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스크랩] 돌로 쌓아 만든 집

곡산 2006. 1. 21. 18:54
오기배 씨가 16년간 돌집을 지어온 사연
石, 돌처럼 맑고 청명한 삶을 닮은 집
 



돌을 쌓아 만든 집.
전래동화에나 나올 것 같은 집이 내 눈앞에 하나의 장관을 이루며 펼쳐졌다.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백여 평의 부지에는 세 채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짚을 촘촘히 꼬아 벽면을 완성하고 나무로 손수 만든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놓은 다도실, 흙과 나무로만 만들어 들어서자마자 머리가 맑아지는 황토집, 돌로만 쌓아 만든 돌집이 그것. 
이 집들은 기본 골조만 전문 건축가에게 의뢰한 뒤, 오기배 씨가 화학제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

돌이 갖는 순수함을 집에 그대로 담고 싶었던

그는 16년 동안 쌓고, 부수고, 다시 쌓기를 반복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천 개의 돌들이 모여

이루어낸 이 집은 그의 정성과 땀이 배어 더욱 큰 감동을 안겨준다.

수석 박물관처럼 꾸며진 이곳에 들어가면 욕조와 벽 등이 모두 작고 납작한 돌로 이루어져 있다. 화장실과 주방부터 3백5십 년 된 고목을 그대로 깎아 만든 계단,

돌의 색으로 차이를 두어 휘청한 가지를 드리운 나무 모습으로 완성한 돌 벽화까지

무공해의 볼거리가 끊임없는 탄성을 자아낸다.

그는 거품 많고 허울만 좋은 요즘의 ‘친환경 주거공간’에 대해 꼬집는다.

언젠가는 진정으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인간을 위한 ‘살아있는’ 집을 지으리라는 꿈을 갖고 있기도 하다.


왼쪽부터

화장실 냇가의 납작한 돌들을 쌓아 완성한 화장실.

폭포수 ‘석촌’이라고 이름붙인 돌집 안에서 볼 수 있는 작은 폭포수. 
 
계단 3백년이 넘은 고목을 가져다 그대로 깍은 계단.

       이곳에서는 곳곳에 이런 수공예 구조물이 놓인 것을 볼 수 있다.


 

 왼쪽부터

안심초당  흙과 나무만 이용해서 지은 집.
               이곳에서 흙내음 맡으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초당"이라고 이름붙였다.

수석 돌집의 2층. 수석을 전시해 놓았다.

벽화  돌집 2층에 있는 돌로 만든 벽화.
         견고한 돌로 쌓아 만든 나무벽화는 차라리 예술적인 느낌을 전한다.

 
출처 : 블로그 > 흙집마을 | 글쓴이 : 비즈니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