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몽골 제2도시 다르항의 한국농식품 유통현황

곡산 2020. 8. 11. 07:38

몽골 제2도시 다르항의 한국농식품 유통현황

임지영 yim77@at.or.kr  

몽골사무소

몽골은 세계적으로 넓은 땅덩어리에 비해 인구 수가 적은 나라이다. 세계 국토 면적이 17위이며, 한국보다 면적이 15배가 넘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330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 몽골의 행정구역은 수도 울란바토르와 21개의 아이막으로 나뉘며, 그 하위에 315개의 솜이 있다. 아이막은 몽골어로 부족, 종족이라는 뜻인데, 한국의 ‘도’로 볼 수 있다. 수도인 울란바타르에는 150만명이 거주하지만 그다음 인구가 많은 곳은 울란바타르의 인구수의 10분의 1 수준인 다르항이라는 도시다. 울란바토르로 인구가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 지어진 제2 공업도시인 다르항! 이 도시의 한국 식품 유통현황과 판매채널에 대해서 알아보자.



▶ 다르항시 소개
◦ 다르항시는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이지만 울란바타르 수도보다 10배정도 적은 11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울란바타르시에서 220km 떨어져 있으며, 1961년에 사회주의 국가들의 도움으로 도시가 만들어졌다.
◦ 생활 수준은 울란바타르와 에르데넷 다음으로 3위이며 농업, 채소 생산이 많은 도시이다. 인구의 대부분인 67%는 35세 미만 젊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인구의 70%는 아파트에 거주한다.

▶ 다르항의 대형 슈퍼마켓 현황
◦ 다르항시에는 약 650개의 식품 판매 업체들과 5개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고, 그 중에서 제일 큰 유통업체들과 시장들을 직접 방문하여 한국식품 납품 현황에 대해 알아보았다.
  - Nomin 슈퍼마켓 : “DARKHAN NOMIN” 슈퍼마켓은 10년 전에 다르항시에 설립된 가장 큰 슈퍼마켓이다. 모든 제품은 올란바타르시에서 파는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한 달에 약 40,000명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란바타르 시에서 “NOMIN DISTRIBUTION” 업체를 통해 화물트럭으로 제품을 운송한다.
 - Orgil Suljee 슈퍼마켓 : “ORGIL” 슈퍼마켓은 2019년에 설립되었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시설, 넓은 면적과 편안한 환경을 갖춘 매장을 만들었다. 올란바타르시와 동일한 가격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슈퍼마켓보다 제품 종류가 다양하다. 유일하게 한국산 배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한국 과일 음료류가 다양하게 있다.

 


 - Shine Darkhan 쇼핑센터 : 다르항시는 신도시와 구도시 두 부분으로 구성되며 “SHINE DARKHAN” 쇼핑 센터는 신 다르항에서 제일 큰 쇼핑 센터이다. “MINII DELGUUR” 슈퍼마켓의 지주 회사인 “MONKHANGAI GROUP” 주식회사는 이 쇼핑 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모든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 매장들이 임대하면서 운영하고 있으며 mini delguur에 한국 가공 식품인 음료류, 과자, 라면들이 판매되고 있다.
 - 종합시장 : 199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일 큰 식품 시장이다. 구 다르항에 있으며, 근처 위치한 작은 마을과 동네 매장들이 여기에서 식품을 대량으로 구입한다. 다르항시 인구 90% 이상이 이 시장에서 구매한다. 대형 식품 회사들의 창고, 유통 업체들이 이 시장 안에 입점해 있다.

▶ 다르항의 주요 소매업체 담당자 인터뷰
◦ DARKHAN NOMIN 슈퍼마켓 대표 BEKHBAT : 노민 슈퍼마켓은 72 시간 이내에 판매될 수 있는 빵, 야채, 과일 및 계란 취급업체를 통해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과일 및 채소들은 유통기한 내 팔리지 않아 환불 및 감가상각이 나올 경우 공급 업체가 부담한다. 비싼 채소와 과일들은 소비자 구매 능력이 울란바타르보다 낮아 판매가 적고, 빠른 기간 안에 팔리지 못할 때가 많아 한국 신선류 취급에 한계가 있다.
◦ TOTAL DISTRIBUTION 대표 OCHIRBAT : TOTAL DISTRIBUTION회사는 2007년에 설립 되어 현재 MCS 그룹 자회사에서 제품 운송 및 물류창고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몽골 다르항 도시 포함 21개 지역에 국제 수준에 맞는 물류창고를 건설했으며, 코카콜라, 맥주, 라면 등의 식품들을 유통하고 있다. 다르항 시에는 2500m2 물류창고가 있고, 직원 수는 50명 정도이다.
◦ 과일 도매바이어 MONKHBAYAR : 이 과일 매장은 평균 이상의 소득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중국에서 수입 되는 과일을 올란바타르 바르스 시장에서 도매 판매자들로부터 구매 하여 다르항에 납품하고 있다. 러시아산은 직접 러시아에서 트럭으로 운송하여 수입한다. 요즘 매장에 오시는 분들 중에 한국산 과일 찾는 사람들이 많아 한국산 과일을 적은 수량으로 판매 시도해 보고 싶은 의향이 있다.
◦ 중앙 식품 시장의 도매사업자 BATSTESTEG : 다르항시에서 도매 판매를 하고 있는 가장 큰 도매 시장이다. 대부분의 식품 가게들이 여기에서 과일을 구매하고 있고, NOMIN 슈퍼마켓도 여러품목을 여기서 거래하고 있다. 울란바타르 바르스 시장에서 과일을 구매한 다음에 포장을 해서 판매한다. 여기는 값싼 과일들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한국 과일 같은 경우에는 단가가 높아 판매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 Key Point
◦ 몽골 제2도시인 다르항은 수도인 울란바토르보다 시장이 작고 구매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소득가구가 도시 인구의 5%-10%를 차지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한국산 식품 같은 경우에는 주로 조미료, 과일 주스, 김치, 라면 등이 주요 품목 군으로 한국 신선식품의 거의 없었다.
◦ 다르항에서는 과일과 채소류를 4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제공 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몽골 수입업체 > 울란바타르 바르스 시장 도매업자 > 다르항 현지 도매업자 > 다르항 매장, 슈퍼마켓으로 납품된다. 4단계가 넘는 유통은 소비자 판매 가격에 영향 미쳐 가격이 비싸진다. 각 단계를 줄이는 해결책을 찾으면 한국산 과일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울란바타르 바르스 시장의 한국산 신선류의 납품이 거의 없는데, 이쪽으로의 유통이 가능하게 되면 다르항 도매업자가 바르스 시장을 통해 한국 신선과일, 채소들을 납품할 가능성이 생기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