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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영양정보 32.7만건 '한눈에'…세계 최고 수준 선보인 식약처

곡산 2026. 7. 24. 07:57

식품영양정보 32.7만건 '한눈에'…세계 최고 수준 선보인 식약처

강승지 기자입력 2026. 7. 24. 06:21
[식약처 사람들] 식품영양데이터 플랫폼 'K-FIND'
식품의 정보 알권리 폭넓게 보장…업계 등도 환영

[편집자주] 올해 출범 12주년을 맞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 안심이 기준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에 국제적 규제 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산업 육성과 국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내놓은 약속이 최근 수년 새 수백 건에 달한다. 이들이 내놓는 규제는 두 마리 토끼를 넘어 '최초, 혁신'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식약처를 <뉴스1>이 들여다본다.

국민 누구나 식품영양성분을 쉽게 확인·활용할 수 있는 국가 식품영양데이터 플랫폼(식품영양성분 DB) 'K-FIND'(케이-파인드)가 최근 새롭게 출범했다. 홈페이지(사진 왼쪽부터),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국가 식품영양데이터 플랫폼 'K-FIND'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식품영양정보가 민관에서 널리 활용되고 개인의 건강·신체 상태 등에 따라 건강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자신이 필요한 식품의 정보 알권리가 폭넓게 보장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DB) 덕분에 정보 수집·관리의 어려움이 크게 해소됐습니다. 정보 갱신주기도 1개월로 단축돼 이용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정보 공개가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두잉랩 이현석 대표)

국민 누구나 식품영양성분을 쉽게 확인·활용할 수 있는 국가 식품영양데이터 플랫폼(식품영양성분 DB) 'K-FIND'(케이-파인드)가 최근 새롭게 출범했다. 32만 7000건에 달하는 식품영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개인의 균형 잡힌 식생활 형성은 물론, 관련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나의 영양성분 섭취량 평가하기' 등으로 식생활 쉽게 확인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식약처는 2007년 2만 건의 데이터 수집·개방 이후 지난달까지 수입식품을 포함해 가공식품 29만 8000건, 조리식품 1만 9000건, 건강기능식품 5500건에 관계 부처가 만든 농·축·수산물 4000여 건의 정보를 합쳐 K-FIND를 구축했다.

K-FIND는 '한국 음식과 영양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의미하는 영문의 약어로 플랫폼에 축적된 정보만 32만 7000건에 이른다. 또한 식품의 열량·탄수화물·단백질·나트륨·당류 지방뿐 아니라 섬유·비타민·무기질 등 130여 종의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한다.

사업 초기 대비 약 16배 성장한 규모로, 미국(FDC·약 47만 건), 캐나다(CNF·6000건), 영국(CoFID·3000건 등) 해외 주요국 식품영양성분 DB와 양적·질적으로 비교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누구나 '식약처 식품영양성분 DB 누리집'에서 검색하거나,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조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영양정보 조회수는 지난해 161만 4000건이었으며 올 6월까지 93만 7000건을 기록했다. 포털에서 K-FIND 또는 식품영양성분을 검색하면 K-FIND가 표출된다.

K-FIND에서 식품 이름만 입력하면 즉각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영양성분 비교하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여러 제품의 영양성분을 비교할 수도 있다. 단백질이 조금 더 많은 제품, 당류나 나트륨이 조금 더 적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나의 영양성분 섭취량 평가하기' 기능.(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특히 '나의 영양성분 섭취량 평가하기' 기능을 활용해 하루 동안 먹은 식품들을 검색하고 선택해서 계산하기를 누르면 내가 어떤 영양소를 많이 먹고, 어떤 영양소는 부족한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공·민간 활용 539만 건 돌파…생활밀착형 정보 지속 확대

K-FIND는 지난 2022년부터 표준화된 공공데이터(Open API)로 개방돼 국민은 식품 선택과 영양 관리에, 산업계는 영양표시 작성과 식이·건강관리 제품·서비스 개발에, 학계와 공공기관은 어린이집·학교·사회복지시설 급식관리시스템 구축과 연구·조사 등에 각각 활용하고 있다.

K-FIND는 식이·건강관리 앱(애플리케이션) 등 식품영양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올 상반기까지 정부·업계·학계 등이 데이터를 살펴보고 내려받은 건수가 지난달 기준 누적 539만 건을 돌파했다.

사진 한 장으로 음식 종류, 열량, 영양소 정보를 분석해 주는 인공지능(AI) 음식 인식 솔루션 '푸드렌즈'를 개발한 두잉랩 역시 케이-파인드를 알차게 쓰고 있다. DB가 없었다면 정보를 일일이 모으며 확인했어야 한다. 정보가 부족하지 않으냐는 지적을 들을 수도 있었다.

이현석 두잉랩 대표는 뉴스1에 "DB를 구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식약처 DB를 활용하게 되니 가공식품의 단종 여부 등 '정보가 부족하다'는 민원을 듣지 않아도 됐다. 정보 갱신주기도 월 1회로 단축됨으로써, 정보를 새롭게 파악하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정보 제공 등이 지속됐으면 좋겠다. 식이·건강관리 앱 개발 기업으로서 DB가 크게 도움 된다. 일개 작은 기업이 정보를 일일이 모은다는 게 돈을 들이더라도 어려운 일"이라면서 "식이섬유 등 미량 영양소의 정보도 추가 확충됐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K-FIND는 단체 급식 현장에서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식약처는 업계와 집단급식소 자율 영양표시 활성화를 추진 중인데, 식재료와 조리식품에 대한 정보 확보가 필수적인 데 따라 식재료와 조리에 대한 민관의 DB 구축 노력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2023년부터 식품영양 민관협력 플랫폼 '식품영양정보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며 DB 구축 방안을 논의해 왔다. 지난해에는 민간의 영양정보를 국가 DB와 연계하는 '채움(FILL) 프로젝트'를 통해 비타민과 무기질 등 500여 건의 정보를 확보했다.

최근 활용 실적을 분석하면 지방, 열량 위주로 조회하던 과거와 달리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있고, 달걀, 닭가슴살, 두부, 바나나, 현미밥 등 소비자 식생활 변화 트렌드가 나타난다.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즉석밥이 진열돼 있다. 2026.7.17 ⓒ 뉴스1 구윤성 기자

따라서 식약처는 데이터 제공 방식에 국민 수요를 반영해 보다 쉽고 직관적인 검색 서비스로 개선하고 생활밀착형 영양정보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 4일 민관협의체 오픈포럼을 개최하며 정부·학계·업계·연구 기관이 케이-파인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건강한 식생활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에서 식품의 영양성분 정보를 확인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민에게 정확한 영양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