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모델 만들어 나갈 터” 본사 및 공장 이전에 홍성군 경제활성화 큰 기대 |
충남의 신도청소재지 홍성군에 수도권 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주)신라한과 본사 및 공장 기공식이 이종건 홍성군수를 비롯해 이규용 홍성군의회 의장, 이두원 의원, 홍병희 대표와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경기도 화성에서 홍성으로 이전하는 (주)신라한과의 이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부의 수도권 기업규제 완화에 따라 기존 지방 이전을 고려하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이전 계획을 취소하거나, 이전했던 일부 기업들도 수도권 유턴을 추진하는 등 기업유치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위기감이 심각하던 시기에 이뤄진 것이라 홍성지역민들이나 해당업체에게 매우 뜻 깊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50여명의 관내 일자리 창출과 연간 60여억원의 매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는 (주)신라한과의 홍병희 대표를 만나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자 하는 그들의 비젼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역사회 큰 기대 속에 홍성 입성 눈 앞 지난 10월 31일 홍성군 서부면 광리에는 특별한 기공식이 있었다. 2001년 10월에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둥지를 틀고 영업을 시작해 2006년 10월 (주)신라한과 법인설립, 2006년 12월 ISO 품질 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2007년 3월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아래 서부면 광리 영농회와 친환경 찹쌀재배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홍성군과는 인연이 깊은 중견 한과생산업체인 (주)신라한과의 공장 및 판매시설 신축공사 기공식을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는 이종건 홍성군수 및 각계 기관장과 마을 주민, 외부에서 관광버스로 이동한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300여명이 참석,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종건 군수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희망의 땅에 (주)신라한과가 들어와 환경적으로 검증받은 A지구 쌀을 원료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어느 곳에서 생산되는 한과와도 경쟁력을 갖출 것입니다. 한과 생산뿐만 아니라 현장체험으로 홍성의 경제에 커다란 보탬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라는 소감을 통해 2007년에 55억 매출과 2008년 3/4분기한 매출이 45억에 달하는 (주)신라한과의 홍성 입성을 축하했다. 여기에 홍병희 대표 역시 “여기에 이르기까지 실무과장의 협조와 후원에 감사드리며 특히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구현회 소장과 광리마을 이장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007년 천수만에 찹쌀 계약재배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는데 지역발전뿐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장으로 홍성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더했다. 홍성군 서북면 광리 1만350평의 부지에 건립되는 (주)신라한과의 본사·공장은 설비 강화를 통한 생산력의 극대화와 더불어 내년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농수축산물 테마파크 건립, 체험형 관광 코스로 운영 계획 한편, (주)신라한과의 홍성 이전은 단순한 지역주민 고용, 지역 농산물 매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넘어서 홍성을 상징하는 새로운 체험형 관광상품의 탄생에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주)신라한과 부지 내 함께 건립되는 농수축산물 테마파크를 두고 하는 말로서 홍 대표는 그간의 홍성군과의 깊은 인연에 보답하는 한편, 최근 어려운 농촌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과감히 회사 부지 내 농수축산물 테마파크를 건립하여 직접 운영키로 결심했다. 농수축산물 테마파크는 한과, 약과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전통식품 체험학습장과 한우, 광천김, 광천젓갈 등 유명한 홍성군 먹거리관, 도자기관, 수석관, 분재관 등도 건축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수축산물 테마파크가 건축됨으로써 홍성군 농특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가 가능해져 소비자들은 체험관광을 즐기면서 싸고 믿을 수 있는 국내 농산물을 구입하는 기회까지 가질 수 있다. 홍 대표는 “계절성 과일, 한우, 돼지고기, 젓갈류, 건어물, 김 등 농ㆍ축산물 직판장을 운영하고, 초ㆍ중ㆍ고생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과 만들기, 김치 담그기 같은 전통식품 체험학습장을 운영해 홍성하면 ‘신라한과’를 떠올리고 ‘신라한과’ 하면 홍성이 떠오르는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라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나눔!!!’” (주)신라한과의 이러한 사업들은 ‘나눔 경영’을 회사의 기치로 내걸 만큼 봉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홍 대표의 경영철학에 기인한다. 홍 대표는 지난 2001년 신라한과를 창업해 설립 초기부터 ‘내 가족이 먹는 식품을 만든다’라는 경영방침으로 지난 8년간 제품 위생조건이 까다로운 삼성 홈플러스, 애경백화점, GS리테일, 그랜드 백화점, 농심 메가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전통한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몇 년 전부터 수원여대 식품연구소와 산학협약을 체결, 전통한과에 대한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특히 주재료인 찹쌀을 비롯해 110여가지 재료가 사용되는 전통한과의 최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과업계 최초로 2006년 충북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와 홍성군 천수만 지역 2만4,000평에 친환경 유기농 찹쌀 계약재배를 체결해 우수한 품질의 찹쌀을 제공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매년 20%의 성장세를 기록,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한과분야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홍 대표는 지속적인 사회 환원을 통해 노블레스오블리쥬를 실천해 왔다. 6년 전부터 오산시, 화성시 푸드뱅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서울시립 영보자매원과 진각종 산하 사회복지시설에도 매년 1억원 상당의 식품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홍 대표는 특히, 지난해 태안기름 유출사고 당시 자원봉사자들에게 1,500만원 상당의 간식을 제공, 경기도 사회복지협의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기업의 가장 큰 역할은 ‘나눔’입니다. 고객들로부터 창출된 가치는 당연히 고객에게 나눠져야 합니다. (주)신라한과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과 지역민, 그리고 모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한 각 지자체가 겪고 있는 위기감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수도권으로 기업을 비롯한 인적·물적 자원이 집중되는 동안 지방(농어촌)은 성장동력을 잃고 갈수록 소외감만 깊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하며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방 이전을 적극 지원해야 하는데 아직도 공장부지 매매에 있어 높은 양도소득세를 비롯한 여러 걸림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서 기업의 지방이전 활성화를 통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부디 이러한 그의 생각들이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주)신라한과의 성공적인 행보와 더불어 홍성군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취재/송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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