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의 극적인 발표
블라디보스토크지사 atvladi@at.or.kr
○ 러시아 농업부는 지난 6년간 감춰왔던 정보를 발표했다.
2013년 러시아로 수입된 식료품은 약 433억 달러였으나 그로부터 5년 뒤인 2019년 약 31% 감소하여 식료품 수입액이 약 300억 달러로 집계되었다는 것이다. 이중 돼지고기는 26억 달러에서 2억7천만 달러로 약 10분의 1로 감소하였고 소고기는 32억 달러에서 13억 달러로, 가금류는 9억1천만 달러에서 4억1천만 달러로 감소하였다.
○ 사실 러시아는 자원의존적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하여 구소련 붕괴이후부터 제조업을 지원하는 등 부단히 노력해왔다. 여기에 2014년 서방의 경제제재는 오히려 기름을 붓는 격이 되어 국내 산업이 발달하는 데 기여하였다. 러시아 정부는 국내 제조업체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사업을 육성하였고 오늘날 수출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달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 감춰져 있던 정보를 개방함으로써 러시아 정부가 그토록 원했던 수입 의존형 모델에서 벗어나 오히려 수출국가로 전향하고 있음을 국가 차원에서 보다 극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일례로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상트"는 "사유즈몰로코" 유업의 자료를 인용하여 유제품 수출량이 최대치를 달성하여 2014년 대비 3배 증가하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유청분말과 탈지분유의 수출량이 눈에 띈다. 러시아산 버터의 수출량은 35%, 치즈류는 30%, 아이스크림류는 24% 증가하였다. 이들 제품을 주로 수입한 국가는 CIS권 국가들이다.
○ 러시아 루블화 약세와 국내 유제품 수요 감소로 국내 제조업계는 수출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수출량은 335,000톤으로 약 26% 증가하였고 수출액은 1억4400만 달러로 16% 증가하였다. "사유즈몰로코" 유업은 연 초 대비 루블화가 15% 평가절하 된 것 또한 러시아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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