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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우리 기업의 문의가 많았던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동향

곡산 2023. 11. 21. 07:53
최근 3년간 우리 기업의 문의가 많았던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동향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박정호
  • 2023-11-16
  • 출처 : KOTRA
 

 

홍삼, 침향 등 식물성 원료 식품 인기

수출 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등 제품 인증에 유의 필요

’22 12월 한국과 베트남의 외교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23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양국 외교 관계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의 3위 교역국이며 한국은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88년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이다. 이처럼 양국 간 교류가 점차 활발해지면서 KOTRA 하노이 무역관에도 진출 기회를 탐색하고자 우리 기업들의 다양한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특히 HS코드 2106.90-9099로 분류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총 81건의 VOC 문의가 있었으며 이는 하노이 무역관에 접수된 VOC 문의 중 HS코드 4단위 기준으로는 5, 10단위 기준으로는 6위를 기록하며 문의가 가장 많은 축에 속했다. 이에 하노이 무역관은 KOTRA VOC 빅데이터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수요 맞춤형 정보 생산을 하고자 베트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을 분석해봤다.

 

<2021~2023 HS코드 2106.90-9099 관련 VOC 문의 현황>

(단위: )

HS코드 품명 및 호(4단위) 기준 해설 2021년 2022년 2023년 총계
2106909099 기타 따로 분류되지 않은 조제 식료품 33 32 16 81

: 2023년의 경우 상반기 기준이며더 높은 순위에 해당되는 품목들은 올해 이미 해외시장뉴스로 다룬 바 있거나 품목 특정이 어려워 기사 주제 선정 시 배제함.

[자료: KOTRA 빅데이터팀, 하노이 무역관 종합]

  

베트남 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 확대

 

베트남 시장조사기관 베트남 크레딧(Vietnam Credit)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건강기능식품 기업은 2000 13개사에서 2017년 약 4000개사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건강에 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 커졌다. 이에 질병 치료를 위한 의료비 지출에 앞서 평상시 건강관리를 위한 지출을 확대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영양제·건강기능식품 등의 소비 및 관련 기업은 현재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아직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를 단독으로 다룬 자료는 없으나 비타민 및 식이보충제 시장 자료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추정이 가능하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2023년 베트남의 비타민 및 식이보충제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2023년 베트남 비타민 및 식이보충제 매출액 추이>

(단위: US$ 백만)

: 2023년은 전망치, 2023년 11월 9일자 베트남중앙은행(SBV) 환율 USD 1= 24,002VND

[자료유로모니터(Euromonitor)]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McKinsey) 2022년 베트남 소비자 동향 조사(2022 McKinsey Vietnam Consumer Pulse Survey)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 및 비타민 제품에 대한 지출을 약 20%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베트남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 관련 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출을 확대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매력 개선 및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

 

베트남에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요인은 바로 구매력 개선 및 고령화이다. 개별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됨은 물론, 노인 인구의 건강 및 의료 관련 지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2012 2190달러에서 2022 4163달러로 10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같은 기간 베트남의 1인당 월평균 소득 역시 200만 동( 82달러)에서 467만 동( 192달러)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2~2022년 베트남의 1인당 월평균 소득 추이>

(단위: 100만 동)

: 베트남 통계총국(GSO)이 자료를 발표하지 않은 연도는 제외

[자료: 스태티스타(Statista)]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 14% 미만이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로 구분된다. 이를 세계은행(World Bank)의 베트남 인구 통계 자료에 대입해보면, 베트남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베트남은 2015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해당 통계에서 베트남 인구는 2022년 기준 98187000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895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9.12%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베트남 통계총국(GSO)이 진행한 베트남 인구주택총조사에서도 2019년 기준 베트남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 9621만 명 중 7.7%이며이 비율은 2029년에는 11.51%, 2039년에는 14.17%, 2049년에는 18.3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소비자의 전반적인 구매력 개선, 주요 소비자층인 노인 인구의 증가 등이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기가 높은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

