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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비만 조사 및 대체 식품 현황

곡산 2024. 1. 25. 07:37

[UAE] 비만 조사 및 대체 식품 현황

원고작성: 두바이지사

 UAE,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 문제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중 사우디, 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4개국이 세계10대 비만국을 기록할 만큼 중동 국가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국민들의 건강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랍 전통 음식들은 최근 패스트푸드가 보급되기 이전부터 지방 함량 및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 대부분이며, 디저트 문화가 발달하여 달고 열량이 높은 식습관을 유지해왔다. 또한, 20세기 후반, 석유 발굴을 통해 급격한 경제성장의 결과로 여유로운 삶과 한여름의 더운 기후, 자동차 중심의 생활방식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랍뉴스에 따르면 최근 GCC국가들이 폭발적인 비만 환자가 늘어났으며 이는 향후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보도하였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2019년도 연구에 따르면 두바이 토후국 내에 거주하는 인구의 57.6%가 정상체중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중 17.8%는 비만 수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암연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흡연보다 암을 유발할 확률이 더욱 높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UAE 인구 사망 원인의 40%가 비만에서 비롯되는 심혈관 질환임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비만을 줄이는 UAE 정부의 노력... 규제 정책 실시

 계속되는 비만율의 증가로 UAE 정부는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통해 비만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탄산음료의 소비가 높은 현지 소비습관에 따라 UAE는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2017년 10월부로 에너지음료, 탄산음료 등에 대해 50%의 세금을 부과하는 설탕 부담금 정책을 발표하였다. 그 결과, 5년간 성인 비만이 약 4분의 1 감소하였으며, 성인 당뇨병도 동기간 동안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규제를 통한 정책뿐만 아니라, UAE 보건 예방부(Ministry of Healty and Prevention)는 자국민의 식습관 정책을 국가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보건예방부는 WHO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 정책에 관한 자문회의를 개최하기도 하였으며, 아부다비 보건공중보건센터에서는 주민들의 건강식품 소비 장려를 위해 ‘SEHHI’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Safe Eating, Healthy Habits, and Informative Choice”라는 뜻을 가진 SEHHI 프로그램은 이름과 같이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 소비를 위한 정보전달’을 그 목적으로 하여 식료품점 내부를 건강식품 위주로 재배치하고 레스토랑의 일부 메뉴에는 SEHHI 로고를 넣어 지방 염분 함량이 낮고 섬유질이 높은 메뉴를 알기 쉽게 하는 등 국민들의 식습관 변화에 큰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아동 비만을 줄이기 위해 보건예방부는 ‘Back to School Health Awareness Campaign’ 정책을 실시하며 개학 시즌에 맞춰 부모님과 학생에게 건강한 체육활동, 균형잡힌 식사, 규칙적인 취침패턴, 전자제품 사용 줄이기 등 건강한 생활을 위한 켐페인을 실시하였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는 대형유통마트인 루루(Lulu)와 협업을 통해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도 진행하였다. 

 

 

 

 UAE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식습관 변화의 움짐익

 지속되는 비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따라 UAE 소비자들도 점차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줄이고 저열량 식품의 소비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 시작하면서 더욱 건강식과 웰빙 푸드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비건 식습관과 식물성 육류 등 대체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육류 섭취를 피하지는 않으나 대체 가능한 분야에서는 채식 위주의 건강 식단을 취하겠다는 플렉시테리언(Flexiterian)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UAE 소비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대체적으로 식물성 육류소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였고, 이중 66%는 직접적으로 동물성 식품의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으로 대체해 소비할것이라고 밝혔다. 유로모니터의 가공육, 해산물 및 육류 대체품 시장 규모 조사 결과는 플렉시테리언의 식물성 식품 소비 관심도가 매년 꾸준히 증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UAE 육류대체품 소비조사가 처음 이루어진 2008년 이후, 538억 AED (한화 약 1967억 원)에서 2022년 12.69억 AED (한화 약 4,635억원)까지 성장했고 2027년에는 약 17.61억 AED (한화 약 6,431억원)의 시장 규모를 이룰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시사점

 최근 UAE 소비자들은 건강한 식생활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기존 식습관을 버리고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며 변화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은 두바이 런 마라톤 행사, 비만 줄이기 셀프 체크 프로젝트 등 국가에서 실시하는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고열량의 패스트푸드와 디저트의 위주 식생활 습관에서 다이어트 식품과 비건식, 웰빙 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UAE에 진출하는 한국 수출 기업들은 건강식과 비건식품, 대체육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웰빙푸드 위주로 맞춤 수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