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024년 유럽 제과업계 포장 동향
주요내용
❍변화하는 유럽 포장업계.
국제적인 포장업계는 초콜릿 제과 포장을 선두로 18년-23년까지 최근 5년간 약 2%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 중 유럽 제과 시장은 지난 1년간 전 세계 제과시장의 약 40%의 점유율을 보이며 제과 업계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 대다수 브랜드가 제과 소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제품 포장 개편에 몰두하고 있다. 아래 2024년 제과 분야의 5가지 주요 포장 트렌드를 살펴보자.
1.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적인 포장을 통한 브랜드 책임 강화
지구의 환경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는 환경을 더욱 고려하는 포장을 선택하고 있다. 국제 경영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94%는 이미 지구에 유해하지 않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브랜드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Mintel 또한 이탈리아 성인의 57%는 제과 기업이 재활용되는 포장의 양을 늘리는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대부분의 제과 포장은 플라스틱이 63%로, 제과 포장 용기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있다. 제과 포장에 대한 친환경적인 대안은 계속해서 중시되고 있으며, 여전히 플라스틱 포장재가 대다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대체 포장 기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IO 기반 포장 재료 사용 역시 유럽 소비자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플라스틱 포장의 종말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포장 방안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혹은 크라프트지, 식용 필름과 같은 생분해성 소재나 종이나 판지, 식물성 플라스틱과 같은 식물 기반 재료를 사용하여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사용하고, 소비자들이 투명하고 손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명확한 라벨을 부착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는 2015년 재활용 로고인 트리만 로고를 의무적으로 도입했다. 프랑스는 그린 닷과(Green dot)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프랑스 제과 제품에 그린 닷 표기를 금지했었지만 기타 EU 회원국의 식품·음료 회사에 어려움이 발생해, 결국 2023년 이후 완화 조치를 발행했다. 아직까지 통합되지 않는 유럽 내의 재활용 표기 방식에도 불구하고, 국가별 재활용 로고 기준은 까다로운 여건으로 해당 로고 없이는 프랑스 내 유통이 불가한 점이 국내 수출기업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Green Dot ( 독일어 : Der Grüne Punkt )
그린 닷(Green Dot)은 소비재 포장재 재활용을 위한 유럽 산업 자금 지원 시스템 네트워크의 상징이다. 로고는 자칫 재활용 로고처럼 보여질 수 있지만 EU의 "포장 및 포장 폐기물 지침 - 94/62/EC"의 적용을 받으며 상표권 보호에만 사용된다. 포장에 해당 로고를 사용하는 것은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제조 회사가 그린닷 제도에 가입하고 재활용 계획에 이바지했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며, 해당 패키지가 완전히 재활용 가능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한계점이 있다.
2. 스마트 기술로 인한 커스터마이징 포장화
점점 더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개인 맞춤형 포장의 시대가 도래했다. 고급화된 포장디자인과 소재뿐만 아니라 증강현실 기술과(AR) QR 코드 혹은 NFC 코드 통합을 해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브랜드, 제품, 재료, 소싱 및 생산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투명하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을 통해 소비자는 추첨형 프로모션이나 해시태그나 브랜드 챌린지와 같은 몰입&참여형 이벤트와 콘텐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제과업계의 선두주자인 브라질계 제과 제조 기업인 Modelez International 은 근거리 무선 통신인 NFC기술을 사용한 초콜릿 바용 스마트 포장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스마트 라벨을 활용하여 습도 및 온도 수준 혹은 운송 중 제품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포장법을 통해 제조업은 투명한 제품의 정보제공과 신뢰성을 심어주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쉽고 정확한 제품 정보를 확인하며 윤리적이고 신뢰감 있는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
3. 미니멀리즘 또는 우아한 디자인
밝고 선명하며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특별 대우를 받는 듯한 경험을 전달한다. 그와 반대로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은 세련되고 진실된 브랜드 스토리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현재 많은 식품 제조업들은 세련된 이미지와 품질을 모두 전달하기 위해 깔끔한 선과 단순한 색상 혹은 우아한 글꼴을 사용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포장 디자인의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제품의 품질과 신선도를 강조하기 위해 투명 혹은 반투명 포장 용기의 사용 또한 증가되는 중이다.
