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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근속연수-식품]평균8.7년 불과…2.6~3.2년 '메뚜기'회사는 어디?

곡산 2013. 10. 23. 17:03

[500대 기업 근속연수-식품]평균8.7년 불과…2.6~3.2년 '메뚜기'회사는 어디?

장지현 기자 2013.08.01 08:16:45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한 22개 식품업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8.7년으로 조사됐다.

 

남성직원은 500대 기업 평균치를 밑돈 반면, 여성직원은 평균을 넘겼다.

 

1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관련 정보를 공개한 22개 식품업체들의 지난해 기준 평균 근속연수는 8.7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평균치인 10.3년보다 1.6년 짧은 수치로, 평균치를 상회하는 기업은 22개사 중 단 7곳에 그쳤.

 

22개 식품업체의 남성 직원 근속연수는 평균 9.4, 여성직원은 7년으로 조사됐다. 500대 기업 전체 평균치가 남성은 10.9년, 여성은 6.7년인 것에 비하면 남성 직원은 평균에 못 미치고, 여성은 평균보다 높다.

 

식품업체 가운데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높은 곳은 KT&G(대표 민영진)로 16년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근속연수가 18.1년으로 남성 평균 16년보다 2.1년이나 더 길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타업종에 비해 국내에는 동종 업종의 회사가 많지 않다는 특수성때문에 이직율이 낮다"며 "또 우수한 경영성과와 안정적 사업기반으로 장기간의 근로가 가능해 평균 근속연수가 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식음료업계 1위인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 평균 근속연수가 6.8년으로 18위에 그쳤고, 매출 5위인 오리온(대표 담철곤)6.2년으로 19위에 랭크돼 대조를 이뤘다.

 

한 식품업계 종사자는 “CJ제일제당의 경우 복지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에서는 근무강도가 센 회사로 인식이 된다"“또 식품업계 자체가 타 산업과 비교해봤을 때 제품 단가가 저렴하다보니 아무래도 급여수준이 낮은 편이라 근속연수가 짧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KT&G 다음으로는 대한제분(대표 송영석) 14.6, 대한제당(대표 설윤호) 13.8년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12년으로 4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류업계1등 기업이라는 직원들의 자부심이 높고 경기부침에도 사업이 탄탄해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없어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높은 편이라며 학자금 지원이라든지 사교육비 지원뿐만 아니라 직원 본인과 가족들을 포함해 직원 1인당 의료비 지원이 500만원까지 되는 등 복지부분도 좋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의 알짜기업으로 소문 난 농심(대표 박준)은 11.7년으로 5위를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식품업계의 선두기업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있는데 특히 사람을 믿고 쓰는 신뢰의 조직문화가 있어서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있다회사가 생긴지 40여 년쯤 됐는데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다니시던 분들이 정년퇴직 하신 경우도 여럿이라고 덧붙였다

 

뒤를 이어 빙그레(대표 이건영)와 롯데푸드(대표 이영호)가 10년을 넘기며 나란히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비해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9.3,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 8.8, 대상(대표 명형섭) 8.3년, 매일유업(대표 이창근) 8.1년으로 500대 기업 평균치에 못 미쳤다.

 

또 해태제과식품(대표 신정훈)와 오뚜기(대표 이강훈)가 7년을 넘기며 12, 13위를 차지했다.

 

이 중 오뚜기는 전년도 6.3년에서 지난해 7.7년으로 근속연수가 22%나 늘어나는 등 22개 업체 중 전년 동기 대비 근속연수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반면 최근 갑을논란 파문을 일으켰던 남양유업(대표 김웅)은 지난해 근속연수가 7.5년으로 14위에 랭크됐지만  전년도에 비하면 16% 단축돼 22개사 중 근속연수가 가장 크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풀무원식품(대표 이효율) 15, 크라운제과(대표 윤석빈) 16, 동원F&B(대표 박성칠) 17위, 팜스토리(대표 편명식) 20위에 올랐다.

 

사조산업(대표 김정수) 근속기간이 3.2년에 불과해 21위로 쳐졌고, 동원산업(대표 박부인) 2.6년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장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