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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테크’ 열풍 타고 고단백 식품 5년 새 5배 증가

곡산 2024. 6. 25. 09:08
‘근테크’ 열풍 타고 고단백 식품 5년 새 5배 증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6.25 07:54

관련 시장 4500억 규모…음료서 육가공·제빵까지 제품 다양화
롯데웰푸드, 단백질바에 롯데칠성 프로틴 음료
CJ 식물성 음료 ‘얼티브 비건 프로틴’ 호평
삼립 건강빵 ‘프로젝트:H’ 단백질 함량 높여
 

‘근테크(근육+재테크)’ 열풍이 불며 고단백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동안 유업계 및 육가공업계를 중심으로 출시되던 것에서 이제는 관련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헬시플레져 트렌드가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고,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헬스디깅족’(Health와 Digging의 합성어)까지 합세한 결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도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890억 원 수준에서 작년 4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식품업계에서 더욱 다양한 맛의 고단백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장의 성장세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단백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점 커지면서 업계는 더욱 다양한 맛의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장의 성장세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각 사)
 

실제 롯데웰푸드가 지난 1월 선보인 ‘이지프로틴 단백질바’ 3종(고단백질바, 멀티단백질바, 식물성단백질바)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칼로리와 당 함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된 차세대 단백질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일상의 다양한 식품으로도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이지프로틴 브랜드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향후 이지프로틴 등 헬스앤웰니스의 매출 구성비를 2027년까지 약 16~2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음료와 바 제형 이외에 스낵과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헬스앤웰니스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을 적극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얼티브’에서 내놓은 ‘얼티브 비건 프로틴’> 2종(초코·커피맛)도 반응이 좋다.

현미와 완두에 작두콩을 더해 한 팩 당 단백질 함량을 21g(달걀 3.5개 분량)으로 높인 고단백 음료다. 식단관리나 운동에 신경쓰는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삼고, 한 팩에 필수 아미노산 8종과 CJ제일제당이 독자 개발한 식물성 ‘L-아르기닌’ 1700mg도 추가했다.

 

삼립도 건강빵 베이커리 브랜드 ‘Project:H(프로젝트:H)’를 론칭하며 고단백식품 시장에 뛰어 들었다.

‘프로젝트:H’는 단백질은 높이고 당류는 낮추면서도 빵의 풍미를 살려 맛과 건강의 밸런스를 맞춘 고단백·저당 베이커리 브랜드다.

 

간편하게 식사용으로 먹을 수 있는 ‘프로틴 저당 큐브식빵 5종’(테프, 흑미병아리콩, 먹물치즈, 토마토올리브, 흥국오트밀)은 100g당 평균 13~17g 이상의 단백질에 고식이섬유·저당 설계를 적용했다. ‘프로틴 저당 모닝빵 테프’는 고대 영양 곡물인 ‘테프’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며 100g당 16g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삼립 브랜드 담당자는 “베이커리 전문 기업 삼립이 70여 년간 쌓아온 제빵기술력을 토대로 건강과 맛의 최적의 밸런스를 갖춘 제품을 개발했다”며 “건강 및 영양 성분을 더한 ‘일상건강식’을 통해 소비자들이 먹는 즐거움과 건강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맞추는 삶을 지향점으로 웰니스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립은 맛과 건강의 밸런스를 갖추고 기능성을 강화한 새로운 건강빵 브랜드를 앞세워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식물성 프로틴 음료 ‘오트몬드 프로틴’을 내놓고 시장에 참전했다. 오리지널, 초코 2가지 맛으로 100% 식물성 단백질 10g을 섭취할 수 있다. 당은 낮추고 유산균, 비타민, 미네랄 등을 넣어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백질 제품을 만드는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과거 퍽퍽하고 맛없다는 인식이 강했던 단백질 식품들이 맛과 품질을 탑재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음료나 바 타입 등이 주를 이루던 것에서 빵이나 과자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며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비 니즈를 고려한 보다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국내 고단백 식품의 개발 붐은 국내 대표 수출국인 일본시장의 영향도 한몫하고 있다. 일본의 단백질 식품 시장은 건강 지향 소비로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4배 이상 성장했다”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단백질 함유량이 표기된 가공식품이나 유제품, 라면류를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단백질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 두부바, 오트밀 등 간편 섭취가 가능한 제품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