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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 47억7000만불 달성…전년동기대비 6.7% 증가

곡산 2024. 7. 3. 20:24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 47억7000만불 달성…전년동기대비 6.7% 증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7.03 11:00

라면·쌀가공식품·스낵·음료·김치 등 수출 견인…펫푸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4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쌀가공식품, 김치 등이 고른 성장세로 수출을 견인했으며, 특히 펫푸드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주목을 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올 상반기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K-Food+) 수출 누적액(잠정)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2% 증가한 62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농식품(K-Food)은 4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수출대상국은 미국, 중국, 일본이다. 미국은 노동시장 안정 및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로 소비 지출이 견조해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고, 중국은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됨에 따라 온라인 채널 입점,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 등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중국 내 소비심리가 천천히 회복되면서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본은 작년 최대 수출시장이었으나 지속적인 엔저와 일본 내 고물가, 실질임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보다 7.0% 감소했으나 여전히 수출 3위 시장을 기록했고 유럽,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년대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요 품목별(단위=백만 달러, %)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이다. 전년 대비 32.3% 증가한 5억9020만 달러를 달성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운맛 라면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입소문이 퍼졌고,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출이 가속화됐다.

특히 K-라면의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은 온라인 채널 입점 및 대형마트 입점 확대로 6월말 누적 수출액 1억 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유럽으로의 수출 역시 꾸준히 늘어 상반기 기준 최초로 1억 달러 이상 수출됐다.

최근 상승세로 전환된 인삼 수출액은 1억528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인삼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초 상대적으로 수출이 둔화됐으나 재외공관 협력 소비자 체험 행사, 중국‧미국에서 전문매장 입점 확대 등 꾸준히 인지도를 높인 결과 6월말 전년대비 상승세로 전환됐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품목은 쌀가공식품이다. 냉동김밥, 볶음밥, 떡볶이, 쌀음료, 막걸리 등을 포함하는 쌀가공식품은 상반기 1억3690만 달러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특히 냉동김밥 등 가공밥이 건강식·간편식으로 인기를 끌며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김치는 8380만 달러로 4.0% 올랐다.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발효·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고, 유럽은 상온 보관·유통이 가능한 김치를 선보이고 한국 문화행사와 연계해 40% 이상 수출이 증가했다.

펫푸드는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전년과 비교해 10.3% 증가, 역대 최대 실적인 7980만 달러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한류 등에 힘입어 신시장(말련, 인니 등) 개척을 통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농식품과 전·후방산업(K-Food+) 수출 확대를 위해 부처 간 협업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범부처 협의체 운영 결과 국토부는 신선농산물 물류 개선을 위한 김해공항 신규 화물전용 항공사 안전운항 준비 지원, 해양수산부는 물류 비용 경감을 위한 부산항 터미널 인근 임시보관소 공급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남미·인도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바이어 발굴 협력 등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추진키로 하였다.

수출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수출 시장 개척을 대기업이 유통 인프라를 통해 지원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약 사례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첫 사례인 GS리테일과 봉땅은 지난 4월 상생 협약식 체결 후 GS리테일의 몽골·베트남 유통망을 통해 봉땅의 꽈배기를 수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 중으로, 8월 이후 수출할 예정이다.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수출업체들의 수출대상국 현지에 맞는 제품 다양화, 마케팅 노력이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만나 수출 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케이 푸드 플러스(K-Food+) 수출이 지속 성장해 올해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 유력 바이어 발굴 등 신시장 개척, 부처 간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활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