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배 씨가 16년간 돌집을 지어온 사연石, 돌처럼 맑고 청명한 삶을 닮은 집 돌을 쌓아 만든 집. 전래동화에나 나올 것 같은 집이 내 눈앞에 하나의 장관을 이루며 펼쳐졌다.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백여 평의 부지에는 세 채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짚을 촘촘히 꼬아 벽면을 완성하고 나무로 손수 만든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놓은 다도실, 흙과 나무로만 만들어 들어서자마자 머리가 맑아지는 황토집, 돌로만 쌓아 만든 돌집이 그것. 이 집들은 기본 골조만 전문 건축가에게 의뢰한 뒤, 오기배 씨가 화학제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 돌이 갖는 순수함을 집에 그대로 담고 싶었던 그는 16년 동안 쌓고, 부수고, 다시 쌓기를 반복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천 개의 돌들이 모여 이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