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시아 소주 시장 동향
[지구촌 리포트]
○ 러시아 이국적(Exotic) 주류 시장 현황
현지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elsenIQ)는 지난해 러시아 ‘이국적(Exotic) 주류’ 시장이 매출액 기준 53.8%, 판매량 기준 93.1%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동 사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일명 외국 주류로 여기는 소주, 칼바도스(Calvados), 그라파(Grappa) 등을 ‘이국적(Exotic) 주류’라는 상위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해당 카테고리에 ‘1) 외국에서 수입된 주류’ 뿐만 아니라 ‘2) 현지 기업들이 러시아 영토 내에서 자체로 생산한 주류’까지 포함시켜 관련 수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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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아이큐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국적(Exotic) 주류’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주종은 우리나라의 소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주는 매출액 기준 184.1%, 판매량 기준 348.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현지 전문가들은 ‘1) 가계의 전반적인 구매력 수준이 높아’졌고, ‘2) 아시아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주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으며,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3) 현지 제조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주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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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 판매량 급등 이유: 전반적인 구매력 확대
바딤 드로비즈(Vadim Drobiz) 연방주류시장연구센터(CIFRA) 소장은 지난해 ‘이국적(Exotic) 주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전체적인 구매력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 당국은 월별 전체 평균임금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러시아 경제가 탄탄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현지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가계의 구매력 수준이 높아진 덕분에 ‘이국적(Exotic) 주류’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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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 판매량 급등 이유: 아시아 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증가
현지 와인 유통업체 심플그룹(Simple Group)은 러시아 코메르산트(Kommersant)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소주 매출액이 지난해 전년 대비 1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심플그룹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자사가 수입한 소주 물량이 총 76.8% 증가했다고 전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시아 식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소주 수요 또한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소주 판매량 급등 이유: 현지 제조업체들의 소주 생산 확대
안드레이 모스코프스키(Andrey Moskovsky) 알코프로(ALKOPRO) 대표는 최근 2년 동안 일부 현지 제조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소주 생산을 국산화했으며, 한국산 수입 소주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한 덕분에 지난해 소주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KLVZ 소유 주류 제조업체 크리스탈(Kristall)은 2023년 가을 러시아 최초로 자체 소주 브랜드 ‘스턴(Stun)’을 출시했으며, 알코올시베리안그룹(Alcohol Siberian Group)은 지난해 과일향 소주 브랜드 ‘십사(Sibsa)’와 ‘소주(Soju)’를 각각 선보였다. 같은해 펜자(Penza) 소재 주류 제조업체 OPVZ 또한 ‘잔투간(Jantugan)’ 브랜드를 출시하며 현지 소주 제조업체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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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Stun)’, ‘십사(Sibsa)’, ‘소주(Soju)’, ‘잔투간(Jantugan)’의 경우 올해 2월 초 기준 주류 전문점이나 일반 소매업체에서 약 178~219루블로 판매되고 있는데 반해 한국산 수입 소주의 판매가는 이를 크게 상회하는 약 680~1,000루블로 책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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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872@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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