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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커넥스트 현장] ‘지속가능 인증 로고’ 부착 세계 26개 기업 어워드 세러모니

곡산 2024. 8. 25. 22:46
[소이 커넥스트 현장] ‘지속가능 인증 로고’ 부착 세계 26개 기업 어워드 세러모니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8.23 13:35

국내 사조대림·아워홈 관계자 참석 세계적 추세 부응 업계 네트워크 구축
미국산 대두 탄소 배출, 브라질 등 비해 10배 낮아
수출 대두 99% SUSS 인증…각국 1000여 제품에 로고
셔터 회장 “인증 로고 제품 신뢰도 상승…현명한 결정”
사조대림 장류, 로고 부착 후 매출 24% 증가…아워홈 가세
미국대두협회 샌프란시스코서 개최
 

환경이슈로 부각된 지속가능성은 최근 경제, 사회문제를 넘어 균형까지 아우르는 인류의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모토로 삼고 있는 미국 대두농가들의 생산방식은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가족농장에서 무경운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는 미국 대두농가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미국 대두를 이용한 제품에 사용되는 미국 대두 지속가능 인증로고(SUSS) 제품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19개의 나라에서 100개 이상의 회사, 1000개 이상의 제품에 미국산 대두 지속가능 인증로고가 사용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미국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소이 컨넥스트(Soy Connext)’에는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를 부착한 세계 26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어워드 세러머니를 진행했다. ‘소이 컨넥스트(Soy Connext)’ 행사는 대두업계의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함께 탐구하고 업계 전문가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소이 컨넥스트에는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 부착으로 판매고가 24% 신장한 사조대림을 비롯해 최근 로고를 부착하고 지속가능한 제품 생산을 시작한 아워홈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걸음에 동참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본지는 소이 컨넥스트 현장을 찾아 세계가 지향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의 미래를 알아봤다.

(사진=미국대두협회)
 

 지속가능한 미국 대두, 무엇이 다른가

UN이 2015년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지속가능성’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 환경, 경제, 사회를 관통하는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SDGs 지표에서 ‘지속가능한 식량생산과 회복력 있는 농업 원칙’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미국 대두에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게다가 미국 대두농가들이 미래 세대를 생각하며 대를 이어 땅을 물려주기 위해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은 지력을 지킴은 물론 생산성도 끌어올리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대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80년과 2015년 사이 미국 농가의 대두 생산량은 96% 증가한 반면 생산활동에 사용된 에너지량은 1톤 생산당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늘었지만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방식의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으로 사용 에너지를 줄인 것이다. 특히 미국 대두 생산 농가들은 제3자 감시 프로그램을 도입, 미국 대두의 지속가능성을 보증하는 프로토콜(SSAP)을 통해 미국 대두의 지속가능성을 보존·관리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탄소배출뿐만 아니라 산림황폐화를 비롯해 원하지 않는 토지이용변화(LUC)를 고려한, 보다 발전적인 형태의 탄소발자국 수치들이 발표되면서 미국 대두의 진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LUC를 포함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두박의 국가별 탄소발자국을 비교한 결과를 살펴보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비해 미국산 대두는 10배 이상 낮아 탄소배출에 있어 획기적인 차이를 보인다.

 

