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관광객 ‘일상 소비’ 트렌드 분석…기념품 넘어 한국인 식생활 그대로 경험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7.20 10:34
SNS 연계 성수동서 K-패션 탐색 후 명동·백화점서 지갑 여는 소비 공식 정착
단순 기념품 넘어 미역국라면·제로 젤리 등 한국인 실제 식생활 닮은 품목 구매 확대
대만 관광객, 부산 상권 핵심 축 부상… 롯데백화점·마트 내 고객 비중 50% 돌파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장바구니가 단순한 인기 기념품 선점을 넘어, 한국인의 식생활과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경험하고 지갑을 여는 ‘일상 소비’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롯데멤버스(대표이사 박종남)는 엘포인트(L.POINT)의 방대한 거래 데이터(2025년 4월~2026년 5월 기준)를 정밀 분석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횟수와 방문 지역별 소비 트렌드를 규명한 ‘엘포인트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외국인은 어떻게 사는가?’라는 대주제 아래 급변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실증 데이터로 규명해 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성수동을 새로운 브랜드와 트렌드가 가장 먼저 발견되는 ‘발화지’로 삼고, 명동 상권과 주요 백화점을 검증된 수요가 대량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지’로 활용하는 유기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한국에서의 독창적인 경험은 귀국 후 다시 SNS 후기 콘텐츠로 재생산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외국인 고객들은 명품이나 대형 글로벌 브랜드에만 의존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성수동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국내 K-패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멤버스가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구매 브랜드를 고객 수 기준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성수동 기반의 토종 패션 브랜드가 상위 15개 브랜드 중 무려 27%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여행 중 처음 발견했거나 국내 유통 채널에서만 독점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의 인기가 독보적이었다. 지난 2024년 롯데마트가 단독 출시한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이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롯데웰푸드의 건강 지향형 제로(ZERO) 라인업인 ‘제로 후르츠젤리’, ‘제로 크런치 초코볼’ ‘제로 카카오케이크’가 일제히 상위 5개 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한국 특유의 맛과 건강한 간식 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니즈가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 거점 분석에서는 부산 지역이 대만 관광객들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한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됐다. 부산 내 포진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외국인 이용객 중 대만인 비중은 모두 과반인 50%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의 마트 내 품목별 구매율을 살펴보면 스낵(81%), 봉지라면(69%), 김가공품(61%) 등의 비중이 서울 방문 외국인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돼, 부산 상권만의 차별화된 대만인 소비 지형을 확연히 드러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이번 엘포인트 트렌드 리포트는 단순한 국적별 매출 합산이나 단편적인 인기 상품 순위를 넘어, 외국인의 실제 소비 여정과 경험 중심의 빅데이터를 정밀 추적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엘포인트 글로벌 멤버십 인프라를 전방위로 가동해 외국인 비즈니스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추적함으로써 제휴사들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멤버스는 이처럼 급변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을 하나로 연결하고 양질의 소비 데이터를 선점하기 위해 ‘엘포인트 글로벌 멤버십’ 영토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입국 전 현지에서 미리 가입해 혜택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글로벌 멤버십 포털의 UI·UX 편의성을 고도화했으며, 마스터카드 및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가동해 해외 현지 타깃 마케팅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통해 축적된 초개인화 데이터는 외국인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록인(Lock-in) 요소로 작용해 엘포인트 경제권을 글로벌 무대로 넓히는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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