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청국장] 중년이후엔 청국장이 만병통치

곡산 2006. 12. 31. 18:08
아세틸콜린 공급 증대로 치매 예방하고
아르기닌산 풍부해 强精효과도 내

콜레스테롤이 두려워 달걀 노른자위 꺼리는 경우 청국장과 함께 먹으면 리놀산 작용으로 문제 해결되고 칼슘섭취의 효율 증대에도 양질의 단백질 작용으로 성과 크게 거둬

청국장 속 사포닌이 에이즈 바이러스균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일본 학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검증이 이어져야 확실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겠지만 청국장을 먹음으로 얻을 수 있는 확실한 효과의 하나로 골다공증의 예방을 들 수 있다. 남성보다 7배나 더 많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되면 여성 홀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격감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약품을 투여하는데 이는 에스트로겐이 뼈속의 칼슘 부족을 보충해주는 작용을 해주기 때문이다. 칼슘은 흔히 뼈나 치아의 주성분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실은 혈액의 응고, 홀몬의 분비, 세포분열, 면역기능, 신경, 심장, 근육의 동작조절 등 인체의 중요한 생리기능의 대부분에 관여한다.
혈액속에 칼슘이 부족하면 뼈나 치아에서 칼슘을 빼내어가게 되어 뼈나 치아가 약해진다. 성인의 하루 필요한 칼슘량은 600㎎.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칼슘의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그만큼 칼슘의 섭취 필요성은 높아가는 것이다. 칼슘은 양질의 단백질을 함께 섭취해야 흡수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칼슘과 양질의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청국장이야말로 좋은 식품인 것이다. 다시 말해 청국장을 먹는 것은 단백질 섭취와 함께 칼슘의 효과적 이용이 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는 칼슘 흡수 능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청국장을 많이 먹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신경세포는 태어나서부터 감소하기 시작, 하루에 최고 10만개씩 없어진다고 한다. 두뇌는 인체 중에서 노화가 가장 빨리 오는 부분이다.
노년기 치매는 대뇌피질 전체에 변화가 생겨서 뇌질(腦質)이 위축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이때 뇌에는 「아세틸콜린」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여기에서 「아세틸콜린」의 양을 많이 늘려 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세틸콜린」의 원료가 되는 「콜린」의 공급을 늘려주면 된다. 「콜린」은 청국장에 많이 들어 있다. 청국장이나 콩 속에 많이 들어 있는 레시틴이 분해되면 「콜린」이 생성되는 것이다. 레시틴을 많이 먹어두면 머리회전이 빨라지고 정신상태도 좋아지므로 그것이 많은 콩이나 달걀을 자주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달걀 노른자위는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먹기를 꺼리는 사람이 적잖은데 그것은 청국장과 같이 섭취하면 별문제가 없다. 청국장에 있는 리놀산이 콜레스테롤의 나쁜 작용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체액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 피부보호에도 기여

피부는 내장(內臟)의 거울이란 말이 있다. 피부를 공격하는 병균에 방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몸의 내부를 강하게 해야 한다. 몸의 내부를 활성화하고 건강하게 하려면 영양의 균형잡힌 식사를 해서 홀몬의 균형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 비타민의 섭취를 잊어서는 안된다. 피부병에 관계가 깊은 비타민으로는 비타민A, B2·B6·C·니코틴산·엽산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 섭취를 게을리 하지말고 체액을 건강한 약알칼리성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청국장에는 비타민류 이외에도 양질의 단백질과 레시틴, 리놀레산 등의 지방산이 풍부히 함유돼 있으므로 피부에 활력과 윤기를 주는 식품이다.
청국장에는 혈전을 녹여주는 강력한 효소가 있다. 혈전이란 혈관 안에서 혈액이 굳어져서 생긴 덩어리이다. 최근 연구에서, 청국장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세린프로테아제」의 아미노산 배열이 규명됐는데 이것이 혈전을 녹여주는 효소이다. 우리 몸에 상처가 나면 피가나오다가 곧 굳어진다. 상처입은 혈관이 고쳐지면 굳었던 혈액은 녹아 없어진다. 이처럼 몸은 필요에 따라 혈액을 굳게도 하고 또 굳었던 혈액을 녹여주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혈전이 생겨도 스스로 녹아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스스로 혈전을 녹여 없애줄 능력이 약화되면 문제가 된다.

