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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위크 2024] 31개국-1050여 기업 참가 식품·디저트·외식 등 전시

곡산 2024. 11. 24. 11:49
[푸드위크 2024] 31개국-1050여 기업 참가 식품·디저트·외식 등 전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1.22 12:16

정부 기관도 참여 ‘국가인증품 통합 홍보관’ 운영
농업기술진흥원, 소스로 김치 색 변화 저감 선봬
‘K-푸드테크’ 섹션 AI 솔루션·스마트팜 등 한자리에
특별 기획관엔 지속 가능한 식물성 원료·대체식품

지속 가능한 식문화와 혁신적인 푸드테크를 선보이며 미래 식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할 ‘푸드위크 2024’가 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23일까지 열리는 ‘푸드위크 2024’는 행사의 규모화·효과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식품대전과 푸드위크를 통합해 농식품부와 코엑스 공동 주최로 개최해 주목을 끌었다.

‘푸드위크 2024’는 ‘삶에 변화를 주는 푸드테크’를 주제로 식품, 디저트, 급식·외식, 푸드테크 분야에서 세분화된 기술력을 앞세운 전 세계 31개국, 1054개 기업이 참여했다.
스몰럭셔리, 채식주의, 로코노미로 대표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사진=식품음료신문)

전 세계 31개국, 1054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삶에 변화를 주는 푸드테크’를 주제로 식품, 디저트, 급식·외식, 푸드테크 등 4개 전시관에서 식품산업이 나아갈 ‘혁신의 미래, 상생의 미래, 긍정의 미래’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정책홍보관이 마련돼 식품산업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고, 푸드테크로 기대되는 혁신, 상생, 긍정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책홍보관에는 식품산업의 태동부터 현재까지를 돌아보고, 기술과 융합한 푸드테크 산업의 미래를 큐브형태로 구현했다. 특히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 최초의 크림빵 ‘삼립크림빵’, 최초의 제과 ‘크라운산도’ 등은 물론 백설 설탕, 곰표 밀가루 등을 전시하며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시작을 집중 조명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정부는 가루쌀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려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부스에는 농심, 오뚜기, 하림 등에서 가루쌀을 사용해 만든 라면, 스낵 등을 전시돼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식품 관련 정부기관도 총출동했는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은 농산물 등에 대한 국가인증제도와 인증 농식품 홍보를 위해 ‘2024년 국가인증품 통합홍보관’을 운영했다.

소비자들의 농식품 인증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농관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농산물우수관리(GAP), 유기가공식품, 술품질, 전통식품, 지리적표시 등 인증 농식품을 한자리에 모아 ‘통합 홍보관’으로 구성한 것.

특히 최근 농관원 시험연구소가 개발한 ‘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를 중점 홍보했는데, 이 제품은 유전자 증폭기술을 통해 한우가 지니고 있는 고유 유전자 염기서열 번호로 단속 현장에서 원산지를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업체 3곳에 기술 이전 완료한 상태다.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2년여 연구 끝에 개발한 ‘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전자 증폭기술을 통해 한우가 지니고 있는 고유 유전자 염기서열 번호로 단속 현장에서 원산지를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 소스산업화센터는 기업의 인지도 향상 및 판로확대를 위해 홍보관을 마련, 전통식품 품질인증 사업 참여기업 ‘도미솔식품·연호전통식품·메밀꽃피는항아리’ 3곳의 사업 성과를 홍보했다.

떡볶이에 들어가는 떡으로 인증을 획득한 메밀꽃피는항아리는 쌀 떡을 3번 치대고, 성형기에서 한 번 더 치대 밀떡과 쌀떡의 중간 식감을 구현했다.

대한민국 김치 명장 박미희 대표가 만든 도미솔식품은 17종 김치에 대한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다. 국산 제철 재료를 천연재료로 만든 감칠맛 육수로 맛을 내고 나트륨 저감화 공정을 거쳐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연호전통식품은 무쇠가마솥을 이용한 전통제조기법으로 만든 전통장류를 내놓았다.

아울러 소스산업화센터는 ‘유통MD상담회’를 열어 지원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기존 개발 제품의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했다.

김덕호 이사장은 “소스산업화센터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제품과의 접목으로 K-소스 개발과 기업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식품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진흥원 소스산업화센터는 전통식품 품질인증 사업 참여기업과 공동 부스를 마련해 기업의 인지도 향상 및 판로확대를 적극 지원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기술이전에 성공한 푸드테크 접목 제품을 전시했다. 소스를 통해 김치의 색 변화를 저감시키는 방법 및 색 변화가 저감된 김치는 물론 식물성 청징제를 활용한 사과 발효주, 대체육 조직감 측정 기술을 접목한 미트볼 등을 집중 조명했다.

