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9.13 09:29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이 중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냉동김밥을 수출하며 중국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수출 제품은 ‘Tuna KimBap’(한식 참치김밥)으로 참치김밥 3줄을 1봉으로 묶어 판매한다. 중국 전역 49개 지점을 보유한 거대 유통 샘스클럽 전 지점에서 최근 판매를 시작했으며, 9월까지 총 13만6000봉(약 40만 줄)의 김밥이 수출될 예정이다. 연간 약 62만 봉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밥은 가성비가 뛰어나고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대표 K-푸드로 자리 잡고 있다. 풀무원은 중국 시장에도 김밥의 잠재적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판단, 중국 내 K-푸드 확산을 위해 냉동김밥 수출을 추진했다. 특히 작년 숏폼 영향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김밥 붐’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쌀밥이 익숙한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중국 현지 상황도 한몫했다. 미국 시장에 한국 식품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냉동김밥을 수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동안 중국 메인스트림 채널에서는 냉동김밥을 찾아볼 수 없었다.
풀무원은 중국 시장 내 K-푸드 확산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냉동김밥을 주목하고 샘스클럽에 입점을 적극적으로 제안했고, 샘스클럽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냉동김밥 준비가 급물살을 탔다.
풀무원은 그동안 쌓아온 냉동밥 제조 노하우를 토대로 제품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중국법인에서는 적극적인 현지 영업,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선제적으로 샘스클럽 입점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풀무원은 샘스클럽을 냉동김밥 확산의 거점으로 삼고 더욱 폭넓게 확산하다는 계획이다. 월마트 계열의 샘스클럽은 중국 최대 회원제 창고형 마트로, 이곳에서 흥행한 제품은 다른 채널에 확산해 나가기도 용이하다는 평가받고 있다.
풀무원은 그동안 샘스클럽에 두부, 파스타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한식 면 제품 등을 납품하며 중국 소비자에게 제품력을 인정받고 한국 식품기업의 위상을 다진 바 있다. 냉동김밥 역시 다양한 채널과 루트를 통해 많은 중국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풀무원 중국법인 윤성원 마케팅본부장은 “풀무원은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수준 높은 ‘K-스트리트 푸드’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반응을 끌어내고 브랜드가치를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샘스클럽에서 검증되는 냉동김밥 실적을 바탕으로 타 채널로도 확산하고 한식 밥 카테고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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