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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젤리·음료에 마약이?"…식약처, 22개 제품 국내 반입 차단

곡산 2026. 7. 23. 07:44
"해외직구 젤리·음료에 마약이?"…식약처, 22개 제품 국내 반입 차단
  •  김민 기자
  •  승인 2026.07.22 11:37

해외직구식품 첫 마약류 기획검사…대마성분·메셈브린·미트라지닌 등 11종 검출
칸나 제품 12개 중 9개서 임시마약 확인…식약처 "구매 전 반드시 반입차단 여부 확인해야"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젤리와 음료, 식이보충제 등 해외직구식품에서 대마성분과 임시마약류가 무더기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식품을 대상으로 한 첫 마약류 기획검사에서 32개 제품 가운데 22개 제품에서 마약류 성분을 확인하고 국내 반입을 전면 차단했다.

특히 일반 간식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기 쉬운 젤리와 음료 제품에서도 마약류가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해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해외직구식품을 대상으로 마약류 함유 여부를 집중 검사한 결과, 대마성분(THC 등)과 메셈브린, 미트라지닌 등 총 11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된 22개 제품에 대해 국내 반입 차단 조치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처음 실시된 해외직구식품 마약류 기획검사다.

대마·칸나 표기 제품 집중 검사

식약처는 대마 사용이 합법인 국가의 온라인 쇼핑몰과 마약류 함유가 의심되는 해외 판매 사이트를 중심으로 제품을 선별했다.

제품명과 광고 문구에 'Cannabis(대마)', 'Hemp(헴프)', 'Kanna(칸나)' 등의 표현이나 관련 그림이 사용된 32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에서는 대마성분(THC 등)과 암페타민, 메셈브린, 미트라지닌 등 마약류 성분 55종을 분석했으며, 국내 반입이 금지된 원료·성분 312종의 표시 여부도 함께 확인했다.

칸나 제품 75%에서 임시마약 검출

검사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해 32개 제품 중 22개 제품에서 대마성분과 미트라지닌, 임시마약류인 메셈브린 등 총 11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칸나(Kanna)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 12개 가운데 9개 제품에서는 임시마약류인 메셈브린이 확인됐다.

메셈브린은 지난해 해외 위해정보를 통해 식이보충제에서 검출 사례가 확인된 이후 식약처가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우선 지정하고 분석법을 신속히 개발해 이번 검사에 처음 적용한 성분이다.

이 밖에도 일부 제품에서는 의약품 성분인 테오브로민과 엘-도파, 무이라푸아마, 사용이 금지된 원료인 카투아바 등이 표시사항에서 확인됐다.

"젤리·음료도 안심 못 한다"

마약류가 검출된 제품은 식이보충제뿐 아니라 젤리와 음료 형태가 다수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이 일반 식품처럼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가 마약류 함유 사실을 모른 채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한 대부분의 제품이 제조국이나 제조사 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불법 제조·유통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해외직구식품 구매 시에는 제품 성분뿐 아니라 제조국과 제조사 표시 여부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관 차단·판매사이트 접속 차단 요청

식약처는 마약류가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했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 차단을,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위해상품 판매 차단을 각각 요청했다.

또 소비자가 위해 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제품명과 제조사, 검출 성분, 제품 사진 등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 구매 전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위해식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개인이 해외직구로 구매한 식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거나 영업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대마 등이 함유된 해외직구식품을 국내로 반입하거나 섭취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마약류 검사를 실시하고 해외직구 위해식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