 

현재 베트남 시중에서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대부분 홍삼, 침향(Agarwood), 생강 등 식물성 원료로 이루어진 제품이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홍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베트남 현지에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고 있는 한 대형 유통사 관계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산 홍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기는 꾸준하게 높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유통 중인 홍삼 건강기능식품 예시>

: 2023 11 9일자 베트남중앙은행(SBV) 환율 USD 1 = 24,002VND

[자료: 현지 유통기업(GHP Ginseng  KOJA MART)]

 

건강기능식품 등록 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서류 필수

 

건강기능식품을 베트남으로 수출하고자 하는 경우, 제품 분류에 따른 표기(라벨링·Labeling), 필요 서류 등 준비에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의 식품 및 의약품 분류 기준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베트남 규정에 따른 제품 정의를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베트남은 보건부(MOH) 시행령 제43/2014/TT-BYT(Circular No. 43/2014/TT-BYT)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먼저 해당 시행령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Thuc pham bao ve suc khoe)은 보충식품(Thuc pham bo sung)과는 구분된다.

 

해당 시행령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유효 성분 중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조합을 함유하여 캡슐(Capsule), 펠릿(Pellet), 정제(Tablet), 점액질(Glue), 과립(Granule), 분말(Powder), 액체(Liquid) 및 기타 가공 형태로 만들어진 식품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효 성분에는 1)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지방산, 효소, 유산군(Probiotics) 및 기타 생물학적 유효 물질 또는 2) 추출, 분리, 농축 및 대사 과정을 거쳐 동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유래된 유효 성분이 포함된다.

 

또한, 베트남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서류를 갖춰야 한다. 일반 보충식품의 경우, 식품 안전에 관한 국제표준화기구 ISO 22000 기준 및 HACCP 인증만 갖추어도 충분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제조 및 품질 관리를 위한 GMP 인증을 반드시 별도로 받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건강 증진 등의 문구 기입 및 성분별 기능 표시가 가능해지며, 약국을 통한 유통도 허용되는 등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만약 건강기능식품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수출을 진행하는 경우, 통관을 위한 추가 서류 요청 과정에서 통관 지연이 발생하는 사례가 조사된 바 있어 수출 기업의 주의가 필요하다.

 

시사점 및 진출전략

 

지난 7 5일 도 쑤언 뚜옌(Do Xuan Tuyen) 베트남 보건부 차관은 건강기능식품 관련 간담회에서 현재 식품 안전을 위한 조직 구조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보건부를 비롯한 중앙 정부는 물론 각 지방 정부에서도 일관적·통합적 식품 안전 관리 행정에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제조·유통·수입 등 전 단계에서 요구되는 현행 절차를 잘 확인해 건강기능식품 수출을 진행해야 하며, 관련하여 정책적인 변화가 있는지 향후 잘 살펴봐야 한다.

 

또한,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은 제품군을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연령별 소비자층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좁은 시장이라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맥킨지의 베트남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중산층(소비자구매력평가 기준, 1일 최소 11달러를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자) 비율이 2000년 전체 인구 10% 미만에서 2022 40%까지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이 수치가 75%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베트남 중산층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구매력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타겟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아직 선진국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22년 기준 베트남의 2차산업은 전체 GDP 38.26%를 차지) 평균적인 근로 강도가 높은 베트남의 생산 인구를 위한 피로회복제, ‘쩐 자이 자 짱(Chân dài da trắng, ’긴 다리 흰 피부를 뜻하며 미의 기준을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으로서 베트남 내 통용됨)’을 원하는 여성 소비자를 위한 미백 개선 기능성 식음료, 청소년층을 겨냥한 성장 촉진 성분 함유 건강 기능 식품 등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이언정

자료: Euromonitor, Statista, 현지 유통기업(GHP Ginseng, KOJA MART), SIXMD,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