농진원은 식품기술이전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기술연구소·기업·기술투자기관·사업자지원기관의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이전된 기술이 정착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과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농진원은 식품기술이전협의체를 통해 이전된 기술로 개발한 제품들을 한 곳에 모아 중점 홍보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식품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우수한 기술력을 뽐냈다. 대두식품은 가루쌀 함량 80%, 글루텐 함량 15%로 쌀의 고소한 풍미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쌀가루 베이스의 유립식 식사용빵 프리믹스 ‘가루쌀 소프트 강력쌀가루’를 소개했다. 동물성 소재 혼입이 차단된 비건 전용 라인에서 생산돼 차별화된 쌀 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대두식품은 가루쌀로 만든 유립식 식사용빵 프리믹스 ‘가루쌀 소프트 강력쌀가루’를 소개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현대그린푸드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내놓은 고령친화식품과 질환맞춤식단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령친화식품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와 공동 개발한 제품 16종을 갖추고 있으며, 질환맞춤식단은 당뇨, 고혈압, 암, 신장질환(투석, 비투석) 5개 식단을 구독서비스를 통해 운영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여러 대형병원에 단체급식을 제공해 오며 쌓은 전문 환자식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질환자들의 간편한 영양관리를 돕기 위해 메디푸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의 고령친화식품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현재 16종을 갖추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몽고식품은 지난 8월 론칭한 브랜드 ‘델리몽’의 첫 제품 ‘하와이언포케(오리지널·와사비)’ 2종을 공개했다. 몽고간장을 사용한 고소하고 깔끔한 맛의 이색 소스로, 신선 야채는 물론 해산물 등 어떤 재료와도 균형있는 조화를 이뤄 다양한 토핑소스에 부어주면 건강한 한 끼 식사 포케 샐러드가 완성된다.

또 해외바이어 대상 할랄인증(무이, MUI)을 획득한 고추장, 된장, 쌈장, 떡볶이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고추장을 사용한 소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몽고식품은 지난 8월 론칭한 브랜드 ‘델리몽’의 첫 제품으로 이색 소스 ‘하와이언포케(오리지널·와사비)’ 2종을 중점 홍보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엄지식품은 2030세대를 겨냥해 물만 넣고 끊이면 간편하게 볶음밥, 설렁탕, 미역국, 아욱국밥, 차돌짬뽕밥 등을 즐길 수 있는 HMR을 본격 판매에 앞서 이번 전시회에서 선공개했다. 특히 ‘김밥볶음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밥을 볶음밥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제품으로, 물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온라인서 먼저 판매하고, 향후 수출 제품으로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엄지식품은 물만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볶음밥, 설렁탕, 미역국, 아욱국밥, 차돌짬뽕밥 등을 간편 HMR을 이번 전시회에서 첫 공개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로맨시브 수면연구소는 수면음료 ‘코자아’를 집중 소개했다. 불면증에 효과적인 한약재로 쓰이는 ‘산조인’,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원료 ‘테아닌’, 멜라토닌을 만드는 ‘L-트립토판, 비타민B, 마그네슘’, 맥주에 함유된 ‘홉’ 4가지 원료를 한 병에 담은 제품이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연구결과 ‘코자아’가 멜라토닌 3g보다 입면시간 단축에서 우수하다는 결과를 확인하기도.

로맨시브 수면연구소가 개발한 수면음료 ‘코자아’는 ‘산조인’ ‘테아닌’ ‘L-트립토판, 비타민B, 마그네슘’ ‘홉’ 4가지 원료를 한 병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사진=식품음료신문)

마이크로바이옴은 한식연과 공동으로 글루텐 분해능을 가지는 MB0601균주로 특허를 받은 ‘글루텐분해유산균’을 전면에 내세웠다. 밀가루 반죽에 함께 넣어 숙성 시 50~88%까지 글루텐 분해력을 보이고,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력을 높여주는 가스트린 호르몬을 최대 60%까지 증가시킨다. 또 탄수화물 분해효소인 췌장 아밀라아제 분비량은 최대 80%까지 증가시키는 등 소화력도 높여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홈플러스 PB 빵, 투썸플레이스 제빵, 교동짬뽕 면류, 암웨이 건기식 등에 사용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내놓은 MB0601균주는 밀가루 반죽에 함께 넣어 숙성 시 50~88%까지 글루텐 분해가 가능하다.(사진=식품음료신문)

이 외에도 B홀에서는 디저트·스낵, 와인·주류, 고메·스페셜티 등 트렌디한 디저트와 색다른 먹거리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팬시 푸드(Fancy Food)’ 섹션을 올해 처음으로 운영했으며, C홀에서는 외식 및 급식 솔루션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제품과 기술을 제시했다.

D홀은 ‘K-푸드테크(K-Food Tech)’ 섹션으로, 식품 자동화 및 AI 솔루션·푸드테크 스타트업·스마트팜 등 미래 식품 기술을 한 곳에 모았고, 특별기획관에서는 식물성 원료와 대체식품을 다루는 ‘비건 푸드 특별관’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선보였다.

푸드위크 관계자는 “매년 급변하는 식품산업의 최신 동향과 혁신적인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라며 “이전보다 더 다채로워진 구성을 통해 관람객과 참가자 모두에게 신선한 영감을 제공하고, 새로운 식품산업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 12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국내산 농축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한 황성만 오뚜기 대표가 은탑 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고, 중국 온라인 시장 개척에 힘쓴 김형욱 북경매일유업유한공사 법인장과 국내 음료·주류 식품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기여한 이양수 롯데칠성음료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은 대통령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은탑 산업훈장을 수상한 황성만 오뚜기 대표(오른쪽)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식품산업은 과거 우리 국민들의 부족한 영양을 채우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과 결합한 푸드테크 산업으로 변모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높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 K-푸드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새로운 수출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 분야에 적용되는 푸드테크 기술은 식품의 원료 생산 가공에서부터 개인 맞춤형의 식품 제조, 식품 프리핑 분야까지 아주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첨단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식품산업이 기후변화와 고령화, 식량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정부는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는 우리 식품기업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우리 K-푸드는 수출 날개를 달았다. 반도체, 자동차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산업이 아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식품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한류를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