●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 1000개 제품에 부착

지속가능한 미국 대두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매년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는 대두 수출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으로 수출되는 미국 대두는 99%가 SSAP 인증을 받은 대두이고 동북아시아로 수출되는 미국 대두는 93%, 동남아시아로 수출되는 미국 대두는 70%가 SSAP인증을 받은 대두로 전 세계적으로 그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대두를 60% 이상 사용했을 때만 부착할 수 있는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SUSS)를 부착한 제품은 현재 19개국 108개사 1025개 이상 제품으로 늘어났다.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은 물론 국제무역센터(ITC)와 유럽사료생산자연합의 대두조달 가이드라인 등 주요 국제기관의 원료조달 기준을 충족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친환경 원료 기준의 대표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380여 개 이상의 제품에서 로고를 사용하는 일본을 비롯해 두부나 볶음 두부 등 다양한 콩 식품에서 로고를 사용하는 대만까지 미국 대두 지속가능 인증 로고 대열에 동참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소이 컨넥스트에는 미국 대두 지속가능인증 로고를 사용하는 세계 26개사 관계자들이 짐 셔터 미국 대두협회 회장에게 축하를 받으며 어워드 세러머니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짐 셔터 회장은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를 부착한다는 것은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해당 제품이 책임감 있고 신뢰있는 방식으로 재배된 지속가능한 미국 대두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장한다는 증거”라며 “소비자들은 그들이 선택한 음식이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생산되는지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를 부착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사업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 사조대림,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 부착 후 판매고 24% 올라

짐 셔터 회장은 현장에서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를 호명하며 “사조대림의 제품에 미국 대두 지속가능 인증로고를 도입한 후 1년도 안돼 매출이 24% 증가했다”며 “이런 현명한 비즈니스 결정을 내린 김상훈 대표를 비롯한 리더들에게 무한한 축하를 선사한다”고 밝혔다.

 

사조대림은 2022년 미국 대두 지속가능 인증로고를 8가지 장류 제품에 부착, 대한민국 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되는 두부와 장류의 원료가 대부분 수입산임을 감안하면 사조대림은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미국 대두를 사용, 원료에서부터 지속가능을 실천하면서 앞선 경영 방식과 미래지향적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의 이같은 노력은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 부착 후 장류 판매고 24%신장이라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사조대림은 현재 8개 장류 외에도 미국 대두 지속가능 인증로고 부착 제품을 늘려나가며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 새로운 도전으로 지속가능 대열 동참한 아워홈

식품업계는 주요 원재료가 대부분 농수산물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 대표적 ESG 주자인 아워홈은 사조대림에 이어 두부제품 등 대표제품에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을 부착, 친환경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워홈의 경우 전국 구내식당과 외식업체 활용에 국내 친환경 농산물인 저탄소양파를 사용하는 한편 구내식당 일회용 포장용기를 줄이고 친환경 포장용기를 공급하는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소이 컨넥스트에서 어워드 세러머니에 참석한 박근영 아워홈 파트장은 “아워홈은 최근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유니폼을 전국 14개 물류센터 제작 지급하는 등 작은 실천이지만 자원 순환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아워홈은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 부착을 통해 맛과 품질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식품업체 중 수 개의 업체가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 부착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소비자들의 가치기준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며 “타 제품과의 차별성을 위해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 부착을 고려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사조대림 사장 인터뷰] 

ESG 경영 일환 대두 SUSS 로고 부착 
매출 급증…장류 이어 두부 제품에 적용

 

“1945년 서대양주식회사로 시작한 사조대림은 수산자원의 남획과 고갈로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먼저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2021년 식용유 투명페트병 적용을 시작으로 지난해 캔햄 제품의 플라스틱 캡을 모두 제거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탄소줄이기에 동참하며 조용하지만 빠른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다 앞선 ESG경영의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를 알게 됐습니다.”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는 서울대 경영대학원 ESG 과정을 수료할 정도로 지속가능경영에 진심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사조대림이 미국 대두지속능 인증로고를 장류 제품에 부착한 것을 두고 가장 공격적이고 허를 찌른 마케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장류 시장 점유율 3위로 비교적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으로 미국 대두 지속가능 인증로고를 부착했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사조대림은 원료의 우수함과 친환경성을 신뢰할 수 있는 인증으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미국 대두 지속가능인증 로고를 부착하고 판매고가 20% 이상 성장하면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사조대림에서는 미국 대두 지속가능인증 로고를 장류 14개 제품으로 확대 적용한데 이어 두부 제품 일부에 적용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향후 신규 제품에도 로고를 부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