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닷컴|서종열기자] 보안직원만 200여명!
증권가와 연예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디초콜릿이엔티에프(이하 디초콜릿·대표 나장수)의 12일 임시주총이 결국 사측의 일방적인 완승으로 끝났다. 사측은 안건으로 상정했던 사항을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사실상 경영권을 지켰다.
반면 디초콜릿의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던 개그맨 신동엽·은경표 PD 측은 법원의 ‘의결권 제한’ 조치로 인해 주총장에 아예 모습조차 나타내지 않았다.
유재석·강호동 등 초대형 스타들의 소속돼 관심을 집중시켰던 디초콜릿의 임시주총 현장을 살펴봤다.
◆ 200여명의 보안직원들, 주주총회장 원천봉쇄
12일 오전 9시, 디초콜릿의 임시주총이 열렸던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내부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삼엄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주총장인 2층 세미나실을 중심으로 장사진을 쳤기 때문이다.
특히 1층 로비에서 2층 주총장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까지 보안직원들이 꽉 들어찬 모습은 이날 임시주총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디초콜릿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동엽·은경표 PD 측에서 무력을 동원해 임시주총의 진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 보안직원들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했던 이 보안직원들은 주총 시작 전까지 2층 세미나실로 올라가는 로비 계단을 점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총이 중반부로 넘어간 10시 전후에 주변으로 물러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출근 이후 매점을 가면서 이들을 봤다”면서 “200여명에 가까운 20대 청년들이 복도와 계단을 꽉 메우고 있어 무서웠다”고 말했다.
◆ ‘의결권 제한’ 받은 신동엽·은경표씨, 주총 불참
이날 디초콜릿 임시주총에 참석한 사람들은 총 40여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는 14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경영권 참여 선언을 했던 신동엽씨와 은경표 대표다. 신씨와 은 대표는 전날 밤 9시에 결정된 법원의 ‘의결권 제한’ 조치로 결국 임시주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신씨와 은 대표에게 ‘위임장’을 작성해줬던 소액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영권을 놓고 사측과 대립각을 폈던 신씨와 은 대표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이날 디초콜릿의 임시주총은 사실상 사측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물론 총회의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투표방식’이 아닌 ‘거수 방식’으로 진행해 논란을 일기도 했지만, 디초콜릿 관계자는 “변호사까지 배석해 진행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반기 들었던 신동엽씨 대한 사측의 해결책은?
이렇게 디초콜릿의 임시주총이 사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신동엽씨의 거취 문제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신씨는 주총이 있기 전 사측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이 사측의 제기했던 의결권 제한 조치를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신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은 상태. 특히 신씨와 은 대표가 보유주식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퍼지면서, 이후 사측의 대응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초콜릿은 이와 관련 “신동엽씨와 은경표 대표에 대한 대응방안은 향후 경영진이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디와이엔터를 설립해 유재석·김용만 등 당대 최고의 MC군단을 보유하며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던 신동엽씨. 하지만 디와이엔터는 현재 모회사인 디초콜릿에 흡수합병된 상황이고, 자신은 디초콜릿의 경영권을 놓고 사측과 대립각을 펴면서 감정의 골이 페인 상태다.
신동엽씨가 과연 이 상황을 잘 넘길 수 있을지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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