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od’ 로고, 농식품수출업체 호응…반년 만에 102개사 416개 품목 표시 승인받아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4.01.10 16:36
로고 표시, 음료류 104개 가장 많아…주류 46개, 소스류 33개, 김치류 27개 순
중소 농식품수출업체 호응…해외 홍보 강화, 디자인 개선 의견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7월 시작한 수출식품 ‘K-Food’ 로고 부착사업 6개월 만에 100여 농식품수출업체가 참여, 400여 품목에 ‘K-Food’ 로고를 표시해 수출하는 등 농식품수출업체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K-Food’ 로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월 5일 기준 ‘K-Food’ 로고 승인 업체는 롯데칠성음료(음료류ㆍ주류), 올곧(HMR), 아워홈(쌀가공), 몽고식품(소스류), 코메가(유지류) 등 102개사 416개 품목에 달한다.
‘K-Food’ 로고 표시 식품을 품목군별로 보면, 음료류가 104개로 가장 많고 주류 46개, 소스류 33개, 김치류 27개, 차류 24개, 인삼류 22개, 과실류 18개, 쌀가공식품과 축산물이 각 17개, 과자류 11개, 채소류 8개, HMR 5개, 유지류와 면류 각 1개, 기타 82개 등이다.
‘K-Food’ 로고 사업에 대해 A사 관계자는 “K 열풍에 힘입어 다양한 한국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한국어로 적혀 있는 타국산 제품들로 인해 해외 소비자들은 한국산 제품 구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K-Food’ 로고 부착으로 한 눈에 한국산임을 믿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B사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받는 로고라는 점에서 바이어로부터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수출이 처음이라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는데, ‘K-Food’ 로고를 부착함으로써 한국 제품으로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세계시장서 ‘K-Food’ 로고 인식 부족…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선 필요 지적도
반면, 글로벌시장에서 ‘K-Food’ 로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C사 수출식품 담당자는 “농식품부가 ‘K-Food’ 로고 부착사업을 시작하자마자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갖춰 aT ‘수출종합지원시스템’(온라인)에서 신청, ‘K-Food’ 로고 사용을 승인받아 타사보다 앞서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외 바이어들이 ‘K-Food’ 로고의 의미를 몰라 호기심을 가지고 물어보고 있는 수준”이라며, “정부가 한국산 농식품과 타국산 유사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니 만큼 ‘K-Food’ 로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D사 디자인 담당자는 “K-Food 로고에서 표현된 태극마크와 한국 농식품의 매운맛(Red)을 상징하는 고추가 자사 제품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아 수출용 제품에 사용하기 꺼려진다”며, “글로벌시장에 다양한 카테고리의 식품을 수출하는 기업들도 주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Food’ 로고 부착사업은?
‘K-Food’ 로고 부착사업은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한국산 농식품과 타국산 유사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출 초보기업이나 상표 경쟁력이 약한 중소ㆍ영세기업도 해외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시작했다.
K-Food 로고 사용을 희망하는 농식품 수출기업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거나 제조된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갖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종합지원시스템’(온라인)에서 신청하면 된다. K-Food 로고는 한국산 농식품 포장, 판매 촉진 또는 홍보용 기념품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최초 승인 시 3년의 사용기간이 부여되고, 만료 전 갱신 가능하다.
농식품부는 미승인 기업의 부정 사용 등 상표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상표등록이 완료된 유럽연합(EU)ㆍ일본 등 44개국에서 먼저 시행하고 있으며, 상표등록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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