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하루에 비비고 만두 86만개 빚어요" CJ제일제당 미국 공장 가보니[MTN 픽]

곡산 2026. 8. 18. 07:53

"하루에 비비고 만두 86만개 빚어요" CJ제일제당 미국 공장 가보니[MTN 픽]

최보윤 기자입력 2026. 8. 17. 11:02
CJ제일제당, 미국 보몬트 공장 방문
만두ㆍ볶음밥ㆍ김 생산라인 가동
하루 비비고 만두 86만개 생산
CJ제일제당의 미국 보몬트 공장 전경/사진=CJ 제공

만두를 빚고 볶음밥을 섞고 김을 굽는 곳. 4만1249m²의 규모에 600여명의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대형 공장.
 
한국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몬트시에 위치한 CJ제일제당의 식품 공장을 현지시간 14일 오후 찾았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머리 끝 부터 발 끝까지 위생복을 착용하고, 손을 닦는 등 여느 식품 공장과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철저한 위생 검역을 받은 뒤 들어간 내부에서는 매콤한 냄새가 진동했다.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다루는 제품들과 비슷한 맛을 유지하고 있어 풍기는 냄새다. 보몬트 공장에는 4개의 만두 생산 라인과 2개의 볶음밥 라인, 1개의 김라인이 대표적으로 가동 중이다. 특히 이 곳에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비비고 만두의 60%를 생산한다. 하루 생산하는 만두 생산량이 35만 파운드, 약 160톤 규모다. 비비고 만두는 이 가운데 25만 파운드(113톤) 수준으로 비비고 찐만두(187g)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86만개 이상의 만두가 빚어지는 셈이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 B2C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출시한 '치킨&실란트로(고수) 만두'가 큰 인기를 끌면서 비비고 만두와 CJ제일제당의 위상을 높였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보몬트 공장에서 만두가 빚어지고 있다/사진=CJ 제공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에서 20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만두부터 치킨, 김치, 소스, 햇반 등 비비고 K푸드를 비롯해 피자,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을 현지 생산한다.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최근에는 햇반이 웰니스 트렌드와 함께 떠오르고 있다. 흰쌀밥이 빵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백미밥은 북미 지역에서 상온 가공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비비고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슈완스'의 '레드바론' 피자 역시 B2C 냉동피자 브랜드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사업은 지난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 한 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5년 미국 식품기업 '애니천'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2009년 '옴니', 2013년 'TMI', 2019년 '카히키'와 '슈완스'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슈완스 인수를 통해 빠르게 K푸드의 판로를 확장할 수 있었다. 현재 월마트를 비롯해 크로거, 코스트코 등 8만여개의 유통매장에서 CJ 상품이 판매 중이다.
 
미국 판로 확대와 더불어 K컬처 붐이 맞물리면서 CJ제일제당 해외 사업 성적표도 좋아졌다. 지난 2020년 4조1297억원 규모였던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5조9247억원으로 5년 만에 43.4% 성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에서 80% 가량이 미국에서 발생한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만 20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사우스다코다 주에서 아시안푸드 신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 담당 부사장은 "한국 음식의 기본 틀을 가지고 현지화한다"면서 "가령 한국은 부추와 돼지고기로 만두를 만들지만 미국에서는 치킨과 고수를 넣은 만두를 만드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반 소매점 뿐만 아니라 학교, 레스토랑, 편의점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b2c 시장에서 매출 기준 아시아 식품 점유율 1위를 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면서 "모든 식탁에 다양한 맛을 선사하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식품회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