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오너 주식가치 '명암'…형 정지선↓, 동생 정교선↑
장지현 기자 (ceoscore@ceoscoredaily.com) 2014.02.17 08:42:31
정지선(42) 회장을 비롯한 현대백화점그룹 오너 일가 3명이 1조3천억 원대의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정지선 회장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동생 정교선(40) 부회장도 5천억 원 가까운 주식자산을 보유 중이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상장사 1천765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정지선 회장 일가 3명이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상장 계열사 4곳의 주식가치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1조3천6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총 1천769개 회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주요 주주 1만3천863명을 전수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전년도 동일 종가 기준 8천129억 원에 비해 5.8% 감소한 금액이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주식으로 5천478억 원, 현대그린푸드 주식으로 2천179억 원의 주식 가치를 기록했다.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이 4천79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주식은 없지만 핵심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현대HCN 주식을 갖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는 현대그린푸드가 2천627억 원, 현대홈쇼핑이 1천975억 원, 현대HCN이 1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의 부친인 정몽근(72) 명예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1천184억 원으로 이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845억 원과 현대그린푸드가 339억 원이다.
이들 오너일가의 지분을 합치면 현대백화점 지분율이 19.72%, 현대그린푸드 29.92%, 현대홈쇼핑이 9.51%, 현대HCN이 3.99%였다.
계열사 지분이 포함되면 이들이 실질적인 지분율은 이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너일가가 갖고 있는 상장 계열사 주식은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현대HCN 4개사인데,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현대백화점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올랐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2013년 2월 8일 기준 15만3천원이었지만, 지난 2월 10일 13만7천원으로 10.5% 떨어졌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8.3%, 현대홈쇼핑은 30.1%, 현대HCN은 14.1%씩 주가가 올랐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정지선 회장의 상장계열사 주식자산 보유액은 총 6%가량 줄었지만, 현대백화점 주식이 없는 정교선 부회장은 상장계열사 주식자산 보유액이 17%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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