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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일한다! 일본, 일하는 방식의 다양성 확대

곡산 2024. 9. 28. 11:16
나답게 일한다! 일본, 일하는 방식의 다양성 확대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백현수
  • 2024-09-27
  • 출처 : KOTRA
 

일하는 직원의 생활 스타일 및 희망에 맞춰 근무 형태나 일하는 포지션을 선택할 수 있게 조치하는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일본 맥도날드

복장에서의 개성이 존중받는 직장문화가 확산 중인 일본

전 세계적으로 Gen-Z는 ‘나다움’, ‘개성’이 강조되는 세대다. Gen-Z는 Generation Z세대의 약자로,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 세대를 의미하며, 인구통계학자들은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후반생부터 2010년 초반생까지를 Z세대로 분류한다. 일본에서도 Z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진출을 하게 되면서 직장 문화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에 해당 트렌드를 분석하고자 한다.

 

‘웃지 않아도 괜찮아’ Gen-Z 채용을 위해 직장 문화를 바꾼 일본 맥도날드

 

지난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4에서 일본 맥도날드가 2023년 6월에 실시한 ‘스마일 주지 않아(スマイルあげない; 스마일아게나이)’ 광고로 ‘Social & Influencer’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다. 이는 해당 광고가 일본 사회에 미친 영향을 고려 선정된 것이다. 맥도날드는 내부지침을 변경하기 전까지 0엔(무상)으로 고객은 직원에게 스마일을 주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맥도날드의 조직문화가 자유로움, 개성이 주된 가치인 Z세대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당 광고는 Z세대를 포함한 젊은 세대에 대해 맥도날드의 일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인 ‘스마일 주지 않아’를 기획다고 한다. 또한 일본의 Gen-Z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ano’를 섭외 독특한 노래구성과 안무로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유튜브와 틱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공유되면서 긍정적인 바이럴 효과를 냈다.

 

<일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맥도날드 캠페인 영상>

[자료: 아티스트 ‘ano’ 유튜브 채널]

 

맥도날드는 캠페인을 실시하는 동시에, 직원으로 하여금 근무 형태 및 포지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제조 도입을 통해 신규 직원 채용에 힘썼다. 일본 맥도날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를 준 이후에 낸 2023년 맥도날드 직원 공고의 신청자 수가 전년 대비 115%에 달하는 등 채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일하는 방식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일본 맥도날드 직원 채용 공고>

[자료: 일본 맥도날드]

 

복장에서의 개성이 존중받는 직장 문화가 확산 중인 일본

 

최근 일본의 대형 슈퍼 등 유통 및 소매업 기업들은 직원의 머리색이나 액세서리 등 복장 규정을 잇따라 완화하고 있다. 도쿄에 약 12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서밋’은 지난 5월부터 아르바이트, 파트타임 근무자를 포함한 모든 종업원을 대상으로 복장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금발이나 브릿지 염색 등 다양한 염색이 가능하게 했으며,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와 네일 디자인, 속눈썹, 컬러 콘텍트 렌즈도 접객에 지장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다. 닛케이신문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서밋의 핫토리 테츠야 사장은 이전에는 대학 진학 시 머리카락을 염색하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는 경우도 있었는데, 직장문화를 완화하면서 신규 채용과 이직 방지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직원 개성 존중을 강조하 서밋의 직원 문화 포스터>

[자료: 서밋주식회사 홈페이지]

 

북부 관동 지역과 수도권 지역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회사인 ‘베르크’는 올해 2월부터 남자 직원의 수염을 ‘청결하게 정돈 불쾌감을 주지 않는’ 한에서 허용으며, 계산대에 작업용 의자를 배치하는 등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 베르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앉아서 계산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보통이라는 점에 착안 직원이 근무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본의 유명 소매점인 돈키호테의 일부 지점에서도 계산대에 시범적으로 의자를 설치다. 이온 그룹 산하의 슈퍼마켓 체인 ‘마루에츠’는 6월부로 머리색과 액세서리 규정을 완화 복장의 자유로움을 높였다. 또한 상의는 흰색 계열의 셔츠나 블라우스, 하의는 짙은 남색 혹은 검은 색의 슬랙스만이 가능하게 복장을 제한해 왔으나, 앞으로는 상의는 티셔츠 등 자유로운 복장이 가능해지고, 하의도 긴 바지면 허용하는 등 복장 기준을 대폭 완화다.

 

<직원 개성을 존중하는 일본 슈퍼마켓 체인의 사례>

서밋 5월부터 머리색과 네일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으며, 귀걸이와 속눈썹 등도 일부 허용
마루에츠 6월부로 규정 완화. 머리색 등 복장 자유도 높임
야오코 3월 말부터 파트타임 근무자의 허용 머리색 확대
베르크 2월부로 수염을 허용. 일부 점포에서 계산대에 의자를 설치해 직원이 앉아서 고객 응대 가능
맥스밸류 관동 3월부로 머리색 및 복장기준 완화

[자료: 닛케이신문]

 

개인의 성장에 집중하는 일본의 Z세대, 프리랜서와 창업에 관심 증대

 

일본의 인재서비스 기업 ‘랜서스(Lancers)’에 따르면, 일본 국내 프리랜서 인구는 2021년 10월 기준 1577만 명으로 집계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5년 대비 약 70% 증가다고 한다. 커리어 개발방법이 다양화되면서 20대부터 회사 등 조직에 속하지 않으면서 본격적으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랜서스는 이런 점에 착안해 20대 프리랜서의 일감 취득 경로를 조사했는데, 'SNS에서 검색'이 40%로 가장 많고, '인맥'(32.4%), '공유 플랫폼'(2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채용 지원 회사인 리크루트의 HR 총괄 편집장은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Z세대 등 젊은 세대는 고용 안정성보다 어떠한 업무가 자신의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언급하면서, 커리어 개발의 중심이 회사에서 개인으로 넘어가며 프리랜서나 창업을 선택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프리랜서의 일감취득 경로>

(단위: %)

[자료: 닛케이신문, 랜서스]

 

시사점

 

일본의 Z세대 또한 기존의 일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직장 내 다양성과 포용성이 중요시되는 경향에 관해, KOTRA 나고야 무역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요식업 E사의 인사팀장 H 씨는 “최근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점은 기업의 비전과 목표의 구체화로 보인다. 기업과 소속원이 어떻게 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 자유로운 분위기 하에 기업과 개인의 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어필하고 회사와 맞는 분을 채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접근 방식인 것 같다"라고 언급다. Z세대의 본격적인 사회 진출이 시작되면서 기업의 문화 근간이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우리나라 기업이 있다면 이러한 일본 신규 노동시장 진입자들의 변화를 사전적으로 파악해 두는 것이 성공적인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료: 닛케이신문, 일본 맥도날드 등 기업 홈페이지,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