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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아이스크림 너무 달다

곡산 2006. 4. 5. 11:06
시판 아이스크림 너무 달다
어린이 간식 가공.발효유 당 함량 과다
우종현 기자, 2006-04-04 오후 5:25:56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아이스크림, 가공유, 발효유에 함유된 당과 설탕이 과다하게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는 지난 3월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아이스크림, 가공유(과즙·향 우유), 발효유(요구르트)에 당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을 섭취할 경우 WHO에서 권고하는 하루 당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시중에 유통되는 아이스크림 21개 제품, 발효유 13개 제품, 가공유 11개 제품 등 모두 45개 제품을 구입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했다.

아이스크림은 100g당 최고 24.9g 의 당이 들어있었다.

당이 가장 많은 제품은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초코맛)’이었고, 이탈리아산 ‘지올리티 아이스크림(쵸코맛)’에도 100g당 23.9g의 당이 들어있었다.

아이스크림 21개 제품 모두 당 함량이 100g당 15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아이스크림에는 설탕이 100g당 10g이상 들어있었다.

설탕이 가장 많아 들어있는 제품은 ‘지올리티 아이스크림(쵸코맛)’으로 18.6g의 설탕이 들어있었다.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초코맛)에는 100g당 17.3g,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바닐라맛)에도 14.7g의 설탕이 들어있었다.

또 프로즌요거트 펄베리에도 14.5g의 설탕이 들어있었다.

검사결과 제품별로 당과 설탕량에 차이가 있었고 바닐라맛, 초코맛 등 맛에 따른 당 함량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에도 일반 아이스크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은 당이 들어있었다.

해리코리아가 판매하는 펄베리 프로즌요거트 100g에는 20.5g의 당이 들어있었고 이중 설탕은 14.5g이었다. 요거트아이스크림인 레드망고에도 100g당 17.9g의 당이 들어있었고 이 중 10.6g은 설탕이었다.

이들 요거트아이스크림 1인분(160g)을 섭취하면 약 30g의 당을 섭취하게 돼 어린이의 경우 1인분만으로도 당 섭취 권고치에 다다를 수 있는 양이다.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농후발효유 제품에는 일반 발효유 제품보다 더 많은 당이 들어있었다.

일반 발효유에는 당 함량이 10g 미만인데 어린이 발효유 제품에는 모두 10g 이상의 당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이 가장 많은 제품은 서울우유가 만든 ‘짜요짜요딸기’로 100g당 15.2g이 들어있었다.

농후발효유에는 설탕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의 ‘짜요짜요딸기’에는 100g당 9.9g의 설탕이 들어있었고, 남양유업의 ‘남양 리쪼 복숭아’에는 8.5g, 빙그레의 ‘고거트 딸기’에는 5g이 들어있었다.

한편, 일반 발효유에는 설탕이 거의 들어있지 않았으나 당은 제품 100g에 8g 이상을 함유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즐겨 마시는 가공유인 바나나, 딸기맛 과즙·향 우유에도 100ml당 약 10g의 당이 들어있었다.

파스퇴르유업의 ‘청정원유에 찐한 생과즙 딸기 우유’ 한 병(230ml)을 마시면 27.8g의 당을 섭취하게 된다.

총 필요열량이 1100kcal 정도인 어린이의 경우에는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당 섭취 권고치를 초과할 수 있는 양이다.

바나나, 딸기 과즙우유에는 설탕을 첨가하고 있었다. 매일유업의 ‘우유속에 딸기과즙’에는 한 병(230ml)에 10g이 넘는 설탕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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