저녁에 청국장 먹어야 새벽 혈전용해에 도움

이럴 때 청국장을 먹으면 그 같은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의 위험한 때는 바이오 리듬상 혈액 중에 혈전용해 활성이 가장 낮은 이른 아침이라고 한다. 따라서 청국장을 그 시간대보다 미리 앞선 전날 저녁 식사시간에 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날 청국장으로 100∼200g정도, 입맛을 내기 위해 양파나 겨자 등의 양념을 섞어 들어도 좋다고 한다.
사람의 정자에는 90∼60%에 이르는 아르기닌이라는 필수아미노산이 들어 있는데, 이는 종족 번식에 필요한 것이다. 청국장을 강정식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콩은 쇠고기보다 월등하게 좋은 영양성분을 갖고 있으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콩은 발효시키면 소화가 잘 된다. 그것은 발효과정에서 100g당 1,000억 마리 이상의 양질 소화효소군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원래 콩에 없던 다른 유익한 생리활성 물질이 더해지는 예상 밖의 기능이 추가되는 특색이 있다.

발효과정에 콩보다 더 좋은 영양소 다량 생성

청국장도 원료인 콩과 비교할 때 필수아미노산, 비타민B1·B·나이아신·판토텐산 등을 많이 가지고 있고 각종 효소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두에 없던 새로운 물질로서 항암효과가 있는 점질물질(폴리글루타메이드) 및 면역증강 효과가 있는 고분자 핵산, 항산화 물질인 갈변물질, 혈전용해 효과가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 등이 생긴다. 이같은 청국장 발효의 주역은 바실러스(Bacillus)란 세균이다. 이 균은 대두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분해하여 작은 조각의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청국장의 소화 흡수율을 대단히 높게 해주며 장내 부패균의 활동 약화, 병원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인정되고 있다. 부패균이 만드는 발암물질이나 암모니아, 인돌, 아민 등 발암촉진 물질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그같은 유해물질을 흡착,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대체로 유해물질이 간에서 해독되는데 청국장이 유해물질 생성을 감소시키면 그만큼 간의 부담이 줄어들어 피로회복이나 피부의 거칠어짐이 막아지는 효과를 보게 한다. 그중 비타민B₂가 많아 간의 해독기능이 있어 간장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B₂는 콩에도 100g당 0.3㎎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이것을 삶으면 0.05㎎으로 격감된다. 이것을 발효시켜 청국장으로 만들면 0.56㎎으로 원래 콩이 갖고 있던 양보다 훨씬 많아진다. 이밖에 바실러스는 유기산을 생성, 장을 자극해 소화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참고로 콩의 성분을 보면 단백질이 40%, 탄수화물 30%, 지질 20%이고 그 이외에 각종 비타민과 칼슘·인·철·칼륨 등의 무기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청국장의 맛과 향은 대두를 발효시키는 균주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에서 그같은 균주를 개발, 특허출원을 낸 사람도 있다.

산업용 효소 생산에도 활용도 높아

청국장에서 산업용효소를 다량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산업용 단백질 효소를 다량으로 생산케 한 벤처기업도 등장했다. 개발 내용은 청국장에서 추출한 바실러스균과 유산균주로부터 산업용 효소와 단백질을 양산한다는 것이다. 대장균 및 유산균, 바이러스 등 여러 균주를 실험대상 미생물에 옮길 수 있는 매개체(숙주 운반체시스템)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프로세스라는 것.
이 산업용 단백질은 아미노산 고분자 소재로 고도의 수용성 및 생분해성을 지니고 있어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건강보조식품 및 단백질 분해효소제, 약물전달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다.
세계 산업용 단백질 시장규모는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는 매우 전망이 밝은 생명공학 분야로 관심을 끌고 있는데 여기에도 청국장의 활용도가 크게 인정받게 되어 청국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