4. 기능적이고 편리한 포장
기능성 포장이란 말 그대로 제품 개봉 후에도 재밀봉이나 이동 중에 불편함 없는 단순하고 간편한 포장을 이야기한다. 푸드마켓 리서치 기업인 Innova의 연구에 따르면 투명한 오픈백 포장 출시는 현재 제과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포장 유형으로, 2018년 이후 33%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탠딩 형의 파우치도 2018년 이후 3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개봉이 편리하고 1인분 크기이며 재밀봉이 가능한 지퍼백 포장에 대한 수요도 높다. 지퍼백 포장은 적절한 양 조절 및 제품 신선도를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여행이나 활동 중에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여행을 좋아하는 유럽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플랫 파우치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과 포장 유형으로 그린 닷 의 인증을 받아 2018년 첫 출시이후 21%의 판매율이 증가 되었다.
5. 건강과 웰빙 관한 표시 라벨 선호.
100% 천연, 유기농, 공정 무역이라는 식품 품질 라벨은 명확한 영양 정보를 중시하는 유럽인들에게 중요한 구매 조건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포장에 영양 정보를 두드러지게 표시하고 천연 재료 사용 및 유기농 상품임을 표기하는 다양한 라벨과 천연 재료 사용, 유기농 인증 및 인공 첨가물 부재를 포장에 강조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과 프랑스는 소비자가 더욱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체 라벨을 만들었다.
-AB 로고 : 1985년 프랑스 농무부가 만든 유기농 라벨에 해당한다. 합성화학으로 생성된 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제품에 인증된 유기농 농산물 성분이 95% 이상 포함되어 있음을 인증한다..
-Eurofeuille 로고 : 유럽 유기농 연합 라벨으로 유기농업 규격을 준수하는 제품에 부착하는 라벨이다. 해당 라벨에는 원자재의 원산지와 인증 기관의 번호를 명시해야한다. 이 번호는 제품 생산 국가의 국제 코드 + BIO + 주문 번호로 구성된다.(예: 프랑스에서 제조된 제품의 경우: FR-BIO-09). 해당 사용 조건을 충족하는 유럽산 사전 포장 식품에는 필수이며,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선택사항이다.
-Nutri-Score 로고 : 프랑스, 독일, 스페인 및 기타 유럽 4개국에서 2017년부터 도입된 FOP(포장 전면) 영양 표시 라벨이다. 이 라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아 제작된 공식 인증 라벨이다. 소비자가 더욱 건강한 식품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EU 전역에 사용 가능한 포장 라벨로 A-E의 문자와 녹색부터 빨간 색의 색상이 포함된 5점 척도로 사용 된다. 제과는 물론 일반 식품과 음료까지 전 식품군에 사용 가능하다.
❍시사점
2024년 유럽 제과 업계는 지속 가능성, 혁신 및 소비자 참여에 중점을 두고 제과 포장에 대한 개편을 진행 중에 있으며, 건강과 웰빙을 우선시하는 소비자의 선호도를 충족하기 위해 친환경 재료, 스마트 기술 및 개인화된 경험을 우선시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게 되는 포장재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관심을 끌기에 가장 좋은 홍보 수단이자 마케팅이다. 최근 유럽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농식품 중에서도 한국의 제과 시장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생소하지만, 새롭고 즐거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점점 더 영리해지고 개인화되는 유럽의 제과업계 포장 동향을 통해 제과 포장은 단순한 제품 보호 수단이 아니라 전체 제품 경험과 소비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브랜드 충성도와 기존 시장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유럽 제과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업체는 이러한 유럽 소비자들의 요구와 포장 트렌드를 참고하여 유럽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패키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 출처
https://www.packaginginsights.com/packaging-focus/Confectionery-packaging.html
https://zerowasteeurope.eu/our-work/eu-policy/product-redesign/packaging/
https://www.leatherheadfood.com/news-detail/food-recycling-logos-in-europe/
https://www.packaginginsights.com/packaging-focus/Confectionery-packaging.html
※ 각주
1) 독일에서 시작된 소비재 포장 재활용을 위한 유럽(EU) 산업 자금 지원 시스템.
2) 그릿닷 사용 금치 법안 취소 출처 :프랑스 법령 포털 Décision nos 449872, 450134 & 450158.
3) 증강 현실(AR): 게임, 이야기 또는 제품과 관련된 가상 투어와 같은 상호작용 경험을 만들기 위한 가상현실의 한 분야.
4) 근거리 무선통신 (NFC): 10㎝ 내외 짧은 거리에서 기기 간 접촉 없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kye2723@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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