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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프리미엄 즉석카레 시장 판도 바꿔

곡산 2024. 7. 9. 20:24
세계 유명 프리미엄 즉석카레 시장 판도 바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7.09 07:54

900억 시장 이국적인 맛 신제품 잇따라…편리성에 요리 시간 단축
1위 오뚜기 ‘오즈키친’ 6종에 비건 제품도 출시
티아시아, 태국·일본식 상승…중국 등 해외 진출 채비
CJ ‘심플 쿠킹’ 내세운 덮밥·카레 인기 상품 올라
롯데웰푸드 ‘요리킥’에 청정원 카레여왕·상하키친도
 

원조 간편식인 ‘즉석카레’가 세계 속 카레 강국들의 풍미를 담은 이색제품으로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카레 시장의 원조 강자 오뚜기부터 샘표, 대상, 롯데웰푸드 등 후발주자들까지 간편하지만 다양한 풍미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인도, 일본 등 세계 카레 라인업을 내놓고 있다.

원조 간편식인 ‘즉석카레’가 세계 속 카레 강국들의 풍미를 담은 이색제품으로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세계 속 이색적인 맛을 담은 즉석카레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사진=샘표, 오뚜기,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인스턴트 카레 시장은 약 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오뚜기가 분말카레에선 약 83%, 즉석(레토르트)카레 시장에선 약 68%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 중이다. 티아시아가 26.2%로 오뚜기에 이어 2위다.

 

카레시장 점유율 1위인 오뚜기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100% 비건 재료만을 사용한 ‘채소가득카레’, 이색 카레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세계 각지의 맛을 살린 카레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분말 형태로 시작해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로 국내 HMR시장의 문을 연 ‘오뚜기 카레’부터 비건 브랜드 ‘헬로베지’, 프리미엄 HMR 브랜드 ‘오즈키친’으로 다양한 카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즈키친’의 세계 각국의 맛을 살린 카레들은 이국적인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비프코르마 △치킨마크니 △치킨마살라 △크랩푸팟퐁 △포크빈달루 △포크키마 등 인도식·태국식·일본식 카레를 현지화한 ‘월드퀴진 카레’ 6종으로 쇠고기, 닭가슴살, 닭다리살, 게살 등 풍성한 원물과 향신료를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품을 내놓았다. 오즈키친의 카레는 작년까지 누적 매출 55억 원을 돌파했다.

 

샘표의 아시안 푸드 전문 브랜드 티아시아는 전문 레스토랑에서 맛보던 커리 한상 차림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살라, 마크니, 푸팟퐁 등 세계 각지의 유명 커리와 함께 난과 라씨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태국과 인도의 왕실요리 셰프와 공동 연구해 출시한 티아시아의 카레는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 2초에 1개씩 팔아치우며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것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카레 전문점들이 밀집해 있어 ‘일본 카레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 칸다 지역의 유명한 카레 맛을 담은 신제품 ‘골든 비프 브라운 커리’를 출시하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유명 커리에 이어 일본식 카레 라인업을 론칭했다. 티아시아는 국내 인기에 힘입어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도 작년 백설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뒤 선보인 간편식 브랜드 ‘심플쿠킹’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먼저 같은 해 11월 세계의 밥상을 콘셉트로 한 ‘백설 덮밥 소스’ 6종을 선보이면서 ‘카파오무쌉’ ‘크림치킨 마크니 커리’ ‘코코넛 게살 푸팟퐁 커리’ 등 한국은 물론 태국, 인도, 중국의 가정에서 즐겨 먹는 덮밥 및 카레 제품을 내놓았으며 지난 5월 기준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넘어서며 인기 제품 반열에 올랐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HMR 브랜드 ‘요리킥’을 1인 가구 등 최근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전면 리뉴얼하면서 간단하고 편리한 식사를 원하는 1인 가구를 위한 ‘1분 요리킥’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근사한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고 싶은 기혼 가구를 위한 ‘10분 요리킥’ 두 개의 라인을 재구성했다. 1분 요리킥 대표 제품으로 ‘갈릭키마카레’ ‘버터치킨카레’ 등 일식카레 2종을 선보였다.

 

또 대상(청정원 카레여왕), 삼양식품(불닭 커리), 매일유업(상하키친 카레) 등도 시장에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3분 카레 시장은 저물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즉석카레 시장이 새로 형성되며 성장 중”이라며 “소비자들이 점점 세계 다양한 나라의 음식에 익숙해지면서 다소 비싸더라도 해외 음식점과 비슷한 맛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어 이색적인 맛을 담은 즉석카레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