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고령화·웰니스가 키운 시장…한 끼 대용식 경쟁 '본격화'

곡산 2026. 7. 23. 08:00

고령화·웰니스가 키운 시장…한 끼 대용식 경쟁 '본격화'

배지윤 기자입력 2026. 7. 23. 06:41
고령사회 진입에 시니어 영양식 수요 확대…건강 챙기려는 젊은층 수요도↑
뉴케어·메디웰·GLC 더:케어·유케어까지…맞춤형 한끼 대용식 시장 경쟁
(왼쪽부터)대상웰라이프 뉴케어, 마케오래 유케어.(각 사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초고령사회 진입과 웰니스 트렌드 확산으로 식사대용식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젊은 층뿐 아니라 노화로 인해 씹고 삼키는 기능이 저하된 고령층까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식사대용식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층 맞춤형 영양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영양 관리와 저작·연하 기능을 고려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사대용식·케어푸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확대되는 추세다.

고령층은 노화로 인해 근육량 감소와 영양 불균형을 겪기 쉽다. 여기에 치아 건강 악화와 연하(삼킴) 기능 저하로 일반 식사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단백질·비타민·식이섬유 등을 균형 있게 담으면서도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젊은 층의 수요 확대도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식사를 거르거나 간단히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하려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음료 형태의 식사대용식이 일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초고령사회가 키운 시장…식품업계 경쟁 가속

이미 일부 식품 기업은 일찌감치 시장에 진입해 기반을 다졌으며 최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후발주자들도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상웰라이프는 1995년 균형영양식 브랜드 '뉴케어'를 선보이며 국내 환자용 영양식 시장을 개척했고 현재까지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원F&B는 전문의와 공동 개발한 완전균형 영양식 브랜드 '메디웰'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빙그레도 지난해 균형 잡힌 영양 설계를 강조한 'GLC 더:케어'를 론칭했다. 연세유업은 올해 세브란스병원과 공동 개발한 '세브란스케어'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제품이 더욱 세분화되는 추세다. 마켓오래가 선보인 시니어 전용 완전균형영양식 '마켓오래 유케어'가 대표적이다. 마켓오래 유케어는 한 병 3대 영양소는 물론 식이섬유까지 담았으며 고령층도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식사대용식 시장이 앞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주요 선진국보다 빠른 데다 건강하게 나이 들고자 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실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20%를 넘어선 국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50년 40.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국민 10명 중 4명이 고령층이 되는 만큼 맞춤형 영양 관리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환자식이나 병원식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건강 관리를 위한 일상식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고령층 맞춤형 영양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사 대용식 시장은 장기적인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