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vs 신동주, 주식가치 1천200억 차이…롯데 후계자는 누구?
이경주 기자 (ceoscore@ceoscoredaily.com) 2014.02.12 08:48:30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의 가치가 4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과 친형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이 1천억 원 남짓한 차이로 대부분의 주식을 나눠 갖고 있어 후계구도에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상장기업 1천76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롯데그룹 오너일가 10명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7곳의 주식가치는 10일 종가를 기준 3조9천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동빈 회장(59)이 6개 상장계열사 보유해 주식가치가 1조7천49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롯데쇼핑(대표 신헌)이 1조4천514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롯데제과(대표 김용수) 1천380억 원, 롯데칠성(대표 이재혁) 1천132억 원, 롯데푸드(대표 이영호) 220억 원,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 215억 원, 롯데손해보험(대표 이봉철) 33억 원으로 나타났다.
형인 신동주 부회장은 일본롯데를 이끌고 있음에도 국내 상장 계열사 주식을 무려 1조6천250억 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신동비 회장과의 차이는 1천200억 원에 불과하다.
신동주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보유 주식 가치가 1조4천508억 원으로 신동빈 회장과 불과 6억 원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롯데제과(964억 원)와 롯데칠성(563억 원)은 신동빈 회장에 조금 못 미치고 롯데케미칼과 롯데손해보험은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92)은 보유 주식 가치가 3천109억 원에 불과해 대부분의 자산을 두 형제에게 물려준 상황이다.
신 총괄회장 첫째부인의 소생이자 장녀인 신영자(72)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2천96억 원에 그쳤다. 신 총괄회장의 4남매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주식은 적게 물려 받았다.
나머지는 6명은 주식가치가 100억 원대 이하로 나타났다.
신 총괄회장의 차녀인 신유미(31) 롯데호텔 고문이 136억 원, 셋째 부인이자 신유미 고문의 모친인 서미경(55)여사가 105억 원, 외손녀인 장선윤(43) 블리스 대표가 2억 원, 동생인 신준호(73) 푸르밀 회장이 1억 원이었다.
결과적으로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 형제가 오너 일가 보유 주식 가치의 86%를 차지한 가운데 팽팽한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동주 부회장이 최근 롯데제과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어 신동빈 회장과 지분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다.
신동주 부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다섯 달 연속 롯데제과 주식을 매달 10억 원 가량을 들여 사들였다. 또 지난달 말에도 롯데제과 주식 522주를 약 10억 원에 추가 취득했다.
최근에는 롯데제과의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추가로 매입해 지분경쟁이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롯데제과 주식은 신동주 부회장이 주식매집을 시작한 지난해 8월 중 1년래 최저수준인 146만2천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10일 181만9천 원으로 24.4%나 올랐다.
[CEO스코어데일리/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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