며, 2025년 원유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4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닭고기 생산량은 육계 도축 마릿수 증가로 2024년보다 2.3% 증가한 63만2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2025년 육계 사육 마릿수는 2024년보다 2.3% 증가한 9945만 마리, 사육 마릿수 증가로 도축 마릿수는 2024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생계 유통가격은 출하 마릿수 증가로 2024년(1570원)보다 하락한 1531원/생체kg로 전망됐다.
2025년 1일 평균 계란 생산량은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2024년보다 0.9% 증가한 4972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2025년 산란계 총 사육 마릿수는 실용계 입식 감소로 2024년보다 1.9% 감소한 7751만 마리로 전망됐다. 2025년 산란계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2024년 6개월령 미만 사육 마릿수 증가로 2024년보다 1.0% 증가한 5834만 마리로 전망됐으며, 2025년 계란 산지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2024년(1636원)보다 하락한 1625원/특란 10개로 전망됐다.
2025년 오리고기 생산량은 육용오리 도축 마릿수 증가로 2024년보다 1.7% 증가한 12만4000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오리 사육 마릿수는 2024년보다 1.5% 증가한 809만 마리, 사육 마릿수 증가로 도축 마릿수는 2024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 오리 산지가격은 출하 마릿수 증가로 2024년(9418원)보다 하락한 9256원/생체 3.5kg 내외로 전망된다.
엽근채소
2024년산 겨울배추, 무, 당근 생산량은 생육기 기상악화로 2023년산 및 평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2024년산 겨울양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작황이 부진했던 2023년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배추 생산량은 2023년산 및 평년 대비 각각 9.1%, 12.5% 감소한 21만8000톤, 1분기 도매시장 상품 가격은 2024년(8380원/10kg)보다 높을 전망이다.
겨울무 생산량은 2023년산 및 평년 대비 각각 10.9%, 16.7% 감소한 31만5000톤, 1분기 도매시장 상품 가격은 2024년(1만1700원/20kg)보다 높을 전망이다.
겨울당근 생산량은 2023년산 및 평년 대비 각각 6.1%, 2.2% 감소한 4만4000톤, 1분기 도매시장 상품 가격은 2024년(4만1040원/20kg)보다 높을 전망이다.
겨울양배추 생산량 2023년산보다 7.7% 증가, 평년보다 4.9% 감소한 13만9000톤, 1분기 도매시장 상품 가격은 전년(9380원/8kg)보다 낮을 전망이다.
2025년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6만86ha로 2024년보다 3.0% 증가할 전망이다. 2024년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배추, 무, 당근 재배면적은 2024년보다 증가하고, 양배추는 2024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양념채소
2025년 1분기, 양파, 건고추 재고량과 겨울대파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많지만, 마늘은 적을 전망이다.
마늘의 2024년산 재고량(12월말 기준)은 전년보다 4% 적고, 평년보다 1% 많은 4만9000톤 내외, 1분기 도매시장 가격은 전년(6750원/kg, 상품)보다 높지만, 평년(7320원)보다 낮을 전망이다.
양파 2024년산 재고량(12월말 기준)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2%, 1% 많은 24만7000톤 내외, 1분기 도매시장 가격은 전년(1300원/kg, 상품) 및 평년(1290원)보다 낮을 전망이다.
건고추 1분기 도매시장 가격은 전년(1만3450원/600g, 상품)보다 하락하고, 평년(1만2330원)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대파의 1분기 도매시장 가격은 2024년산 겨울대파 출하량 증가로 전년(2920원/kg, 상품) 및 평년(2030원)보다 낮을 전망이다.
2025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2024년산 수확기 가격이 낮아 전년보다 4% 감소하고, 마늘은 생산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등으로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종별로는 조생양파 면적은 전년보다 1% 증가, 중만생종은 4% 감소하며, 대서마늘은 전년과 비슷, 남도마늘은 10%, 한지마늘은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일
2025년 6대 과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8% 감소한 10만8000ha로 전망됐다.
사과ㆍ배ㆍ감귤ㆍ단감 유목면적은 품종 전환과 신규 식재 등으로 증가하나, 성목면적은 줄어 전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2% 감소할 전망이다.
포도는 샤인머스캣 가격 하락으로 유목면적이 줄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고, 복숭아는 유목의 성목화로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2025년 6대 과일 생산량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179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2025년 과일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감소하나, 작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 단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2024년보다 5.7% 증가한 179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상요인 등 불확실성이 존재해 변동 가능성은 있다.
2025년 과일 수입량은 할당관세와 한ㆍ필리핀 FTA 발효 등으로 열대과일(바나나ㆍ망고 등) 수입량이 늘어 전보다 7% 증가한 81만7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과채
2025년 8대 과채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6% 감소한 4만5000ha로 전망됐다.
풋고추ㆍ딸기ㆍ토마토ㆍ오이는 전년도 출하기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하고, 호박ㆍ파프리카ㆍ수박ㆍ참외는 수익성 하락, 작목 전환 등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할 전망이다.
2025년 8대 과채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195만톤 내외로 전망됐다.
2025년 과채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감소하나, 단수 증가(재배기술과 품종 개발ㆍ보급, 시설지원 사업 등)로 인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제곡물
2025/26년 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29억9228만톤에 이를 전망이며, 기말재고율은 27.4%로 전년보다 0.1%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밀은 EU에서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전체 생산량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8억849만톤에 이를 전망이며 소비량은 0.9% 증가, 기말재고율은 0.8%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콩 생산량은 미국과 브라질에서 생산 증가로 전년보다 1.4% 늘어난 12억2465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량은 0.5% 증가, 기말재고율은 0.6%p 하락한 23.7%로 전망됐다.
옥수수 생산량은 전년보다 0.3% 감소한 4억2555만톤으로 전망됐으며, 소비량은 가공용 소비 증가로 0.8% 증가한 4억1202만톤, 기말재고율은 0.1%p 상승한 20.0%로 전망됐다.
쌀은 주요국(중국, 인도)의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0.3% 증가한 5억3359만톤이 생산될 전망이다. 소비량 1.4% 증가 영향으로 기말재고율은 0.6%p 하락한 34.1%로 전망됐다.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소비 트렌드 "물가·지속가능성·건강수명 연장이 키워드" (0) | 2025.01.17 |
---|---|
작년 K-Food 전후방산업 수출 130억 달러 돌파...역대 최고 (0) | 2025.01.17 |
삼양식품, 작년 미국 알파 세대가 꼽은 최고 브랜드 선정 (0) | 2025.01.16 |
2025 농식품 수출지원사업 설명회(선착순 모집) (0) | 2025.01.14 |
식품업계 ‘고환율 쇼크’에 원료 조달 비상 (0) | 2025.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