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4년 물류 문제에 대한 업계의 대응 노력
▶식품제조사×벤더 물류 효율화 프로젝트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 제조사인 ‘아지노모토’나, ‘큐피’ 등이 유통업체 납품까지의 중간 역할을 하는 벤더사(중간물류)와 물류 데이터 공유하여 화물 하차 작업 시간 단축에 나선다. 일본에서는 트럭 운전기사의 잔업시간 제한으로 물류 운송력이 부족해지는 「2024년 문제」가 이슈로 되어왔다.
2024년 4월부터 트럭 운전기사의 시간외노동시간(잔업시간)가 연간 960시간까지로 제한되었다. 물류 연구소인 NX종합연구소가 계산한 결과 잔업 규정 강화의 영향으로 운송능력이 ‘30년도에는 34% 부족해질 것으로 밝혔으며, 식품제조사들 또한 물건을 배송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업체 간에서 협조하려는 분위기다. 특히 식품은 상품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배송 빈도도 높은 품목이다. 전일본트럭협회는 트럭 화물 중 14%가 농수산물을 포한함 식품 관련 물건이 차지하는 것으로 밝혔다. 그만큼 식품업계 물류 개선에 일본 정부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에는 식품제조사 8개사와 일본가공식품도매협회에 소속하는 주요 벤더사로 구성되어, 전국 1,000여개의 물류 거점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공통 번호를 매겨 관리 운영한다. 규모가 큰 시설에는 건물 단위로 번호를 매겨 화물 정보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화물을 어느 장소에 납품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한다. 여태까지는 제조사나 물류회사가 각각 화물을 개별로 관리하고 있어 공동 운송에 방해가 되고 있었다.
납품 정보의 전산화도 병행하면서 제조사의 납품 예정 상품이나 수량, 유통기한과 같은 화물 정보를 시스템에서 관리하여 벤더사에 사전에 공유한다. 이에 따라 눈으로 화물과 전표를 확인하는 작업이 없어져 화물 하차 작업과 트럭 입고 대기 시간을 절반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앞으로 공유항목 등 최종 조정하여 내년 2025년도에는 시험 운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는 제조사와 벤더사가 발주와 납품 정보를 종이 전표로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화물이 제조사로부터 벤더 창고에 도착하면 전표와 실제 화물에 차이가 없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확인 도장을 찍고 단말기에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물류센터에서는 검품 작업이 운전기사의 장시간 노동에 원인 중 하나로 되어 있다. 검품에 시간이 걸려 창고에 트럭이 도착해도 전에 트럭들의 작업이 끝나지 않아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국도교통성 조사에 따르면, 트럭이 한번 운행할 때 하차 작업 평균 대기시간은 1시간 반을 넘어 몇시간이나 걸릴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분 이상 하차 대기 시간이 발행하는 건수는 가공식품이 품목별로도 가장 많다. 일본 정부에서는 검품 작업 효율화를 내세우며 하차 시간 단축을 제조사에 요청해 왔다. 또한 일본 정부에서는 화물이나 창고, 빈 차량 정보 등을 디지털 기술로 가시화하여 식품 업계뿐만이 아닌 업종 경계를 넘어 복수 기업이나 창고, 차량을 공유하여 운송하는 차세대 물류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사점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물류 문제에 대형 식품제조사×도매업체가 연계하여 운송 효율화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식품 수출 후 내륙 운송 시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한 물류업체를 이용하는 등 효율적인 운송을 통한 신속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유통바이어 등 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및 사진 출처>
◦일본경제신문 「물류 문제에 식품제조사-도매업체가 대처 시스템 마련」(2024.6.12.일자 기사)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0100S0R00C24A5000000/
◦일본경제신문 「아지노모토, 니치레이 등 냉동식품 5개사 물류시스템 공통화」(2024.6.19.일자 기사)
문의 : 오사카지사 타카키 리사(takaki@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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